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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시카고 한인회 장기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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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9

사진제공-장기남 씨

시카고 리처드 데일리 시장과 악수하고 있는 시카고 한인회의 장기남 회장(왼쪽).

미국에 사는 한인 동포들은 이민 100년을 보내고 새로운 2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면서 미국 사회로부터 우수한 민족으로 서서히 자리 매김을 해 가고 있다 . 작년,
시카고 한인들은 한국 고유의 추석명절에 시카고 리처드 데일리 시장의 추석 상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작년 9월 22일 시카고 도심의 메이시 백화점 7층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400여
명의 한인들로 북적이면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시장이 마련한 추석 상을 받고서
얼마나 기뻤을까?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추석 상을 받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라는 한인들의 반응이다. 당시 데일리 시장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
사는 시카고에서 한인 사회는 언제나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며 시카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존재’라며 한인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한국의 추석은 가족과
이웃이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큰 명절인 만큼 모든 한인이 시카고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추석 잔치에서는 그동안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온 사우스쇼어 병원 방사선과 과장 이석순 박사를
비롯한 5명이 데일리 시장으로부터 봉사상을 받았다.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미국 중부 북쪽 오대호, 미시간호의 남서부 호반에 접해
있는 호수와 바람의 도시에서 발전해가는 시카고 한인회의 장기남 회장으로부터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시카고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시카고에 한인들의 발자취를 찾아보자! 1893년 조선시대 고종의 특사로서 정경원
당상관께서 만국 통상사절단을 이끌고 한국 최초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 곳이
바로 시카고로 알려졌다. 공식기록에 한국 최초의 동포 박용규, 서병규 씨가
1893년에 이곳 시카고에서 최초로 현지 고용인이 되어 통역을 담당했으며,
또 하나의 기록은 만국 통상 사절단 소속 악사의 연주를 음반으로 만들어
고종께 전하므로 신 음악 기술을 최초로 한국에 전한 곳 또한 이곳 시카고로
전해진다. 이러한 시카고에 한인사회가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한 애국지사
가족이 씨앗이 되었기 때문이다. 시카고에 고귀한 역사를 장기남 회장으로
들어보자!

장기남: 1905년 이민선을 타고 미국에 건너와 조국광복에 일생을 바친 김혜원
씨의 남동생 강영승 박사 가족이 1930년 시카고에 머물면서 뿌리를 내리면서
시카고 한인사회 역사의 첫 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김혜원 씨는 흥사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권 씨의 아내였고 강영승 박사는 1922년 이승만 박사, 정한경 박사와
함께 미주동포를 대표하는 애국지사로 해외동포 애국단을 이끌었던 분입니다.
강 박사 가족이 시카고에 정착했을 때 한인들은 주로 하와이 농장 이민을 거친
사람들이거나 유학생(10여 명)들 이었습니다. 1918년 시카고에 한인학생회가
조직되고 뉴욕 유학생 총회(1921년 4월30일 결성) 본부를 1923년 한때 시카고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시카고 한인회가 뿌리를 내린 지 올해로 창립 49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본격적인
한인회로 발돋움 했던 뿌리를 찾아가보자! 장 회장은 시카고 한인사회의 도약기는
1970년대부터라고 전한다.

장기남
: 1970년대 초창기 한인타운 거리로 알려진 클라크에서 로렌스 지역으로
상권이 옮겨왔다가 지금은 한인타운이 북쪽에 있는 골프밀, 나일스 도시로
옮겨와 대단히 큰 한인타운이 북쪽지역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카고 한인은
25만 명을 헤아리는 미주 3대 한인 동포 지역의 하나로 그 수가 날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각 기관 단체는 9개 공공기관을 포함, 언론사(12), 봉사(36), 향군(7),
사회(41), 일반(20), 문화예술(31), 체육(29) 등 교회단체를 제외하고 3백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장 회장은 최초 시카고 한인회의 태동은 1962년이었다면서 당시 발기인 중
몇 분은 아직도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시다고 설명해준다.

