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헌정 사상 처음 탈북자 출신으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조명철 의원, 그는 김일성 사망 직후인 1994년 7월 한국으로 왔다. 김일성 종합대학 박사원 4년을 졸업하고 1987년부터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한 북한 엘리트다. 중국 난개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있던 중 중국의 개혁개방과 자유로운 분위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정보 등을 접하면서 북한 체제에 대한 분노가 탈북으로 이어졌고, 탈북이라는 행동을 통해 북한 체제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탈북했다고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북한에서 출신은 물론 집안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았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고 남한으로 탈북했으며 현재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조 위원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의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국제사회에 위기 상황을 고조시켜 자기 욕구를 채워가는 그런 행위는 이젠 한국과 국제사회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조명철 의원이 미국 워싱턴의 동포들과 가진 간담회 주요 내용 가운데 1부를 방송한다.
북한 김정은이 승계한 이후 북한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물어봤다.
조명철 의원: 변화의 측면에서 보면 변화가 너무 없어서 그게 걱정입니다. 사실 어떤 사회도 변화를 통해서 효율을 창출해내고 선진화를 추구해 나가야 되는데 지금 북한은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30년 전이나 똑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보되지 않는 사회, 그래서 상당히 마음이 아프고 걱정이 많습니다. 오히려 변화하는 북한을 봐야 하는데 변화하지 않고 버티는 북한이 보여서 상당히 걱정이 많습니다.
북한이 지금 세계를 향해 여러 가지 폭력성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
조명철 의원: 지금 북한이 폭언하고 도발하는 것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김씨 왕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 하나이고요. 다른 하나는 모순( IRONICAL) 되게도 우리가 평화와 안정을 너무 바라지 않아요.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어떤 대가도 치룰 수 있다라고하는 우리의 순수한 마음, 동북아 국가들의 순수한 마음이 북한에는 하나의 수단화 된 것입니다. 한반도의 위기상황을 고조시키고 폭언을 하고 도발하면 상대방이 무엇인가 자기들의 요구 중에서 내 놓을 것이다. 이런 단세포적인 생각, 이런 것들이 습관화되어 있는 거지요. 그리고 과거에도 그렇게 해서 많은 시간과 INCENTIVE(보상)를 받아 간 겁니다. 그래서 우리도 책임이 있는 거지요. 이젠 그러한 위기상황 고조를 통해서 상대방의 평화 애호적인 감정을 자극해서 자기 욕구를 채워가는 그런 행위는 이젠 여기서 끝내야 된다고 보는 겁니다.
조명철 의원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잘살 수 있는 길은 많다고 지적한다.
조명철 의원:. 북한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포인트를 맞추지 않고 국민을 위해서 무얼 하겠다고 하는 것에 정책의 중심을 놓으면 당연히 핵은 필요 없어 지는 것이고, 핵이 필요 없어 지면 경제성장을 하겠다는 욕구가 생길 것이고 그 경제 성장의 욕구는 개혁개방으로 나타납니다. 만약 그렇다면 국제사회나 대한민국은 적절히 돕겠다는 수차례 표명되어 온 거고요. 그래서 비핵화 개혁개방을 통해서 성장의 길로 나가야 된다. 그 길만이 북한국민이 지금 경제난에서 벗어나고 그리고 또 대한민국과 같이 그런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길입니다.
조명철 의원은 대한민국에 와서 처음으로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제가 북한 붕괴 후 북한지역 관리방안이란 주제였다고 들려준다.
조명철 의원: 연구소에서 국제 세미나를 했는데 그때 김일성이 딱 죽어서 대한민국의 분위기가 뭐냐면 당장에 북한 붕괴다. 붕괴인데 북한 붕괴되면 어떻게 할거냐! 전부 이 주제 가지고 세미나 합니다. 그리고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하는 통일비용을 이야기합니다. 제가 북한이 당장 붕괴된다면 서울에 올 이유가 없는데 저는 저 정권이 당장 붕괴되지 않을 것 같이 생각했고 그것이 싫어서 왔는데 한국에 오니까? 그런데 전부 당장 통일론 이야기합니다. 이젠 북한 끝났다. 그래서 전문가들 칼럼도 읽어보고 대화를 해보면 가장 짧게 보는 사람이 3개월 그리고 그래도 멀리 통일이 아직 시간이 걸린다는 사람이 3년 내지 5년, 5년 넘어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 저는 한참 갈 거다. 이런 이야기 했는데 적지 않은 사람이 북쪽에서 미친놈 하나 왔다고 말이지요. 다 이제 끝났고 이제 곧 붕괴되고 통일이 된다는데 저 어떤 사람이 와서 한참 갈 거다. 이런 이야기 하니까? 근데 제가 이렇게 살아보니까? 분위기라는 게 있습니다. 분위기에 편승되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고 바뀌더라고요.
