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한미 장애인협회는 장애자녀가 있는 몇몇 가정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장애자녀를 키우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경험들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기 위한 작은 모임으로 시작됐다. 회원이 증가하면서 같은 문화권에 속한 장애자녀들의 장래를 신중하게 고민하며 조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회원들이 당면하는 여러 제반 문제들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 사회봉사기관으로 성장해야 할 필요성을 통감해 2001년 4월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가 발족되었으며, 현재는 90여 가정이 등록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8 월에는 서울대 워싱턴 동창회가 장애우를 위한 콘서트를 열어 5천 달러를 장애 청소년들의 그룹 홈 건립기금으로 적립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버지니아 한미 장애인협회가 오늘에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수잔 오 회장으로부터 듣는다.
수잔 오 회장에게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는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물었다.
수잔 오: 장애인협회는 맨 처음 메릴랜드 볼티모어 쪽에서 생겼습니다. 한 한인 의사의 자제분이 다운증후군(Downs syndrome )이에요. 그러니까? 주위에 의사들이 너 혼자서 외롭게 아이 데리고 힘들게 살지 말고, 자녀와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서 같이 마음도 나누고, 정보가 나누면 얼마나 좋겠냐! 그래서 그분들이 주선해줘서 처음에 한 번 모이고, 두 번 모이고 그러다 보니까? 좋으니까? 이렇게 많이 커졌어요. 시작은 1,990도에 시작이 됐어요. 버지니아에서 메릴랜드까지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그것도 장애 아이를 데리고서 거기까지 간다는 것이 힘들어요. 그래 버지니아에도 장애인협회가 따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2011년 처음으로 이쪽에 설립키로 해 버지니아 지역으로 한정돼서 장애인협회 활동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제가 6대 회장이에요. 2년씩 임기로 두 번째 임기를 맡고 있어요.
수잔 오 회장에게 버지니아 훼어팩스 지역에 한인 장애 아동은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다.
수잔 오: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에 등록된 장애인 가족이 한 90가정이 됩니다. 그동안 세미나를 많이 했어요. 훼어팩스 교육위 의장으로 계시는 문일용 의장님도 모시고 갖기도 했는데요. 버지니아 훼어팩스 지역에 특수 교육을 받는 한인 아이들이 500여 명이 된데요.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정상아보다도 조금이라도 떨어지거나 하면 특수교육을 받게 합니다. 그래서 1대1일 아이의 교육 일정을 세워서 계속해서 잘 고쳐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지요. 아시다시피 우리 한국사람들은 자녀가 정상보다 조금 모자라도 정상인 척하려고 하기때문에, 장애인협회 하면 자기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생각해서 잘 참여를 안 하셔요. 그래도 하여튼 90여 명은 참여해서 참 행복해하시는데요. 그래 한인들의 경우 정상인 흐름에 속하고 싶고, 들어내고 싶지 않아서 참여를 안 하는 가정이 많다는 거지요. 한인 장애인 가정도 상당히 많다고 보시면 되어요.
수잔 오 회장에게 미국에서 장애아를 위한 특수 교육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했다.
수잔 오: 아이가 처음에 태어나서 조금이라도 정상아보다 다르다. 이런 신체적 아니면 행동적으로 뭔가 다르다 싶으면 저희는 의사에게 진단을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가 정상이 아니다 싶으면 그때부터 조기 교육을 권장해요. 그것은 무료예요. 미국에서는 요. 장애아들에게 조기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1대1로 교육에 대한 방침을 세워서 교육을 받게끔 하고 있지요. 계속 성장해 가면서 정상아들과는 다르니까? 보통 통계적인 교육을 시킬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항상 일 년에 한 번씩 아니면 일 년에도 여러 번 부모가 원하면 자녀의 교육 질을 높이기 위해서 만남도 갖지요. 그래 장애인만의 학교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이 장애아들도 사회에서 함께 섞여 살아야 되기 때문에 보통 학교에 한 반 정도가 있어요. 특별반인데 가끔은 일반 교실에도 잠깐잠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도 주고요. 그래 결국은 사회에 나가서 같이 살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이 마련되어 있어요.
수잔 오 회장은 바쁜 이민생활을 하는 장애 한인 부모들을 위해 정보 제공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수잔 오: 우리 부모님들이 언어적인 장애, 이 아이를 키우는 게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정말 24시간 함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각각 본인들이 찾아서 다녀서 배워서 이 아이를 위해서 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한 언어적인 문제, 시간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 등 이민생활이 힘들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2가지 일도 하고 하면서 바쁜데, 장애를 가진 아이를 같이 키우면서 한다는 게 굉장히 시간적으로도 허락이 안 돼서 정보가 부족한 상태지요. 그래서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데도 못 찾는 분들이 많아서 저희가 그런 일들을 협회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실시하는 장애아들을 위한 시설이나 교육의 이야기도 들어본다.
