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풍 :: 통일문화산책(남북한 도시건설의 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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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지난달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지난달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문화산책 진행에 이현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전통문화가 광복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지금도 생성돼 오는 서울문화 평양문화의 단면들을 살펴봅니다.

TEASER: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평양에 불러들인 외신기자들에게 빅 이벤트가 있다면서 새벽에 일어나자 말자 집결시켰다는데 알고 보니 김정은이 참석한 여명거리 준공식을 하는 것이었지요.

서울에 롯데월드타워가 생기고 평양에 여명거리가 생겨서 서울시민과 평양시민들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통일문화산책 오늘은 북한문화평론가 임채욱 선생과 함께 한국 롯데월드타워와 북한 여명 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먼저 롯데타워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임채욱 선생: 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123층인데 높이가 555m랍니다. 4월 3일 개장을 앞두고 전날 밤에 불꽃놀이를 했는데 무려 3만 발을 11분간이나 쏘아 올렸다고 합니다. 직접 본 사람들은 대단한 눈 호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뿐이 아니고 이 빌딩을 유명하게 한 일이 또 있었지요. 5월 20일에는 세계에서 여자로서 빌딩 오르기 기록을 가진 김자인 선수가 이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만에 맨손으로 올랐지요. 이로써 김자인 선수는 세계여성등반가 중 가장 높은 건물을 오른 기록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대단한 여자선수입니다.

평양에 들어선 여명거리, 이건 평양 뉴타운이라고 하던데요, 이 건물은 빨리 짓는 데서 대단한 속도전을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임채욱 선생: 네. 굉장한 속도전입니다. 연면적 172만m2나 되는 초고층 빌딩을 이번 김일성 생일에 맞춰 완공했다고 합니다. 작년 연말까지 완공하려고 서둘렀지만 잘 안돼서 조금 늦어진 모양이지요. 70층이나 되는 살림집, 즉 아파트들인데 대성구역 용남산 부근 모습을 바꿔났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이 건물 준공을 얼마나 중시했는가 하면 올 들어 김정은이 2번이나 건설현장을 방문해서 4월 15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완공시키라고 했고 공사관계자나 노동자들은 ‘기적적인 속도’를 내면서 달라붙어서 통치자의 명령을 완수했다고 합니다. 만리마 속도를 낸 것이지요. 그래서 선전하기를 “수소탄 백발, 천 발 쏜 것보다 더 위력한 승리”가 이룩됐다고 합니다. 천리마속도도 어지러운데 만리마 라니 믿을 수 있는 일인지요?

네. 준공식을 앞두고 평양으로 외신기자들을 불러들여서 바로 이 여명 거리 준공식이란 것이 알려졌지요.

임채욱 선생: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평양에 불러들인 외신기자들에게 빅 이벤트가 있다면서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집결시켰다는데 알고 보니 김정은이 참석한 여명 거리 준공식을 하는 것이었지요. 외신기자들은 혹시 북한이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면을 보여줄까 하고 추측도 했던 모양입니다. 북한은 이 여명 거리 고층 살림집 준공을 대북제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리려고 애쓰는 모양새였지요.

여명 거리가 들어선 이곳 용남산은 김일성 대학과 가까운 곳이지요?

임채욱 선생: 그렇지요. 용남산 기슭에 김일성 대학이 들어서 있고 이번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도 김일성 대학 교원들이 우선적으로 입주를 시작했지요. 교수들, 연구들이 입주하는데 학생들도 좋다고 선생님들에게 꽃목걸이도 걸어주고 꽃다발도 주면서 축하해 주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여명 거리 건설자들에게 감사문을 전달하는 모임이 열리고 또 토론과 결의문을 채택하는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괴롭다고 말하지 못하고 희한하고 눈이 휘둥그레하게 하는 아파트 풍경에 감격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지요.

서울과 평양의 도시모습은 많이 다르지요?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까?

임채욱 선생: 이걸 특징적인 것이라고 해야 하나? 서울은 다리가 많은 도시라면 평양은 동상과 탑이 많은 도시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서울은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가 많지요. 몇 개입니까? 무려 31개네요. 대교라 이름 붙은 것이 27개, 철교라고 된 것이 4개군요. 평양에는 탑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3개입니다. 주체사상탑, 영생탑, 당 창건 기념탑이지요. 먼저 김일성 광장 건너편에 있는 주체사상탑은 높이가 170m니까 아주 높지요. 영생탑도 있는데 김일성의 영생을 기원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이었다가 김일성 죽은 뒤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로 바뀌었습니다. 당 창건 기념탑은 대동강변 문수거리에 있는데 당 창건 50주년이 되던 1995년에 세워진 것으로 이것도 상당히 높군요. 기단 높이가 20m인데 그 위에 50m 높이 망치, 낫, 붓을 형상해놓았지요. 아시다시피 망치는 노동자를 상징하고 낫은 농민을, 붓은 지식인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또 보통강구역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이 서 있지요. 6.25전쟁에 승리했다고 탑까지 세워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있지요. 대동강 가운데 있는 쑥섬에 통일 전선탑이 서있는데 이건 1948년 남북한 정치인들의 연석회의를 기념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통일거리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도 상징성을 강조해서 세운 탑입니다.

서울과 평양을 문화도시라는 면에서 비교해볼 수 있을는지요?

임채욱 선생: 글쎄요. 문화시설 숫자란 면에서는 서울이 앞서겠지만 도시가 가진 고유한 자기 정체성이 있고 공공성이 높고 문화가 삶에 스며진 도시라는 기준을 갖고 대한다면 어느 쪽이 어떻다느니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서울은 4대문 안이 옛처럼 보존되지 못한 것 때문에 동양의 고전적 도시가 가진 엄격성이 없어져 버렸지요. 6.25전쟁 후 한강 북쪽의 옛 서울 도심은 그대로 두고 한강 이남을 그때부터 개발하면서 엣도심을 역사의 지역으로 남겨둬야 했는데 그걸 못했지요. 그래서 늦었지만 역사와 자연이 함깨 숨쉬는 도시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평양도 6.25때 거의 다 파괴돼서 완전히 새로 건설하다시피 했는데, 인민 대학습당, 인민문화궁전, 평양학생소년궁전 등 큰 건물들을 많이 지으면서 도시 면모를 잘 가꿨지요. 그래서 북한 선전매체는 평양은 도시 안에 공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 안에 도시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김일성은 평양을 서울과 대등한 것으로 만들려는 야심에서 출발해서 더 낫게 건설하려고 애썼지요. 그러다보니 과학원 건물배치, 봉화갑문 수문위치까지 관여했다고 하지요.

평양에도 100층짜리 건물이 있지요?

임채욱 선생: 아, 류경호텔을 말 하시는군요. 1980년대 말에 착공돼서 옳게 완공되지도 못한 체 서 있는 건물이지요. 105층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323m이고 밑변이 160m가 되는 피라미드형 건물이긴 한데, 지금 보통강 구역에 흉물처럼 서 있지요. 이번에 서울에 랜드마크로 선 롯데 월드타워는 건물 자체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5층에 타워 건립벽(Wall of Fame)이라 해서 건물공사 관련 글들과 이 건물을 만든 근로자 8820명의 이름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이 건물건설에 참여한 모든 근로자들을 영웅으로 칭하면서 그들 가족과 자손들도 명예와 자부심을 갖도록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동의 가치와 명예를 존중하는 조치이지요. 이게 롯데월드타워가 진짜 랜드마크가 돼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통일문화산책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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