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탈북자관련소식

북한주민에게 ‘전단’은 자유의 등불 역할

2006-09-08

북한이 남한 일부 민간단체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의 소리를 전하는 전단을 풍선을 통해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남한당국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한 것과 관련, 탈북자단체인 기독북한인연합 이민복 회장은 폐쇄된 사회에 소식을 전하는 것은 북한사회를 깨우치는 등불역할이라고 강조합니다. 관련소식을 서울에서 이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탈북인으로서 또 북한사회에서 오랫동안 성장하신 분으로서 북한은 어떤 사회이기에 전단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습니까?

이민복: 북한사회의 특징이 다른 나라와 다른 것이 폐쇄 아닙니까? 그 폐쇄를 뚫는 것이 대북사업이지요. 전략적으로 볼 때, 유일하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이 풍선이지요. 전파로 들어가는 라디오 방송이구요. 라디오방송은 좋기는 한데 라디오자체가 북한에서는 통제품이 되어가지고 라디오 듣기가 조금 어렵지요.

그러나 라디오를 동시에 보내줘야 효과는 많은 거구요. 그것도 풍선으로 가능하지요. 라디오 보내기도. 그런 형편에서 지금 당장 라디오는 돈도 많이 들어가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이 있다고 하지만 전단을 보낼 때 값싸고 아주 유익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어찌 보면 북한사회를 주민들을 깨우치고 그들에게 외부소식을 알려주고 희망을 알려주고 정말 들을 권리를, 볼 권리를 가르쳐주는 중요한 기본적인 대북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왜 외부세계의 소식을 싫어합니까?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민복: 제일 싫어할 수밖에 없지요. 폐쇄해 놓고 지상낙원이라고 해놓고 미국 놈이 제일 나쁘고 남조선은 그 앞잡이로 나쁜 놈들이라고 하는 데 북한에 대북지원을 제일 많이 한 나라가 미국이고 남조선인데 반대로 주민들한테는 지원품 들을 주지 않고 미국 놈 때문에 그 앞잡이 남조선 괴뢰도당 때문에 이렇게 굶고 있고 폐쇄당하고 있고 봉쇄당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거짓말 선전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 굶주리게 하는 수령 우상 독재가 가장 인민을 위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런 내용들을 까밝히는 것이니까? 유일하게 외부에서 소식을 들여보내는 통로이니까? 제일 싫어할 수밖에 없지요.

그 대표적 실례가 그 정상회담을 하려고, 노벨상 타려고, 김정일에게 매달릴 때 사실 돈 없는 김정일 정권 같지만 돈보다 우선 요구하는 것이 두 가지 아닙니까? 대북방송 하지 말고 풍선을 보내지 말라는 것. 그래서 돈 보다도 무서운 것이 폐쇄를 뚫고 들어오는 풍선과 라디오 방송이라는 걸을 알 수 있는 거지요. 돈보다도 무섭게 생각을 하니까? 강력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겠지요.

남한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이민복: 정부가 강력하게 작년부터 제재를 가려하고 했었지요. 그러나 여기는 자유민주주의사회이고, 정부적인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이해는 하는데, 민간은 민간이니까? 그래서 자유민주주의 아닙니까? 북한같이 정부하는 일을 다 민간이 뒤따르라고 하는 것은 안 되지요. 헌법에 종교 선택의 자유가 있고 언론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는 이 헌법을 어기고 이 정부가 함부로 간섭할 수 가 없지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이민복: 계획이라는 게 없습니다.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은 다 김정일정권을 우선 상대하는 식입니다. 그 폐쇄사회속에서 주민들을 우선하는 정책을 하지 않는데 김정일 당국이 요구하는 데로 풍선 안보내고 라디오방송 안하고 심지어 남한땅 DMZ 에 있는 전광판까지 지울 정도로 그건 분명하게 김정일 정권을 상대하고 그것만 의식한다는 소리거든요. 그 밑에서 외부소식을 모르고 꼼작 못하고 있고 깜깜한 속에 있는 주민들을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거지요.

정부적인 입장에서 그렇다 치고 그러면 우리라도 해야지요. 이것은 누가 뭐라든 간에 헌법에 보장이 되 있고 정말 불상한 이웃인 북한동포를 돕는 일이기 때문에 변함없이 해야 되고 또 광범위하게 사회운동이나 교계에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이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