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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남아공 케이프타운 한인 천주교회 오상민 주임 신부

2010-04-16

사진제공-케이프타운 한인성당

2010년 월드컵 숙소로 이용 가능한 남아공 더반 지역 마리엔탈 수도원 전경.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이 이제 57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10 남아공 월드컵대회 준비 위원회는
지난 3월 26일 이번 대회에서 사용할 스타디움(stadium), 즉 경기장을 모두 완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6월 11일부터 7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남아공월드컵 본선은 9개 도시 10개 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한국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속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북한팀은
G조로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각각 경기를 갖게 됩니다.

이제 서서히 남아공 월드컵에 대한 흥분과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꿈꾸며 서서히 남아공 월드컵 응원을 위한 출정식으로 응원의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한국
응원단의 숙소를 마련한 남아공 케이프타운 한인 천주교회 오상민 주임 신부를 만나봅니다.

이현기 기자
: 먼저 한국에서 이 경기에 참여할 방문객은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어떤 경로로 가게
됩니까?

오상민 신부
: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1. 인천-싱가포르-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2. 인천-홍콩-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3. 인천-두바이-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더반으로
가는 비행기도 있음) 4. 인천-말레이시아-요하네스버그-케이프타운. 저는 개인적으로 1번 그리고
3번을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요하네스버그까지만 간다면 2번의 경우도 나쁘지 않습니다.

: 현지 월드컵과 관련해 교포들도 분주할 것 같습니다. 현지 분위기를 전해주세요.

오상민: 여기 남아공에는 요하네스버그 한인회와 케이프타운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있는데
한인회에서 월드컵에 관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민 수가 적어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좀
애로사항이 있지요. 케이프타운 한인회는 차량을 이용하여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
전을 응원하기 위하여 원정 응원단을 꾸미고 있고요. 또한, 한국의 방송국들이 남아공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을 케이프타운에서 촬영해 가기 때문에 교민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시작될 즈음에는 더 많은 준비를 하겠지요.

: 케이프타운 한인 천주교회 공동체는 월드컵 기간중 남아공을 방문하는 한국인을 위해서
안전하면서 경제적으로 저렴한 숙박시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한인 천주교회 전화 27-79-781-7613)

오상민: 경기는 1. 2010년 6월 12일 (토), 오후 8시 30분 -- 포트엘리자베스 2. 2010년 6월 17일 (목),
오후 8시 30분 -- 요하네스버그 3. 2010년 6월 23일 (수), 오전 3시 30분 – 더반에서 열립니다.
요하네스버그 경우는 한국 교민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곳 한인들이 응원단들의 숙소를 해결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희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은 포트엘리자베스와 더반에 숙소를
마련했어요. 사실 요하네스버그에서 포트엘리자베스까지 이동을 시켜 줬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포트엘리자베스 공항이나 더반 공항까지 오시면 그다음 사항은 저희가 해결하려고
합니다. 저희 속소 비용은 1인 1박에 $50입니다. 이용기간은 포트엘리자베스의 경우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3일, 더반의 경우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입니다. 또한, 차량 이용비는 별도인데
포트엘리자베스와 더반 각각 1인 $40입니다.

: 한국 응원단 숙소주변의 안전을 위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오상민
: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파슨스 힐 초등학교와 로우손 브라운 고등학교 등 학교 두 곳을
임대했습니다. 경기장으로부터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으며 치안이 비교적 양호한 백인 거주
지역에 있습니다. 더반 지역에서는 마리엔탈(Mariental) 수도원 건물을 이용할 것입니다. 더반은
마을 전체가 수도원 구역이어서 어느 다른 지역보다 안전합니다. 더반의 경우, 경기장과 25km
떨어져 있어 경기장으로 이동 시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는 더반시와 협의로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치안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한국대사관과 협의, 응원단 인원이 많이
몰리면 현지 경찰을 동원하는 등 숙소 경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 남아공에 안전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방문객들은 어떤 안전수칙을 지켜야 되는지요?

오상민: 남아공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국가 중의 하나로 매년 강도사건이 우리나라의
60배 이상 발생하는 등 치안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아공 여행 시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특히, 요하네스버그의 다운타운 지역은 치안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며,
주간이라도 도보 이동은 삼가셔야 합니다. 그래서 대사관에서 요구하는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들을 하는데
그런 것만 조심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남아공을 여행하시고자 할 경우 반드시
주남아공대사관 홈페이지(zaf.mofat.go.kr) 공지사항란의 “여행시 유의사항” 내용을 숙지하셔서
범죄피해를 보지 않도록 특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아공 여행 중 범죄피해를 당하셨을
경우에는 남아공 경찰(Tel : 10111),주남아공대사관(Tel : 27-12-460-2508) 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 월드컵 기간에 지켜야 할 실질적인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

오상민
:

공항
◎ 여행 가방이 잠겨 있는지 확인
◎ 음료수 등을 흘려 주위를 혼란 시키고 가방/여권 절취에 유의
◎ 타인이 당신의 소지품에 손대는 것을 허용하지 말 것
◎ 방향 문의 등은 공식안내소(information counter)를 이용할 것