수잔 오: 사립장애학교에는 많은 행동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그쪽으로 보내기도 하지요. 이런 경우 초과 교육비가 들기 때문에 꼭 가야 하는 장애 아이가 아니면 보통의 라이트 하게 교육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18살까지는 이렇게 교육을 받고요. 18살부터 22살까지는 직업교육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이들이 다 직업을 갖게 됩니까? 나름대로 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지적 장애가 굉장히 심한 경우는 진짜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들도 나중에 성장해서 뭔가 어딘가에 갈 수 있게끔 해야 되잖아요. 하루종일 집에서 TV만 볼 수는 없잖아요. 그래 어떤 데이케어 센터, 어린이 집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침에 출근해서 3시쯤 퇴근해서 집에 오는 그런 시스템으로 운영하는데 그곳에서는 장래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시켜봅니다. 우리 많이 보셨지요. 세이프웨이 등에서 계산대 헬퍼. 식당 같은 데서 안내하는 아이들, 조금 지적 장애가 있는 아이들, 아주 심한 아이들은 데이케어 센터에 보내서 교육하지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졸업하면 자기 아이들의 능력에 따라서 데이케어 직업 학교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간단한 일을 할 수 있는 일터로 갈 것인지, 월마트 같은 곳에는 계산대에 보조하는 이들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는 쇼설 워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장애청소년들이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함께 듣는다.
수잔 오: 그룹 홈이 있어요. 그룹 홈에 들어가면 4-5명씩 살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슈퍼 바이저 두 사람 정도가 같이 살아서 각자 아이들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줘요. 아침에 데이케어 센터를 가든, 어디 가서 보조하는 일을 하든, 아침에 커뮤터 버스를 타게 해주고 그곳에 가서 일하고 하고 돌아오면 먹을 것 준비해주고 그리고 각자 방에서 자는 것까지 시스템이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그룹 홈이 있습니다. 한 사람당 예산이 한 8만 달러 정도 든다고 하니까? 굉장히 많은 비용이 드는 거지요. 그리고 외국 분들은 많이 유산을 자기 자녀에게 남기기보다는 이런 사회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여기는 그런 그룹홈 운영이 이스라엘계에서 잘 되어 있는데 그것들이 대부분 기부한 주택에 안전장치를 잘해서 슈퍼바이저하고 사는 그룹홈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평생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장애인 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하는데 지금 전체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니까 이 아이들에 대한 예산이 자꾸 줄어가고 많이 힘들고 이곳에 가려면 오래 기다려야 하고 그때까지는 부모님들이 아이를 다 감당해야 되는 거지요.
수잔 오 회장은 한인들의 장애우에 대한 편견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한다.
수잔 오: 아 저렇게 힘든데 집에다 놔두고 오지 저렇게 데리고 다녀! 이런 눈치에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많고 왜냐면 아이들이 가만히 안 있고 이상한 행동하곤 하면 잘 받아주질 못해요. 그런데 미국분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편안하게 이야기도 걸어주고 그냥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일들을 우리 장애인 협회에서 자꾸 계몽을 해 나가야 하는 거지요. 어떻게 장애인들을 대해주는 게 가장 장애인들에게 편안하게 해주고 우리 아이들 교육에서도 참 좋은 건지 이런 것들을 앞으로 해 나가야 되고.
수잔 오 회장은 미국에서 장애인들을 편의 시설은 장애인 부모들이 힘을 합친 결과라고 설명한다.
수잔 오: 많은 제도가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서 편리하게 되는데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고 많은 부모님들 장애인 부모님들이 그 목소리를 내서 이뤄진 거예요. 그러니까 법이 바뀌려면 이런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주고 그리고 그것을 도와줄 정치인이 있어야 되고요. 그래서 그런 법안이 통과되어서 법으로 만들어 지지요. 미국은 기독교 정신의 뿌리가 깊게 있는 것 같아요. 저 경우도 장애아를 두었기 때문에 주위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소설 워커라든가, 간호사라든가, 도와주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구석구석에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참 많은 나라라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것들이 다 기독교 정신에서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버지니아 한미 장애인협회가 오늘에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수잔 오 회장으로부터 들었다. 다음 시간에는 버지니아 한미장애인협회 회원들의 주요 활동이야기를 듣는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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