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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미국 방문 탈북자 증언 ④ ‘북에 자유를’

지난 2016년 12월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 ICC 앞에서 김정은 제소 서류 신청을 위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는 국제 탈북민 단체 대표들.
지난 2016년 12월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국제형사재판소 ICC 앞에서 김정은 제소 서류 신청을 위한 행사를 전개하고 있는 국제 탈북민 단체 대표들.
RFA PHOTO/ 김동국

지난 2015년에 탈북자 42명이 시애틀에서 북한의 자유를 외쳤으며, 2016년에12명의 탈북자가 미국 문화 체험과 한인 교회를 돌며 북한의 참혹상을 증언 하기도 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탈북자들 54명과 동행하며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또한 탈북자로 한국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운동가들과도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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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이 지난2년간 북한 탈북자로 미국을 방문한 50여 명으로부터 설문지와 또는 직접 묻는 설문 ‘북한에서 어떤 정보가 궁금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진짜 잘사는지가 궁금했으며/ 나이가 젊고 최근에 남한에 온 탈북자가 식량 가격 등 장마당에 관한 정보를 알기 원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언제 통일이 될지에 가장 궁금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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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 정착한 한 탈북 원로가 지난 미국 행사에 참가한 한 탈북자를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자신이 나서 자라온 북한의 부조리한 모습을 글로 담아 보내왔습니다. ‘방화’라는 예명으로 글 제목은 ‘로봇인’입니다. 방화 씨가 보내온 북한의 실상 몇 가지 소개합니다.

<그 첫째가 배급의 아이콘>

먹이로 동물도 길들이는데
사람이라고 아니 될까
그래서 야비하게 착안한
일하면 먹이고 안 하면 굶기는
식권이 권력에 종속된 북한식 배급제

<그 둘째가 언론의 아이콘>

이것은 말의 반도체
찬양하는 말은 통과
불만의 목소리는 차단
그래서 사람들은 굶으면서도
만세만 불러대니 정치하기 참 쉽더라.
죽이 되나 밥이 되나 시비가 없어
떠드는 건
증폭된 독재자의 나발과 개 짖는 소리뿐

<그 셋째가 사상의 아이콘>

마음대로 사색하고 선택하는 머리들을
독재자에게 저당 잡힌 사람들
깡통 같은 머리는 달고만 다닐 뿐
쓸모가 없더라.
주체사상대로
수령이 모든 것의 주인이니
인민이 주인이 될 것은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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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3만여 명은 지금 한국이나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 그리고 또한 유엔을 통해 북한 인권개선 활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겪은 북한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며, 자유의 빛이 북한 땅을 비추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탈북자인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는 2016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북한 안보와 인권문제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요덕 수용소 수감 체험과 북한 정권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인권 유린에 관해 증언한 바 있습니다.

강철환: 숫자 3을 활용해서 발표했습니다. 첫 번째 3은 3대 세습이라는 주제인데요. 북한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인권침해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3대 세습이라는 이런 봉건 시스템 (제도)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두 번째 3은 3대 멸족 연좌제라고 하는 시스템인데, 다른 사회주의 국가에 비해서 북한 내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침해나 폭력 양상이 극단화 되는 것은 바로 이제 3대 세습 연좌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 3은 300만 아사라고 하는 주제를 이야기했습니다. 북한 지도부 김씨 왕조의 총체적인 경제정책 실패로 인해서 90년대 후반에 3백만이 굶어 죽었는데 그 비극 때문에 북한 정권이 사실상 붕괴 직전까지 갔는데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고 거의 20년째 이어져 오고……

강철환 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반 인도범죄에 관한 국제모의재판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강철환: 과거에는 제가 일반적인 조사에서 증언 하거나, 강연 같은 데서 증언 했는데, 그 법정에서 증언을 처음으로 해 보니까 감정적으로 다른 것 같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증언들에 비해서 훨씬 더 감정이 실리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날이 오겠구나! 지금은 모의재판이지만, 언젠가는 김씨 왕조가 저지른 그런 죄악을 심판하는 날이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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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권단체 ‘노체인’ 정광일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톤 일원과 뉴욕 등지서 북한에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정 대표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탈북자들로부터 진실된 이야기를 들어 주기를 바랬습니다.

정광일: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북한인권을 다루기 위해서 북한 탈북자와 인권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부시 대통령 혼자만 탈북자들을 직접 접견했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트럼프 행정부도 그렇게 해 줬으면 좋겠다. 탈북자들로부터 진실된 이야기를 들어 줬으면 좋겠다.

남북한 그리고 해외동포 청년들로 결성된 북한인권청년단체 NAUH(Now Action & Unity for NK Human Rights) 지성호 대표는 전 세계 다니면서 북한 인권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 지난해부터 해서 지구를 여섯 바퀴 돈 것 같습니다. 제일 멀게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가서 포럼에 참가해 전 세계인들 앞에서 북한에서 짚고 온 목발을 머리 위로 들고 북한인권회복을 위해 동참을 호소했고요. 또 한쪽으로는 남아프리카 나라들에 가서 북한인권을 알리는 일도 있었고요. 유럽 벨기에 영국 등 여러 나라들 다니면서 북한인권상황을 알리는 일들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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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인권영화 ‘빛축제’에 참가한 탈북자 영화감독 김규민 씨는 북한 사람도 똑같은 국제사회의 일원이라고 강조합니다.

김규민: 개인적으로 전달코자 하는 것은 북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다. 똑같은 사람인데 단지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누리고 있는 단 한 가지 자유라는 것, 저 아프리카 나라에서도 자기 발로 가고 싶은 곳은 가거든요. 어쩌면 저는 자유라는 인권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림으로 탈북 작가 송벽씨는 전 세계를 다니며 고발하고 있습니다.

송벽: 이 세상에서 제일 서러운 것은 배고픔의 서러움인데 북한 사회는 아직 배부름을 못 누리고 사는 사회다. 진짜 한 끼 한 끼를 위해서 처절하게 살고 있는 북한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저희 가족이야기, 제가 북한을 탈출하다 아버지를 여의고 수용소 생활을 겪은 걸 잠시 이야기해 드렸고요. 거의 300만 명이 굶어 죽고, 그 가족이 굶주림에 쓰려져 갈 때 그 모습을 지켜보는 형제 부모는 오죽했겠습니까? 그분들이 중국으로 탈출하다 두만강에 빠져 죽고…. 다시는 이런 일을 벌어지게 하지 말아 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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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모 탈북인의 소원은 함께 평화통일을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성 모: 왜 우리만 누려야 하는 자유이겠습니까? 우리가 함께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민족에게 하루 속히 평화통일이 이뤄져서 함께 모여서 함께 웃으며 함께 울면서 뒹구는 그날이 하루 속히 오기를 소원합니다.

세계북한인총연맹 안찬일 총재의 이야기입니다.

안찬일: 북한에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을 두고 살길을 찾아서, 자유를 찾아서 정든 땅을 떠나, 험난한 사선을 넘어 남한에 정착했고, 많은 탈북민들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독일 호주 벨기에까지 분포되어 있습니다. 우리 탈북민들은 한시도 우리 고향과 북한땅을 잊은 적이 없고, 하루빨리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이 물러나고 새로운 민주주의가 세워지기를 갈망하는 소망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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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특집방송 4부 오늘은 탈북자들의 증언 ‘북한을 자유의 땅으로’ 편이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제작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