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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관련소식

북한이 6.25 전쟁초기 남한인 계획적 납치

2006-08-14

북한이 6.25 전쟁과정에서 남한의 젊은 지식인과 기술자, 공무원들을 사전 계획에 따라 조직적으로 납치했음이 ‘6.25전쟁 납북자 실태의 실증적 분석에 관한 연구’결과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산하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과 강릉대학교 김명호 교수가 6.25 전쟁중 납치된 것으로 확인된 9만 6천 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6.25전쟁 납북자 실태의 실증적 분석에 관한 연구’결과에서 밝혀졌습니다.

이 실증적 자료로는 1950년 12월 대한민국 공보처 통계국이 발행한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 1952년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6.25사변 피납치자명부‘, 1954년 내무부 치안국의 ’6.25동란으로 인한 피납치자명부‘, 1956년 대한적십자사가 납치자 가족으로부터 신고 받아 작성한 ’실향사민등록자명단‘ 그리고 1951년 6.25사변 피납치인사 가족회 작성한 ’6.25사변 피납치인사명부‘ 등 5가지 문서가 종합 분석됐습니다.

강릉대학교 김명호 교수는 6.25전쟁 납북자 실태의 실증적 분석에 관한 연구 결과 ‘1950년 7월부터 9월사이 약 3개월간 동안에 납치자들의 88.2%인 8만 4천 600여명이 집중적으로 납북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김명호 교수: 이것은 북한군이 남한을 침공한 다음달부터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서 전국적으로 계획적인 납치작전이 수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김명호 교수는 납치장소를 살펴보면 북한군들이 납치자들의 개인적인 인적사항을 사전에 알고 직접 찾아와서 납치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김명호 교수: 즉 다시 말을 바꾸어본다면 납치장소가 납북자들의 자택 또는 자택 근처에서 납치된 경우가 전체 납북자들의 80.3%나 됩니다. 이것은 북한의 의도적인 납치에 의해서 강제로 납북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명호 교수는 ‘납북자들의 직업별 분류를 살펴보면 여러 직업들이 분포되어 있다’면서 ‘이 가운데는 국회의원 63명, 판검사 90명, 변호사 100명, 경찰 1613명, 행정공무원 2919명, 군인과 군속 879명, 교수와 교원 863명, 의사, 약사 526명으로 분포되어 있고 여기에 농업에 종사하는 분이 약 61%인 5만 8천 373명로 구분됐다고 전했습니다.

김명호 교수: 농업에 종사하는 분 가운데 대부분이 그 지역의 이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지도자급들을 북한이 의도적으로 납치한 것으로 결과는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납북당시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10대가 21.6% 20대가 53.6% 30대가 15.3%등 10대에서 20대사이의 연령층이 집중적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 수 가 있고 10살 이하의 영아와 어린이들도 338명이 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명호 교수: 영아들은 어머니 등에 업혀서 엄마와 함께 납북된 것으로 판단되고 60살 이상의 고령자도 746명이 납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교수는 이러한 북한의 납치행위는 이제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작업의 일환으로 그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그동안 실추된 납북자들의 명예를 복원하고 유가족들의 바램인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정부가 나서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은 북한에 의한 계획적 납북으로 밝혀진 만큼 정부는 전쟁납북피해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이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