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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캐나다 북한인권의 날 이끈 북한인권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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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한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정치범수용소 생존자의 증언을 듣고 있는 앞줄 왼쪽부터, 캐나다 배리 데볼린 하원부의장,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장관, 크리스 알렉산더 이민장관, 이경복 회장.(사진제공: 캐나다 북한인권협)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HRNK, The Council for Human Rights in North Korea)가 9월 28일을 북한인권의 날로 선포했고, 캐나다 정부가 공식 승인했다. 그리고 캐나다의 관계장관이 북한인권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에서 자행되는 인권유린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9월 28일은 북한인권의 날(Human Rights in North Korea Day)로 캐나다 정부가 공식 승인했으며, 매년 기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을 만나본다.

이경복 회장에게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의 날이 공식 승인된 참 의미를 들려 달라고 했다.

이경복: 북한인권의 날을 지정해 달라고 한 까닭은 북한에서 60-70년간 자행된 인권유린은 과거지사의 일일 뿐만 아니라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이러한 참혹한 사태에 대해서 우리가 상기하고, 이런 악습을 하루속히 종식 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다짐하는 날로 이날을 정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이 북한주민들에게 알려진다면 큰 의의가 있고요. 특히 또 북한주민들뿐만 아니라 북한주민을 응당 보살펴야 할 남한 국민들에게도 이 사실이 알려져서 깨닫게 하고 또 대한민국 정부도 역시 깨닫게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언젠가는 캐나다에서 정한 북한인권의 날이 북한해방의 날로 기념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캐나다에서 9월 28일 북한인권의 날로 캐나다 정부대표와 배리 데볼린 의원이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이정훈 외무부 인권대사도 참석했다. 그리고 북한정치범 수용소 생존자 강철환 안명철 정광일 씨와 전 세계 인권지도자와 한인 지도자도 참석한 큰 행사로 치러졌다고 이 회장은 전한다.

이경복: 굉장히 큰 행사였지요. 왜냐면, 캐나다 연방정부가 지원한 컨퍼런스였고, 토론토에서 4일간 오타와에서 2일간 등 총 6일간 개최했어요. 한국에서 정치범 수용소 생활한 생존자 세 분이 오셔서 정치범 수용소와 관련한 증언들 해 줬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학자, 법률가, 북한인권운동가, 특히 연방의원 9명이 이 컨퍼런스에 참가하셨어요. 그리고 9월 28일 북한인권의 날 행사에는 장관 두 분이 오셔서 기념사를 해 주셨고, 한국에서 외무부 인권대사도 오셨고, 현지에 있는 여러 소수민족대표 등을 포함해서 한 400명이 참가해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이경복 회장은 캐나다 북한인권 국제회의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 설명해준다.

이경복: 컨퍼런스와 관련해서는 주제가 만성적인 굶주림과 정치범 수용소로 대변되는 그런 공포를 통한 통제가 주제였는데 이 컨퍼런스를 통해서 연방의원이 9명이나 참가할 정도로 관심이 깊었고, 캐나다 정부와 의회에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각인한 결과가 나왔고요. 또 구체적으로는 이 컨퍼런스에서 토론된 내용을 유엔 반인도범죄 조사위원에 건의서를 보내고 또 캐나다 정부에는 이 토론 결과를 토대로 의회 결의안을 내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의회 결의안이 더 발전되어서 북한인권법과 유사한 그런 법안을 추진해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경복 회장에게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됐는지 물었다.

이경복: 2000년도에 황장엽 씨의 자유를 위한 모임으로 시작됐어요. 그러다 탈북난민 강제송환 반대 국제연대와 연대해서 활동했으며, 2008년에 북한인권협의회로 발전적 개칭을 했지요. 우리 사명은 영어로 WE CARE, WE PRAY, WE ACT 그래 우리는 걱정하고 기도하고 그것을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나선다. 그런 사명을 갖고 구체적인 행동으로는 정부나 관련 기관에 청원서를 내고 또는 항의도 하고 또 구체적으로 탈북자들을 구출도 하고 그런 행동 지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캐나다 북한인권협의 그동안 펼쳐온 구체적인 활동을 이렇게 전한다.

