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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재미 한인 도상국씨의 이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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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이슬 사진전.
사진 제공: 도상국 씨

 

미국 메릴랜드에 사는 사진작가 도상국 씨가 풀잎 끝에 맺힌 아침 이슬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아침을 줍는 보석’주제로 이슬 사진전을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에서 갖고 있다. 도 작가는 작지만 다양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 있는 아침 이슬을 추수 밭에서 잘 여문 이삭을 줍듯, 아침바다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는 진주를 줍듯 하나하나 앵글에 담았다면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숨 막히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슬들에서 다양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들려준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이슬 사진에 이모저모 이야기로 함께한다.

왜 하필이면 이슬 사진을 하느냐고 도상국 작가에게 물었다.

도상국: 풍경 사진이나 다른 사진들도 나름대로 각각의 특징이 있는데 특히 재 개인의 경우는 이슬에도 특징이 있다면 아마 굉장히 어떤 면에서는 맑고 다르게 말하자면 순수한 것이 좋아서 제가 이슬 사진에 집중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비용 내지는 많은 시간이 들지 않고도 이슬이라는 소재가 워낙 아침마다 풍부하게 널려 있기 때문에 더욱더 이슬 사진을 제가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도 작가는 자신의 별명이 4계 라면서 1년 내내 이슬과 함께할 수 있게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도상국: 4계라고 쓰는 이유가 소재가 풍부하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다양한 이슬을 소재로 촬영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흔히 듣는 노래, 시인들의 시, 또는 책들을 통해서 보면 이슬이 많이 언급되고 있고요.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성경 속에서 30여 구절에 이슬에 관계된 말씀들을 계속 접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주 이슬에 대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고요. 이런 글이나 시다 노래다 성경 구절에 나오는 이슬들을 공통으로 생각해 보게 되면 어떤 면에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이슬에는 문화적인 의미가 다분히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데서 이슬 사진을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우리 주변에서도 보면 바닷가의 모래가 많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 또는 잠시 아침에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 그리고 이슬들, 이것이 대부분 우리 인생을 표현을 하고 있는 사실들이 있기 때문에 모래 별 꽃 안개 이슬들 그래서 제가 좀 더 의미를 두고 이슬 사진을 계속하고 있고요.

도 작가는 이번에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면서 다양한 이슬을 앵글에 담았다고 한다.

도상국: 제 이슬 사진은 우선적으로 풀잎 위에 있는 이슬을 주로 촬영하게 되고, 드물게 꽃이라든지 아니면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 시도해 본 것입니다만, 새 깃털에 아침에 내린 이슬들이 특이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그런 풀잎들, 꽃의 이슬, 새 깃털 또 이제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만, 겨울이 되면 어름 이슬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이번에 포스터로 나간 사진은 봄으로 기억합니다만, 작게 물 위에 떨어져 있는 어떤 씨앗에서 솜털처럼 나오는 그런 형상인데 거기 아침 이슬이 맺히는 것이 좋아서 포스터로 사용하게 됐어요.

이번 전시 일정도 들려준다.

도상국: 10월에 메릴랜드에서 간이 전시회를 했고, 버지니아 코리아 모니터에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5회 이슬 사진 개인전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2015년 위튼에 있는 브룩사이드 가든에서 개인전이 예약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바램이지마는 여건이 허락되는 데로 매년 한 두 번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시장을 찾는 분들의 평가도 들려달라고 했다.

도상국: 감탄사가 입에서 터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아마 그 이유는 이슬이라는 소재는 많지만, 직접적으로 내가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경우가 아니고 글이나 시다 이슬이다는 문화적인 개념에서 접해왔기 때문에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두고 눈앞에서 직접 렌즈를 통해서 확대된 모습을 보니까? 새로운 느낌이 있어서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고 그런 평가들이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도 작가는 나름대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도상국: 메릴랜드 한인 사진가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작년부터 메릴랜드 센테니얼 공원에서 펼치는 한인축제에 나가서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아 드리는 것이 하나의 봉사이고요. 그리고 또 한 2년간 워싱턴 디시에서 열리는 아시안 축제에서도 봉사를 했고, 그리고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아시안축제가 계속 열리는데 거기에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작년 경우 메릴랜드 사진가 협회에서 그룹전을 했었는데 거기서 얻어진 1000달러를 한 어렵게 사시는 한 단체에 기증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도 특별하게 봉사하기 힘드니까? 개인전시회를 이곳 저곳에서 하게 되면서 문화적인 의미에서 시간적인 의미에서 봉사하려고 합니다. 제가 또 매년 서울 인사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과 그룹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도 작가는 이슬의 참 의미도 들려준다.

