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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통일염원 천리길 행진 이경복·하현기 씨

캐나다 서 통일염원 천리길 행진한 이경복 씨가 캐나다 공영방송과 인터뷰 하고 있다.
캐나다 서 통일염원 천리길 행진한 이경복 씨가 캐나다 공영방송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제공-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통일 염원 천리길 대장정에 나선 하현기 씨와 이경복 씨가 무사히 행진을 마쳤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통일행진은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토론토에서 출발해서 지난 9월 5일 오타와 국회 의사당에 도착해 많은 한인들의 환영 속에 함께 통일을 염원했습니다. 이들의 통일 염원 천리길 대장정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고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인권개선이 먼저라고 생각해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일의 염원을 전하는 게 통일 염원 천리길 대장정의 뜻이 담겼다고 이경복 씨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하 씨와 이 씨는 지루하고 외로운 행군 중에도 조국의 통일을 생각하며 기운을 냈고, 또 지나가는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응원해 준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캐나다 에서 통일 염원 천리길 행진에 참가한 이경복 씨를 만나봅니다.

먼저 U(nification) Walk 즉 통일염원 천리길 행진을 성공리에 잘 마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언제까지 였습니까?

: 저희들이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을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매년 해 왔는데 이번 기념식이 끝난 다음에 참석한 여러분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걷기를 시작해서 9월 5일 오타와 의사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한 3주 걸린 거지요.

이번 토론토에서 오타와까지 걸으면서 여기쯤이면 대구, 대전이었겠다는 등 여러 도시들을 마음속으로 생각하셨다고요.

: 토론토에서 오타와까지의 거리가 약 400킬로거든요. 400킬로면 우리말로 천리길인데 우리나라 지형과 비교하면 부산에서 판문점 가는 거리에요.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부산에서 내가 판문점까지 간다, 그런 마음을 갖고 여기쯤 왔으면 대구쯤 왔지, 여기면 대전쯤 왔지 하는 생각을 하며 걸었습니다.

이번 행진에 나이 드신 어른신 들 두 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 걷는 데는두 사람이 주로 걸었는데요. 하현기씨라는 분이 78세이고 제가 70인데 그래 일단은 70대 노인들이 천리길을 걷는다. 그래서 화제가 된 거지요.

장장 22일 여를 걸으셨는데 많은 일화가 있었겠습니다.

: 많이 있어요. 옛날 친구도 만나고 친지도 만나고요. 또 그분들이 소식을 듣고 그럼 내일 걸을 적에 자기도 걷겠다고 해 같이 동참도 했는데 한 10분 정도가 중간 중간에 하루씩 또는 이틀씩 같이 걸은 기억이 납니다.

긴 장정 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구간도 있었습니까?

: 저로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한 구간은 좀 길게 걸었어요. 40킬로를 걸었는데 하루에요. 40킬로면 100리거든요. 11시간이 걸렸어요. 중간에 쉬면서요. 그런데 그 구간은 이상하게 먹을 데도 없고 아주 그 말 하자면 광야에요. 하이웨이 7분이라고 하는데 이 길은 통행이 많지 않아서 가게 하나가 없어요. 그래 한 중간쯤에 식당이 있을 까 싶어서 중간에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면서 갈 계산하고 갔는데 물병 두개만 가지고 갔거든요. 그런데 가도 가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11시간이 걸려서 갔는데 40킬로라는 것도 의미가 뭐냐면 서울서 휴전선까지 거리거든요. 그래 내가 서울서 휴전선까지 걸어서 가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 걸었어요. 그래서 여러가지 착찹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걸어서 하루를 걷는 것도 그렇고 또 차로가면 금방이고, 지금은 뭐 북한에서 미사일 위협하곤 하는데 몇 분이면 날라 오잖아요. 그래 이런 저런 생각하며 걸었어요.

통일 전에 어떻게 보면 해외에서는 드물게 부산에서 판문점까지 거리를 걸으신 건데요. 막상 이렇게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 도착하셔서 어떤 느낌이 들으셨습니까?

: 우선 도착 전에 오타와 동포들이 그 전날에도 와서 저희들과 같이 걸었고, 마침 전날이 주일이었거든요. 그래 주일 예배드리고 단체로 오셔서 저희들과 같이 오타와 강변을 같이 걸었고 또 도착 당일 구간을 짧게 남겨 뒀는데요. 그날 아침에 동포들이 많이 나와서 같이 걸어 갔어요. 오타와 강변이 아주 멋있습니다. 특히 저녁노을이 환상이고요. 그래서 도착해서 또 환영식도 했는데 어쩠거나 계획대로 완주했다는 것에 대한 기쁨도 있고 여러 동포들도 그렇고 캐나다 인들에게도 CBC (캐나다 공영방송) 뉴스를 통해 알려지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격려의 인사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 감개무량 했어요.

정말 오타와 국회의사당에 도착하시면서 아 이제 속 깊은 마음으로는 통일이 간절한 바람이셨을 것 같은데 , 일단은 이번 행사 준비하신 계기가 북한 인권과 관계가 있겠지요.

: 당연하지요. 최근 정세는 더 말할 필요가 없고 (지금 그 국제적으로는 북한이라는 것이 독립된 나라로 되 있지만) 대한민국 헌법상으로는 대한민국의 북녘일 뿐이거든요. 그리고 북녘에 있는 주민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 헌법상으로 보면은요. 그런데 그 일부분이 북쪽이 진짜 암흑 속에서 갇혀 있는 꼴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통일이니 평화니 이런 문제가 결국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것에서 해결되는 문제거든요. 그런 데다 지난 2014년에 북한인권과 관련해서 유엔 COI(Commission of Inquiry on North Korea),유엔북한인권조사위가 만들어지고 또 결과적으로 유엔이 북한에게 인권압박을 가하게 됐고, 최근에는 핵미사일 도발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물론이고 동북아, 세계 평화를 깨치는 행동을 북한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통일을 해야겠고 통일을 하되 북한 민주화를 통한 평화적인 통일을 해야 되고…

이번 캐나다서 통일 염원 천리길 행진은 통일을 앞두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북한민주화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 인권이 회복되어서 북한 주민들이 자기들의 인권과 자유를 찾게끔 만드는 일이 순서란 말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캐나다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결국은 캐나다가 북한인권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인권법을 캐나다 정부가 만들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키고 또 지금 그 정권에게는 압박을 가하고 그런 길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이거든요. 그래서 캐나다 트루도 총리에게 북한인권법을 빨리 제정해 달라는 그런 청원을 들고 간 거지요.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일 관련 청원도 있었지만 캐나다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되기를 바라는 청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캐나다 서 통일염원 천리기 행진에 참가한 이경복 씨를 만났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캐나다 정부에 북한인권법을 촉구하는 중요 내용을 방송 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