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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 도전 마크 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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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6

RFA PHOTO/이현기

마크 김이 미주 한인재단이 마련한 2세들을 위한 행사에 참여해 격려하고 있다.

재미교포 2세로서 20여 년 전 미국 정계에 입문한 마크 김 씨, 그는 지난 6월 버지니아 주 하원
35지구 민주당 경선에서 55%의 압도적인 지지로 승리를 거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이제 마크 김이 버지니아 주 하원에 들어가면 400년 버지니아 주 의회 역사상 첫 아시아인 주
하원의원이 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보내드리는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마크 김 씨가 미국
의회에서 보좌관으로 활동한 것과 버지니아 주 하원 35지구 민주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내용 등의 마크 김 씨의 포부와 희망, 그리고 그의 인생을 듣는 제2부 순서입니다.

마크 김 씨는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월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월남이 공산화되면서 다시
호주와 미국의 이민자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폭넓은 사회봉사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 정계에 진출해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웅지를 펴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는 어떻게 미국 정계와 인연을 맺었을까?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마크 김: 저는 88년도부터(대학졸업반에) 본격적인 미 정계 활동을 시작했는데 후보로
출마한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민주당 인턴으로 처음 워싱턴에 발을 딛으면서 성공적인
정치인들 밑에서 일했는데 그 경험이 4년 동안 대학에서 공부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교육의 경험을 얻었습니다.

마크 김은 지난 88년 미국 의회에서 본격적인 정치 수업을 한다. 그는 인턴 시절부터 국회부의장의
수석 법률 보좌관으로 민주주의의 뿌리인 미국의 정치를 배웁니다. 그리고 20여 년간 정계에 몸을
담았던 그의 결론은 미국 의회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산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크 김: 제가 6년 동안 봉사하는 동안 미국은 이렇게 금방 눈으로 볼 수 있는 변화, 즉
민주주의로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피부로 느꼈습니다.

마크 김은 진정한 민주주의는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정당의 정책이 잘 반영되느냐에 있다면서
아직도 많은 나라에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못 내리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미국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마크 김: 제가 살았던 월남이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을 보면 민주주의라는 말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짜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인가, 즉 선거 결과를 보면 이게 과연
진짜 시민의 의견과 정당의 정책이 잘 반영되어 나오느냐의 의심이 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
느꼈지요.

마크 김은 미국의 양당제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당에 소속되지 않으면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마크 김: 미국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있는데 미국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에 가장 오래된
당이 2개입니다. 민주당은 150년 역사가 있고, 공화당은 100년 역사를 갖고 있는데 이
세상 어디에서나 100년 넘는 정치적인 정당이 없습니다. 미국에만 있고 그래서 미국과
한국의 정치적인 차이는 미국에서는 당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개인이 파워풀(힘이 있다)
하더라도 당 안에서 받아 드려져야 하고 당내에서 일해 선거에서 이겨야만 성공하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마크 김은 지난 6월 시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55%의 지지를 받았다. 버지니아 패어팩스 지역 역사상
4명이 경선에 나와 한 사람에게 55%의 지지를 몰아주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90% 이상이
백인 지역이고 상대 후보도 변호사, 검사, 의사들과 경쟁해 55%의 지지를 받은 것은 바로 풀뿌리
운동이었다고 말한다.

마크 김: 여러분이 저의 캠페인을 보고서 이 친구는 소수민족이고 다른 주류사회에서 보통
나오는 백인들과는 배경이 다르지만, 일하는 목적이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일하는
GRASS ROOT, 직접 나가 집집에 문을 두드리거나 또는 전화로 설득하는 그런 파워가
강하지 않았나!

마크 김은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펼쳤던 캠페인을 그대로 따라 선거 운동을 했다고 자신의
선거 방법을 들려 준다.

