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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김익창 박사(미국 정신과 전문의)의 자서전 '사선을 넘어서' 출간 화제

미국 정신과 전문의 김익창의 자서전 '사선을 넘어서'는 한국전쟁을 겪은 개인의 기록이다. 하지만 저자 개인을 둘러싼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4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일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직후 공산치하의 북한, 한국전쟁, 전쟁 이후 한국, 미국 유학과 이민으로 보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는 한국전쟁을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자칫 전쟁의 비화나 전투 무용담으로 빠지는 것을 피하고 있다. 피난길에 올랐던 사람들의 인터뷰, 전투부대원으로 참전한 사람들의 인터뷰, 흥남철수로 겨우 생존한 미군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비극이 어떠한지, 그리고 전쟁 가운데에서 깨닫게 되는 생명의 귀중함, 개인의 인생에 개입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해준다.
 

책머리에
축하의 말 - 유의영

1. 아! 내 고향 신의주
2. 외할아버지 주하룡 목사와 강계독립만세
3. 새로운 학문을 찾아서
4. 영변 약산의 진달래꽃
5. 창씨 개명
6. 민족정신의 요람 오산학교
7. 못다 핀 꽃 - 신의주반공학생 사건
8. 자유를 찾아 남으로
9. 동족상잔의 비극, 한국전쟁 일어나다
10.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11. 9.28 서울 수복과 첩보활동
12. 사상 최대의 구출작전, 흥남철수
13. 그들이 겪은 한국전쟁
14. 가족과 함께 다시 피난길로
15. 부산 피난 시절
16. 해군 입대
17. 의과대학 복학과 정신과와의 만남
18. 국제적십자사와 포로교환
19. 나의 아내 그레이스(전경자)와의 만남
20. 단돈 100달러 들고 도전한 미국 유학
21. 커뮤니티 액티비스트, 그레이스
22. 인종관계 개선에 앞장선 그레이스
23. 정신과 의사와 학자의 길
24. 이철수 사건의 진실
25. 나의 은퇴와 정신과 석좌교수 설치
26. 맺는 말

저자 김익창의 약력
김익창의 저작활동

부록 I
1. 박관옥 여사 이야기
2. 모랫말의 평화를 깬 전쟁 (유의영 교수가 겪은 한국전쟁)
3. 한국전쟁 참전용사 김선춘의 전투일지
4. 프랭크 다야크의 이야기
5. 러셀 풀턴의 이야기

부록 II
1. 아버지의 비망록 중에서
2. 경주 김씨 가계보
3. 외할아버지 주하룡 가계보

유의영 (남가주대학 사회학 교수)
 : “이 책은 김익창 교수의 생애사를 통해 한국사람들이 일본식민통치하에서 어떻게 살았고, 남북분단과 전쟁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였고, 외부세력의 압박과 전쟁의 역경 속에서의 경험이 그들의 삶과 가치관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가를 이해하고, 배우고, 후세들에게 전달하려는 데에 그 출판 목적이 있다.”


한국전쟁의 상처를 딛고 역경 속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가지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온 미국 정신과 전문의 김익창의 자서전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60년의 세월이 흐르고 공산권의 개혁·개방무드와 남북관계의 변화 등으로 한국전쟁이 역사의 뒤안길로 가는 듯 보이지만, 아직도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에게는 60년이 아닌,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기억되고 있다. 아직도 휴전협정이 유효한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과 포로문제와 같은 전후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때때로 남북간의 긴장을 강화시키는 군사적 사태들 속에서, 전쟁을 겪었던 세대들은 전쟁의 참화와 슬픔으로 몸서리칠 수밖에 없다.
본서는 한국전쟁을 겪은 개인의 기록이다. 하지만 저자 개인을 둘러싼 가족과 지인들의 이야기로만 치부할 수 없다. 저자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4세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일면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와 해방직후 공산치하의 북한, 한국전쟁, 전쟁 이후 한국, 미국 유학과 이민으로 보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파노라마 식으로 보게 해준다.
신의주 출신의 저자는 광복 이후의 북한생활, 한국전쟁, 흥남철수 등을 겪고 미국으로 건너가 다문화정신의학 전문가이자 재미한인정신과의사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아픈 교훈을 후세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특히 본문 중에는 한국전쟁을 겪은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글들이 수록되어 있어, 자칫 전쟁의 비화나 전투 무용담으로 빠지는 것을 피하고 있다. 피난길에 올랐던 사람들의 인터뷰, 전투부대원으로 참전한 사람들의 인터뷰, 흥남철수로 겨우 생존한 미군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비극이 어떠한지, 그리고 전쟁 가운데에서 깨닫게 되는 생명의 귀중함, 개인의 인생에 개입하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알게 해준다. 그 중, “기적의 배-SS 메리디스 빅토리호” 에피소드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포화 속에서 1,400명의 정원의 배가 피난민 14,000명을 태우고 무사히 탈출하게 된 것은 사람의 영웅담이 아닌 하나님의 영웅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모든 이야기를 마치며 저자는 자신의 80년의 인생을 돌아보며 감사의 제목들로 글을 맺는다. 미국 사회 속에 200만 한인들이 공헌하고 있으며 한국이 경제적인 성장과 더불어 세계 속에 서 가는 것에 뿌듯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었던 모든 혼란과 고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생명을 허락하시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오게 하신 것에 대해 자족하고 감사하며 후세를 위해 한국전쟁을 둘러싼 개인사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