조 의원은 지도자가 죽었다고 체제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조명철 의원: 지도자가 죽었다고 해서 체제가 죽은 게 아니다. 국가수반이 죽었다고 해서 체제가 동시에 죽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김일성이 죽었는데도 체제가 같고 그 아들이 했는데 또 죽었는데도 또 3대째 가고 있는 겁니다. 이런 배경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하나는 관성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고, 이 관성을 멈추기 위한 외부적인 노력 내부적인 노력이 없는 한 이 관성은 계속 간다. 그래서 저항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저항이 있으면 관성도 가다 멈추는 데 저항이 없으면 관성이라는 것은 계속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조 의원은 20년 전에 남북한의 격차가 1대 17일 때 최소한 2,0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까지 다양한 통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고 들려준다.
조명철 의원: 동서독 통일할 때 경제 격차가 1대 4였습니다. 통일된 지 작년에 20년이 됐는데 아직도 동독과 서독의 경제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거의 우리 돈으로 2,800조를 투입했는데 그 돈의 대부분이 생산적인 투자가 아니라 복지, 사회안정 쪽으로 투자된 겁니다. 그만큼 사회안정이 중요하고 그 지역에 경제 격차로 인한 영세 된 동독 주민의 생활안정 시키는 게 그렇게 중요했다. 그래서 지금은 한 78% 선까지 올라왔는데 그 과정에 소득 경제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서독 통일은 성공적이다고 이야기한 것 아닙니까? 남북한의 경제격차가 94년에 1대 17입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선 시간에 20년 동안 어떤 상황이 벌어졌느냐면 1대 40으로 더 벌어졌습니다.
조 의원은 처음 한국의 산업화에 감동 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남북한 산업의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설명해준다.
조명철 의원: 제가 한국에 처음에 들어오면서 감동적인 게 뭐냐면, 야 이 정말 한반도 반쪽이라도 이렇게 만들어졌구나! 정말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산에 나무가 꽉 차 있는데 놀랐고요. 도로의 자동차가 꽉 차 있는데 놀랐습니다. 지금은 꽉 차 있는 게 실찮아요….웃음 북한에 가보면 차선은 우리와 비슷하게 있는 도로가 적지 않게 있는데 차가 안 보입니다. 고속도로에 사람이 걸어 다니고 합니다. 우리 고속도로에 보니까? 오토바이가 지나가도 단속하잖아요. 근데 거기는 사람이 걸어 다닙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 경이적인 발전을 했다. 제가 오자마자 산업시찰을 했는데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 기아 자동차, 선박 다양한 전국의 기업체들 방문했는데 또 제 전공이 경제여서 산업 시찰이 참 좋았는데 대단합니다. 제가 아마 북한에 있을 때 북한의 산업시설을 가장 많이 본 사람 중에 하나일 겁니다. 근데 북한의 산업과 남한의 산업의 차이는 하늘 땅 차이라고 봅니다. 그게 감동스럽습니다.
조명철 의원이 남한에 와 처음으로 목사 한 분을 만난 경험도 털어놓았다
조명철 의원: 처음에 남한에서 정신적으로 힘듭니다. 가족과 헤어졌고 친척들과 헤어졌고 친구들과 헤어졌고 동료와 헤어지고 모든 헤어진 것이 곧 대한민국의 입성의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 목사님 한 분이 오시더라고요. 목사님 하신 말씀이 이제 하나님 믿어야 된다. 하나님 계신다 라고 하셨겠죠. 근데 제가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공평하시고 사랑으로 충만한 분이시고 그런데 하나님이 계시면 북한을 저렇게 참담하게 만들어 놓고 대한민국은 이렇게 산업화하고 민주화된 그런 사회로 만들 수 없다. 그래 하나님 없다고 말씀드렸던 기억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목사님이 우리가 모두 죄인이다. 그래 죄 사함을 하나님 믿는 과정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는 말씀을 하세요. 그래서 제가 철없는 때이니까? 목사님 제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살아 봤습니다만 저는 어디 가서 죄진적 없습니다…. 웃음. 얼마나 목사님이 속으로 웃었겠습니까? 그러나 말씀을 안 하시더군요.
조 의원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가 겪었던 이야기다.
조명철 의원: 한 번 교회에 나와봐라! 해서 교회에 나갔었습니다. 교회에 나갔더니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더 납니다. 왜냐 했더니, 그 설교를 다 들었더니 이게 하나님 빼고 김일성만 바꿔 넣으면 똑같은 이야기더라고요….웃음. 아! 이거 거부감이 있어서 못 나갈 것 같다. 내가 그런 걸 싫어서 지금 북한을 박차고 떠났는데 여기 와서 또 그럴 셈인데…그 당시 목사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게 지금 많이 후회 되지만, 정말 우리가 저 자체가 죄인이 맞는 것 같고 또 하나님 믿지 않으면 출로가 안 보인는 것 같고 그런 겁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에서 종교가 말살된 사회와 한국에서 종교가 자율화 된 사회의 차이가 아니냐! 오늘 이 결과가 말이지요.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조명철 의원이 미국 워싱턴의 동포들과 가진 간담회 주요 내용 가운데 1부를 방송했다. 다음 시간에는 ‘북한 실상’에 대한 내용을 방송한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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