이경복: 우선 항의 관련해서는 2004년 이후 해마다 중국 총영사관 또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난민송환반대 항의 데모를 매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정부에 청원서를 내서 성과를 거둔 게 몇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2008년에 탈북난민을 난민으로 수용해달라는 청원을 냈는데, 그 계기로 캐나다에 상당수 난민이 들어오게 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정치범 수용소 해체 관련해서 청원서를 내서 2012년에는 의회 청문회를 열게 되었고요. 지난해 3월에 유엔인권이사회에서 북한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가 설치될 그 무렵에 캐나다 정부가 공식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그래 여려 채널을 통한 로비를 해 공식적 지지를 하게끔 청원한 게 있습니다. 또한, 신숙자 씨 모녀 관련해서 의회 결의안을 내서 그것이 통과됐고, 또 최근에는 북한인권의 날을 지정해 달라고 청원해서 캐나다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아직은 시행 중이지만, 동남아에 나와 있는 탈북자들을 구체적으로 구출하는 작업, 그들을 한국으로 가게끔 중국에서 태국까지 가는 일을 돕기 위해 HELPING HANDS KOREA 팀 피터스 목사와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래 동남아에 도착하는 탈북자들을 직접 캐나다가 난민으로 받아 줄 수 있도록 청원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한반도의 연관성도 들어본다.

이경복: 기본적으로 캐나다라는 토양이 인권에 관련해서 깊은 조회가 있고 관심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고, 특히 캐나다와 북한과의 관계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지요. 19세 말에 캐나다에서 선교사들이 북한에 파견해 기독교 부응 운동을 했던 역사가 있지요. 그래서 한때는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독교가 캐나다 선교사업으로 융성했던 적이 있는데, 그런 역사적 배경도 있고요. 또 알다시피 625 때 참전 국가이고 해서 캐나다가 한반도에 대한 그런 연고가 있고요. 그리고 캐나다는 내셔널 밸류의 국가 가치관이라고 할까!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를 보호하고 해외에까지 증진하는 그런 사명감을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북한인권활동을 하는데 저희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캐나다에서는 북한인권에 정치인이나 주민들까지도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며 북한이 해방될 때까지 북한인권의 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복: 북한인권과 관련해서 캐나다 주민이나 정치인들이 그동안 사실 많이 몰랐어요. 저희가 활동을 열심히 한 것과 언론에서 협조해 준 것으로 인해 지금은 상당히 많이 알려졌고, 특히 북한인권뿐만 아니라 다른 인권관련 인사들이 북한인권이야말로 세계에서 다뤄야 할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로서 북한인권문제를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 캐나다 정부에서나 또는 민간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협조도 하게 됐는데요. 바로 북한인권의 날이 제정된 것은 아주 큰 의의가 있습니다. 북한인권의 날은 올해로 끊이지 않고 연례행사로 열리게 되고 북한이 해방되고 해방된 이후까지도 계속해서 기념될 아주 역사적인 의의를 있는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경복 회장에게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이경복: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토론된 내용을 정리해서 그걸 근거로 해서 토론에 그치지 않고 (ACTION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의회에 결의안을 제출하려고 해요. 몰론 관심이 있는 의원을 통해서, 의회 결의안을 통해서, 정부가 실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요. 미국에 북한인권법이 있는데요. 캐나다에서도 북한인권법과 유사한 법을 만들어 실천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을 추진하려고 해요. 그래서 명실공히 캐나다가 북한인권에 대해선 선도적인 국가가 되기를 바라고요. 또 하나는 동남아에 있는 탈북난민들을 캐나다에서 직접 난민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이미 교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 언제 실현될지 모르지만 아마도 내년쯤에는 실현되지 않을까? 하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을 만나봤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