호텔

◎ 숙소에 도착하면 신분이 확인된 종업원의 도움을 받을 것 (가방배달 등)
◎ 방문을 잠그지 않고 짐을 나르는 경우가 없도록 할 것
◎ 귀중품은 방에 있는 보관함에 보관할 것
◎ 항상 방문은 잠글 것
◎ 노크 소리를 들으면 방문을 열기 전에 누구인지 확인할 것

거리

◎ 사전에 관광할 루트를 계획할 것
◎ 외진 곳에 머무르게 되는 상황을 피할 것
◎ 사람들에게 방향을 묻거나 또는 지도를 보기 위해 서 있지 말 것
◎ 그룹으로 관광하거나, 번화가의 밝은 곳을 다닐 것
◎ 관광 목적일 경우 관광지 인근이나 여행안내소 인근에 숙소를 정할 것
◎ 많은 현금을 소지하지 말 것

도로
◎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 경로에 대해 숙지할 것
◎ 경로에 대한 지도를 구해 사전에 숙지할 것
◎ 운전 중에는 항상 자동차 문을 잠글 것
◎ 운전 중 소지품은 눈에 보이지 않게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 생활화
◎ 만일 다른 차에 받혔을 경우, 차에서 내리기 전에 먼저 생각할 것. 이상한 느낌이 들면 뒤차에
따라오라는 신호를 하고 인근 경찰서나 밝은 곳으로 이동

자동차
◎ 차 문과 창문을 항상 닫은 상태를 유지할 것
◎ 운전 중 핸드폰을 사용하지 말 것
◎ 출발하기 전 귀중품은 트렁크에 보관할 것
◎ 밤에 주차할 때는 밝은 곳에 주차할 것

현금인출기(ATM)
◎ 항상 경계하고 의심스러우면 거래를 중단하고 이동할 것
◎ 절대로 비밀번호를 은행원, 안전요원 등에게도 알려주지 말 것
◎ 절대로 낯선 사람의 도움을 허용하지 말 것

강도
◎ 주변을 관찰하고 숙지할 것. 친숙한 곳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명심
◎ 가방은 목에다 걸칠 것. 한쪽 어깨로 메지 말 것. 앞쪽에 올 수 있도록 할 것.
◎ 걸을 때 번화가 밝은 곳을 택하고 되도록 단체로 다닐 것.
◎ 타인이 따라오거나 의심이가면 가장 가까운 밝은 곳으로 이동할 것
◎ 공원, 공터 등과 같은 외진 곳을 이용한 지름길은 피할 것
◎ 귀중품은 보이지 않도록 할 것 (시계, 반지, 목걸이, 카메라, 노트북 등)
◎ 만일 자동차가 따라오는 것으로 의심이 가면 자동차보다 빠르게 가려하지 말고 방향을 돌려
반대방향으로 걸어갈 것. 만일 가능하다면 소리칠 것.
◎ 친절하게 보인다 해도 낯선 이에게 단체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지 말 것.
◎ 휴대폰은 보이지 않도록 하고 그로 인해 주위가 산만해지지 않도록 유의

관광과 오락
◎ 관광안내자격증 소지자를 활용할 것
◎ 의자위, 책상 아래, 화장실 옷걸이 등에 귀중품을 두지 말 것

긴급연락 : 남아공 어느 곳에서나 10111

: 남아공 월드컵에 가는 세계 한인들에게 당부할 이야기

오상민
: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아무리 좋은 여행이라도 한 번의 실수로 인하여 불운한 여행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축제를 즐기되 안전이 허락되는 선에서 즐기심이 좋을 듯합니다. 숙박시설의
비용이 터무니없이 뛰어 버렸습니다. 안전도 허락되지 않고 비용도 어마어마 하기 때문에 월드컵
응원을 오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여 안전 및 저렴한 숙소를 마련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계획하게 된 것입니다. 많은 분이 찾아 주셔서 한국을 전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월드컵에 북한도 참여 합니다. 북한 선수단 지원을 위한 계획이 있으십니까?

오상민
: 저는 지금 케이프타운에 있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케이프타운에서 6월 21일 북한 경기가 열립니다. 한국교민들이 북한팀 응원을 위해서 준비는 하고 있는데
사실은 한인회에서 북한대사관에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 북한대사관의 반응이 시원 찮습니다.
자기 내 경기에 왜 한국사람이 응원하느냐 하는 반응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한인회에서는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자랑해 주시지요?

오상민
: 케이프타운은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에 한인들이 천여 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우리 천주교회는 시내 중심가에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은 상업지역이 아니고 여기는 교육도시예요.
휴양도시이기때문에 사람들이 여유롭습니다. 속마음이 넓습니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영국식 영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인근에
한국 응원단의 숙소를 마련한 남아공 케이프타운 한인 천주교회 오상민 주임신부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