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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갈렙선교회 기독교인 구출 이야기

 

탈북자들과 송년 만두 파티를 하고 있다.(
탈북자들과 송년 만두 파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갈렙선교회

한국에서 탈북자 구출에 앞장서고 있는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는 30대 중반 중국 쪽 두만강에 갔다가 그곳에서 북한의 고아들을 처음 만나면서 북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현재 충남 천안에 갈렙선교회를 설립하고 19년 가까이 탈북자들의 구출과 지원, 북한 내부 사회의 실상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로부터 7순이 넘은 북한의 지하교인 구출에 관해 이야기 나눕니다.

 

북한에서 소위 말하는 지하교인을 구출하셨다고요.

 

: 7순이 넘은 할머니인데 북한의 지하교인이었어요. 이 지하교인 할머니가 너무 우연하게 도움을 요청해 왔는데, 모 지역 중국에 있는 동네 사람이 불쌍한 할머니 한 분 북한에서 오셨는데, 구해 줬으면 좋겠다. 저희 부목사가 현지로 갔지요. 그런데 저희들 깜짝 놀란 거예요. 우리가 말로만 듣던 북한 지하교회 교인을 만나게 되는 거에요.

 

북한의 지하교인 할머니 처음 만나서 어떻게 신앙 생활 했는지 물어 보셨습니까?

 

: 이 할머니가 우리 목사들도 성경 외우기가 힘든데 (구출 당시 79세 현재 80이신데) 이 분이 성경을 거의 암송을 하시는 거에요. 그래서 아니 성경을 어떻게 이렇게 암송하시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북한에서 어렸을 때 유년부 반부터 시작해서 북한 내에서 성경 공부한 믿음의 가정이라고 했어요.

 

북한 지하교인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다고 합니까?

 

: 자기 이모하고 같이 신앙생활을 둘이 몰래 하셨어요.  그러다가 이모는 북한 인민군이 강간 하고 위장으로 목을 매달아 자살로 위장하고, 그 후부터는 그 이모가 갖고 있던 성경책 하나 가지고 혼자 예배 드리고 혼자 말씀 읽고 그러면서 말씀 읽는데 집중하셔서 80이 되셨는데도 성경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셔서 깜작 놀랐고요. 저희도 너무 감사했어요.

 

한국까지 지하교인 할머니를 구출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 그분 탈북 시키기로 마음 먹고 일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굉장히 힘들었던 게 뭐냐 면 항상 우리 갈렘선교회가 큰 단체나 큰 교회가 아니에요. 저희 교회는30 명도 안 되는 작은 교회가 일을 하다 보니까, 매번 이렇게 사람들을 구출할 때마다 실은 사람을 구출하는 데는 기쁘지만 고통이 항상 뒤따르고 이런 분들이 있는데도…. 하나님께서 지하 교인을 사랑하셨나 봐요.

 

갈렙선교회는 탈북자 구출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까?

 

: 우리 갈렙선교회는 탈북시킬 때 항상 같이 동행해 탈출합니다. 브로커를 시켜서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하다 보니까! 더 위험에 노출되고 힘들긴 하지만, 보람이 있는 게 위험한 길도 함께 걸었기 때문에 그들이 한국에 와서도, 제  3국에 가서도 기독교 신앙을 계속했기 때문에 감사했고요. 이번에 그 북한의 지하교인 성도를 모시고 오면서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일이었던 것 같아요.

 

북한의 지하교인 지금 한국에서 잘살고 있습니까?

 

: 한국의 모처에 잘 정책에서 따님과 함께 살고 계시고요. 저희 교회에는 너무 연로하셔서 못 나오시는데 저희 교회와는 한 5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사시는데 실은 어제도 전화가 왔어요. 목사님 보고 싶습니다. 한 번 만나고 싶습니다. 요즘 너무 바쁘다 보니까 시간 되는 데로 노인 분이 찾아 오기 보다는 가서 만나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화제를 바꿔서 북한 내부에 의약품 지원에 관한 이야기 해 주시지요.

 

: 요즈음은 한국에서 보내기가 어려운데요. 북한사람들 영양 상태가 안 좋다 보니까 결핵 약이 많이 필요했었어요. 요즘은 거의 못 보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결핵 약이라든지, 특히나 한국제품인 고무장갑을 많이 보냈어요. 북한여성들이 겨울에 찬물로 빨래를 하다 보니까, 전략적으로 한국제품을 보내는 이유가 있어요. 한국 제품을 보내면 설명하지 않아도, 북한 사람들 중국 제품을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물품을 쓰고 나서는 한국이 말을 못 해도 못사는 나라가 아니구나! 이런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나라구나! 여러 가지 일들이 이 사역 속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 그런 필요한 물건을 보내기도 하고요.

 

북한에 물품 지원할 때 어떤 품목을 지원하고 있습니까?

 

: 북한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앞서서 (무조건 복음 전하면 모르니까)예를 들어서 대장금이라든지, 야인시대라든지, 한국의 드라마로 북한사람들에게 거부 반응이 없는 즉 드라마 내용이 이혼하는 등 말고요. 고전적이면서도 문화면 에서 서로 가까운 드라마를 보내면서 드라마 중간에 간단한 설교 2분 메시지를 보낸다든지.

 

북한에서 어떤 주문 품목도 있습니까?

 

: 북한에서 MP3 같은 것 보내달라고 할 때에 그들이 오히려 요구를 해요. MP3보내 줄 때에 70-80년대의 노래 100곡 200곡 넣어달라! 고 하고요. 북한에서 메모리 칩이 한국에 올 때 보면 북한드라마라든지, 북한노래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문화라는 게 북한에 들어가면서 예를 들어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런 것들을 보내지요.

 

북한에 보낸 품목인 노래 등이 북한 주민들 속에서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한 것도 있습니까?

 

: 제가 실제로 어느 탈북자를 데리고 올 때에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찬양을 하는 사람을 봤어요. 그 자매는 그 노래가 찬양인줄도 모르고 부르더라고요. 어두운 밤에 캄캄한 밤에….그 찬양을 어떻게 아느냐 했더니 MP3에서 들으면서 노래가 좋아서 했다. 그때 느낀 게 뭐냐 면, 그들이 하나님을 당장은 모르지만, 저희들이 북한땅에서 이렇게 자기 입으로 하고 자기들이 부를 때에 분명이 저 북한에는 복음이 들어갈 꺼다. 그래서 이 문화 콘텐츠로 북한에 보내는 일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바깥 외부 세계의 어떤 문화를 북한 내부로 지속적으로 들여 보내야 되는데 그것 조차도 저희 교회가 연약 하다 보니까 분기별로 또는 1년에 한 두 차례 밖에 못하는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북한 내부의 영상 자료를 많이 갖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서 저희들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내부 영상들, 북한방송에서 하는 게 아니라 북한 내부를 촬영한 영상들은 아마 갈렙선교회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희들 발표는 않고 계속 북한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데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보면은 정말 깜짝 깜짝 놀래고 예를 들어서 북한의 교화소, 북한의 노동단련대, 북한의 최근 시장, 각 도시 별로요. 이렇게 다양한 자료들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 북한의 모습을 같이 발표를 하자고 여러 차례 제의가 들어오고 있고요.

 

목요대담 오늘은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로부터 7순이 넘은 북한의 지하교인 구출에 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