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이 대통령, 미 대통령·부통령 당선인 축하 서한
■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께
미합중국의 제44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귀 당선인의 역사적인 승리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지도자를 원하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세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본 선거라는 점에 동의할 것입니다. 본인도 백악관으로 향하는 당선인의 여정을 잘 지켜보았습니다.
본인은 파트너십의 힘을 강력하게 믿습니다. 본인은 귀 당선인께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아시아에서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을 강조할 때 우리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미관계야 말로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향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모여 이러한 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세계가 분열되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들 간에 굳건한 협력과 조율이 필요합니다. 본인은 이 점에 있어서 귀 당선인께서 본인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고, 우리의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아울러 미국과 귀 당선인에게 우리의 전적인 협조를 약속합니다.
다시 한 번 당선을 축하드리며, 귀 당선인과 함께 일할 것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조만간 귀 당선인을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 명 박
2008.11.5
■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께,
미합중국 부통령으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미국민들이 오바마 당선인과 귀하를 선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귀 당선인께서 오마바 대통령 당선인의 ‘변화’ 메시지를 미국민들에게 잘 전달하셨다고 평가합니다. 금번 대선에서의 압승이 미국민들이 이러한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본인도 금번 대선기간동안 귀 당선인께서 강조하신 ‘아시아에서 새로운 협력관계 모색’이라는 메시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본인은 귀 당선인의 메시지에 동의합니다. 귀 당선인께서 한미동맹을 지켜나가기 위해 보여주신 헌신과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본인은 한미동맹의 격상을 통해 양국이 보다 풍요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것이 바로 본인이 구상하고 있는 한미동맹의 21세기 전략동맹의 올바른 방향입니다.
귀 당선인께서 한국의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 가입을 위해 보여주신 지지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2008년 11월 17일 이후 한국민들은 한미 양국의 협력관계의 가시적 성과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민들간 상호이해가 증진되어 양국간 진정한 협력관계를 위한 기반이 공고해지길 기대합니다.
본인의 대통령 당선에 대한 미 의회의 축하결의를 기억합니다. 이제 당신이 본인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으실 차례입니다.
귀 당선인과 긴밀히 협력하고 가까운 장래에 만나뵙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이 명 박
2008.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