마크 김: 이건 여러분의 캠페인이다. 저는 다만 이름이 선거에 나와 있을 뿐이지 당신들이
원하는 당신들의 야망과 꿈, 당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나를 도와 같이 일하며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함께 꾸며 가자고 했고요. 제가 걸어온 배경은 남보다 다르지만,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은 누구나 똑같다. 그러서 미국이라는 나라는 항상 미래를 보고 뒤돌아보지 않고 앞날을
보는 희망을 품은 나라다. 그래서 저희 같은 소수 민족도 같이 가고 싶으니 같이 조인해서
일합시다 하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었거든요. 이에 대한 반응이 좋아 백인도 많았지만,
흑인, 라티노 동양인도 지지해 줬습니다.

마크 김은 한인사회의 다양한 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한인의 얼을 가지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치에 성공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마크 김: 항상 한인으로서 자랑스러워 하면서 저는 한인의 얼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하든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성공하고 싶다고 밝혔거든요. 한인 동아리에서도 그만큼 후원을
해줘야 되지 않겠나 하는 분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감사하고 영광스럽고
한인 동아리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마크 김이 버지니아 주 하원에 당선되면 400년 주 의회 역사 속의 최초의 동양인, 한인으로 주
하원의원이 되는 영예를 얻게 됩니다. 마크 김은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것은 한인 2-3세들에게
정치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마크 김: 이번 선거에서 성공한다면 제가 최초로서 역사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인정을
하지요. 하지만, 그런 역사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마크 김이 성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미국에서 태어나 저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고 희망을 품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만약에 이번에 성공하면
제가 최초로 동양인이 되겠다. 최초로 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의미가 있는 것 같지만, 더
의미가 있는 것은 마지막이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크 김은 만일 자신의 의회에 진출한다면 한인 2-3세 그리고 4세대에는 대통령도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것이라고 했다.

마크 김: 제가 성공했다고 해서 이제 다됐다. 동양인이 들어갔으니까 끝이다. 그게 아니라
한 명 됐으면 두 명도 되고 두 명이 됐으면 네 명도 되고 네 명이 되면 8명도 되고 또
의회에서 하원이 되면 상원도 될 수 있고 상원이 되면 주지사도 할 수 있고 주지사가
된다면 과연 미국의 대통령까지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큰 희망을 품고 여러분께서 제가
20년 전에 ROLE MODEL(표본)이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ROLE MODEL이 될 수 있다면
여러분께서는 저보다 훨씬 더 높은 목표를 향해서 더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저에게는 큰 영광이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3년 전 한국에서 재외교포 재단이 주최한 차세대 지도자 워크숍에 참가한 마크 김은 세계의 젊은
한인들은 한국의 보배로 자기가 있는 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그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이 바로
한국의 위상을 높여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크 김: 우리의 공통점은 한인의 피 한인의 얼을 가진 자랑스러운 한인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가 한국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는 나라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기가 사는 나라에서 정치든 비즈니스건 의료계 등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거기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나라에서 인정을 받고 그 나라 주류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때 한국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마크 김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만, 통일에 앞서 북한사람들도 전 세계의 인적 자원으로서
봉사하고 자유의 일꾼이 되기를 바랬다.

마크 김: 당연히 통일을 원하지요. 언제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저는 전문인이 아니므로
거기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원하는 것은 북한에 계신 여러 동포께서 진짜 좁은
한반도의 땅떵어를 벗어나 바깥세상을 바라보고 이 세상의 좋은 사람도 만나고 큰일을 하는
사람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는 자유를 섬기며 이 나라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한인들도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만나서 저희와 같이 일을 해서 더 좋은 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조그만 땅덩어리에 있는 남북에서 싸우는 것보다는 전 세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세계 동아리를 같이 공유해 같이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북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 세계의 통일 전 세계의 평화 전 세계의 자유를 찾아서 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크 김의 오늘이 있기까지 어머니의 희생이 너무 컸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사했다. 정말
한국인의 정서이다.

마크 김: 저의 부모님이 없으셨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겠고 저의 어머니께서 너무 많은
희생을 하셨기 때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소개하는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한인으로 미국
버지니아 주 하원에 출마한 마크 김 씨의 포부와 희망, 그리고 그의 인생을 함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진행에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