도상국: 저도 늘 가지고 있는 어떤 면에서는 또 다른 보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물론 육안으로 봐서는 개념적으로 이슬, 좋지 아름답지 이런 생각을 하지만, 이슬을 일반적으로 처음으로 눈으로 접하시는 분들은 거의 예외 없이 아름답다는 감탄사를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저 자신도 이슬을 매번 수만의 이슬들을 경험하고 사진에 담아보고 하지만, 참 오묘한 인간의 솜씨로는 도저히 나타낼 수 없는 그런 모습들이 문득문득 느낄 수 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그야말로 좁쌀 같은 작은 이슬이지만, 우리가 어떤 각도에서 사진에 담느냐에 따라서 그 작은 이슬 안에 하늘이 들어가고 구름이 들어가고 나무가 들어가는 그런 풍경화가 작은 이슬 안에서 펼쳐집니다. 이런 아름다움을 관심을 갖고 보시는 분들은 전시회 오셔서 발견합니다. 일반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이것은 이슬, 감탄하는 것으로 끝내고 조금 더 관심이 있거나 그런 눈을 가지신 분들은 보면, 제가 이슬 전을 하는 목적을 발견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어요. 그래서 단순한 이슬이 아니고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을 보시는 것이 제가 전시회를 하는 하나의 숨겨진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한가지 공통적인 부재는 인생이라는 그런 두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어름 이슬들, 또는 잔디를 깎고 나면 잔디밭 안에서 달려나오는 이슬들을 보면 그대로 우리 인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 작가는 이슬 안에 담겨진 신기한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언제가 공개할 계획이라고 들려준다.

도상국: 아직 공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렌즈를 통해서 보게 되면 그 작은 이슬 안에 풍경이 담기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 이슬 안에서 살아가는 벌레들이 있습니다. 작은 벌레들이 이것은 어떻게 보게 되면 내셔널 지오 그래픽에서 전문가들이 어떤 목적을 두고 촬영을 해서 공개하는 하나의 다큐멘터리에 형식을 띠고 있는 그런 동영상들을 제가 확보를 하고 있어요. 물론 사진도 있고요. 한가지 예를 든다면 이슬이 풀잎에 달렸을 때 흔들거리기도 한데, 그 이슬 밑에 날벌레들이 붙어서 (제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선풍기처럼 돌아가는 것을 촬영하고 동영상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게 일반인들이 상상을 못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파일을 갖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야말로 좁쌀 같은 이슬 안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작은 벌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미가 이슬을 어떻게해서든지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사진으로 촬영한 것도 있고. 또는 이슬 안에서 애벌레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그런 모습들을 촬영하고 동영상으로도 가지고 있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거미줄에 가끔 이슬이 있는데 아주 드물게 거미줄에 흰 이슬이 그 많은 이슬 중에서 흰 이슬이 달려 있습니다. 렌즈를 통해서 확인할 수가 있는데 제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흰 이슬은 거미의 알일 가능성이 크고 또 실제적으로 작은 이슬 방울 안에 거미 알이 부화되는 모습도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아직 공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때가 되면 공개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여기서 스폰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는데 일반인들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그런 현상들이 제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한 이슬도 속에서 나타나는 것을 공개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도 작가는 이슬 사진을 통해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고 들려준다.

도상국: 이슬, 돈 들지 않지만, 보석처럼 아름다운 이슬을 통해서 우리 인생을 한 번 다시 생각해보고 값없이 돈없이 무언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아마 이슬 사진을 하는 저의 큰 목적이 아마도 조금 나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사진작가 도상국 씨의 이슬 사진에 이모저모 이야기로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