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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탈북화가 송벽, 미국서 인권상황 증언 (1)

송벽 작가가 지난 10월 7일 버지니아 한 식당에서 동포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를 가졌다.
송벽 작가가 지난 10월 7일 버지니아 한 식당에서 동포들이 참가하는 전시회를 가졌다.
RFA PHOTO/이현기

탈북화가 송벽 씨는 제71차 유엔총회가 열리는 기간에 미 국무부가 주관해 미국과 한국, 일본 뉴질랜드 4개국 외교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외부 정보 유입의 영향력’이란 주제의 북한인권관련 행사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송 씨는 이번 뉴욕 행사에서 자신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해 북한인권의 한 단면을 증언했으며 ‘북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현실, 처참한 삶, 자유가 무언지도 모르고 사는 북한인민들을 하루 빨리 구원해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화가 송벽 씨의 미국 방문 이야기로 함께합니다.

제71차 유엔총회 기간 북한인권관련 행사에 참가하셨는데 미국 한국 일본 뉴질랜드 외교관들이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 뉴욕에 온 것은 유엔에 행사 참석차 왔습니다. 이 행사는 미 국무부가 주관한 행사인데요. 미 국무부의 토니 블링큰 부장관님이 참석하고요. 톰 말리노스키 민주주의 인권 노동 담당 차관보님도 오셨어요. 그날 북한 자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제 작품 하나 하나 설명해 드렸는데요. 이 자리를 빌려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북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현실, 그 처절한 삶, 자유가 무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그들을 하루빨리 구원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또 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뉴욕 행사에 왜 초대됐다고 생각하십니까?

: 네 미 국무부에서 초대했고,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세계에다 북한인권상황을 작품으로서 알려지기를 바라는 바램에 저를 초대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이 참석했습니까? 그리고 어떤 내용을 증언하셨는지요.

: 일본 인권 담당자들도 왔고 미 국부부 부장관님도 오셨고요. 사실 증언 내용은 저희 가족사를 이야기 했어요. 이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것은 배고픔의 서러움인데 북한 사회는 아직 배부림을 못 누리고 사는 사회다. 그 진짜 한 끼 한 끼를 위해서 처절하게 살고 있는 북한사람들에 대해서 그걸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그래 저희 가족이야기하고 제가 이제 북한을 탈출하다 아버지를 여의고 수용소 생활을 겪은 걸 잠시 이야기해 드렸고, 우리 가정뿐만 아니라 그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사연이 많겠어요. 거의 300만 명이 굶어 죽고 그 가족이 굶주림에 쓰려져 지날 갈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형제 부모는 오죽해했겠습니까? 그분들이 중국으로 탈출하고 두만강에 빠져 죽고, 저의 가족의 실례를 들어가면서 증언을 했거든요. 다시는 이런 일을 벌어지게 하지 말아 달라고요.

이번 행사 참석하고 느낀 점이 있으면 해 주시지요.

: 좋았어요. 다시 한 번 더 같은 인간으로서 신이 인간을 창조했는데 같이 창조된 인간으로서 너무나도 안 된 거지요.

뉴욕 행사에서 송벽 작가의 그림 전시회도 가졌지요.

: 열 다섯 점을 한국에서 가져 왔어요. 그 작품들 주제가 갈망, 북한사람들의 삶, 이번에 또 주제는 포인트가 김정은이가 코카콜라를 좋아하는 모습, 왜 북한인민들은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하며 왜 김정은이는 자기 혼자서 자유를 느끼고 자기 맘대로 먹을 수 있고, 마음대로 사람 죽일 수 있는 그 폭압 정치를 실시하고 있잖아요. 그래 저는 코카콜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이 작품이 북한 정부에 특히나 김정은에게 보내는 저의 메시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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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전시된 송벽 작가의 작품들 맨 오른쪽 사진은 김정은이 코카콜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제공: 헨리 송) 사진 제공: 헨리 송

 

뉴욕 전시에서 또 다른 작품들도 소개해 주세요.

: 특히 작품들, 노동 계급이 북한의 주요 신문지인 노동신문을 들고 있는 장면인데 거기에 구호가 있는데 ‘가는 길 험난해도 웃으며 가자’ 아니 배고파 죽고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웃으면서 가겠습니까? 그러니까 구호 자체가 현재까지 북한에서 통용되거든요. 그렇게 북한주민들을 우롱하고 희롱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세계적으로 누구도 모시지 못한 3대 장군을 모시고 있다.

즉 그 사람들은 누구인가! 수령복 장군복 대장복 이거든요. 그 구호가 북한 곳곳에 걸려 있어요. 수령 김일성, 장군이라는 김정일, 대장복이라는 게 현재 김정은 이거든요. 그것을 통해서 저는 그 3대 세습, 김씨의 그 3대 세습 때문에 2500만 인민들이 자기의 존엄성, 자기의 인권, 인권이라는 그 자체를 생소하게 만들어 낳거든요. 저는 이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저는 저의 작품을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호소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뉴욕에서 전시회 하면서 세계 여러나라 다니면서도 작품으로서 그걸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벽작가는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서 해외에서 여러차례 전시회를 가졌는데 전시회 가질 때 어떤 마음 자세로 전시회를 갖습니까?

: 해외 전시를 할때마다 저는 꼭 가정의 소중함을 이야기 합니다. 가정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거든요. 가족이 화목하고 진짜 잘 살아야 그게 강성 대국이에요. 근데 그 가족이 파탄되고 가족이 죽음으로 몰아가고 그것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전시회 할 때마다 가족의 소중함, 부모에 대한 소중함을 가슴속 깊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담아 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항상 합니다.

송벽 작가는 그림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전하는 데 북한동포들에게 주는 이야기 있으면 해 주시지요.

: 저는 이제 지금 자연이 주는 사계절을 우린 만끽하면서 살지 않습니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런데 지금 가을 절기 거든요. 자연이 인간에게 풍요로운 낱알을 주거든요. 그런데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은 그 풍요로움을 느끼고 자연을 느끼면서 살아 가거든요. 그런데 북한 인민들은 그 풍요로움 조차 자연의 아름다움 조차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 제가 제일 안타까운 것은 북한인민들도 하루빨리 세계인들과 같이 김정은 이가 신이 아니라 진짜 태양을 바라보고 태양이 주는 그 자연을 만끽하면서 앞으로 꿈을 가지고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꿈을 가지고 희망을 가지고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화가 송벽 씨의 미국 방문 이야기로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뉴욕방문에 이어 워싱턴에서의 활동과 전시회 소식으로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