장기남: 1962년 11월3일 시카고의 조그마한 한국교회에서 7인의 발기인
(김태범, 손원태, 심기영, 이선배, 정보라, 최종문, 하문덕)에 의해 창립총회를
거쳐 발족(초대회장 정보라)됐으며, 오늘의 29대 한인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인회장 주기가 2년인 점을 고려하면 시카고 한인회 연륜이 이미 50년에 접어
들었다는 것은 정말 역사 깊은 이민역사의 뿌리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수백 개의 한인회가 있지만, 단독 건물을 갖은 한인회는 그다지 많지
않지만, 시카고 한인회는 단독 건물을 갖고 있다. 장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기남: 지금의 한인회건물(5941 N. Lincoln Ave, Chicago IL 60659)은 1981년
8월15일 시카고 한인회 3, 4대와 13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심기영 회장이 중심이
되어 5년에 걸쳐 17만 불을 모금하여 그중 13만 3천 불을 주고 15대 김창범
한인회장 때 산 것으로 미국 전역 한인회 중 자체건물을 소유한 것은 시카고
한인회가 효시였습니다.

장 회장은 시카고 한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이웃의 참된 동반자의 역활을 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장기남
: 시카고의 동포들은 성실하게 자기 일에 열성을 다하는 동포들입니다.
시카고 한인 문회회관을 위해서 시카고 교민들의 모금액이 현금만 250만 달러이고,
약정액이 50만 달러 해서 300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29대 한인회장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한인 2세의 미국 주류사회 진출에
역점을 둔다고 장 회장은 말한다.

장기남
: 29대 한인회에서는 한인사회의 공통적인 관심사인 유익한 이민법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존하는 복지 프로그램으로
저 소득자나 노인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기관단체들과 협조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회가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 한인사회의 자료연구와
인구조사참여가 안건 중의 하나인데 10년마다 찾아오는 인구조사에 적극 참여를
당부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현지의 정치인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국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친한 정치인을 만들어 우리 한인 2세들에게 미 주류사회나 정계, 경제계
등 모든 면에서 발돋움하고 지도자가 되는데 시카고 정치인들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 예로 올해 안으로 시카고 데일리 시장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시카고 한인들이 주류정치에 참여해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 것처럼 우리 한인 2세들도 틀림없이 미국의 대통령에
나올 수 있도록 우리가 터전을 마련한다는 그런 큰 꿈을 갖고 있습니다.

시카고 한인회는 1년 후 50년의 역사를 맞게 된다. 인구 25만의 거대한 한인사회를
이루었다. 이렇듯 한인사회가 발전해 가기까지 선배 한인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그리고 50년의 한인사를 위해 위원회를 발족한단다.

장기남
: 올 6월경에 6.25 60주년이 지난 다음에 정식으로 모든 언론과 1세들을
중심으로 50년의 한인 기록사를 영원히 보존하기 위한 위원회를 곧 발족할
예정입니다.

시카고 한인회도 다른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명절이나 연말의 주요행사 말고도
6 25참전 용사의 참전비를 세우는 일과 입양아들을 위한 행사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장기남 회장은 말한다.

장기남: 6 25 참전용사의 참전비 건립을 위해 모금할 예정인데, 일리노이주
정부와 시에서 건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한다고 하니까. 625참전용사 참전비를
세울 예정이고, 한국의 얼이 담긴 동요나 글짓기 등 어린이들의 장기를
미국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PASSPORT TO THE WORLD 행사를 매년 하는데
모든 타민족의 부모나 어린이들의 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 해
갖는 한인 입양아와 가족 모임에 입양아와 부모들이 이 축제에 참여하는데 참여한
분 중에서 매년 아리랑 라이언스 클럽과 시카고 한인회 주관하게 입양가족들
60여명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발전상과 함께 입양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시카고(Chicago)는 미국 일리노이 주 북동부에 있는 미국 제2의 대도시이다.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로 오대호 중의 하나인 미시간 호의 남안에 접하고
있다. 또 시카고는 중서부의 상공업의 중심이고 교통의 요충지 이기도하다.
시카고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오봤다.

장기남: 타도시와 비교해서 깨끗합니다. 철마다 꽃으로 가득한데 도시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 건축의 도시로서 도시 미관상 돔 식으로, 탑 식으로,
플랫으로 건축하라는 등 시에서 통제합니다. 저녁 노을에 도시 미관을 보면 너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유학생이 뉴욕이나 LA만큼이 많은
수의 한국유학생이 있습니다.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시카고 한인회 장기남회장으로부터 5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시카고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세계의 한국인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