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2-12-21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공연이 지난 16일 워싱턴 성광교회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는 헨델이 1741년에 작곡한 오라토리오로 ‘예수의 탄생, 수난, 부활의 생애’를 3부 53장으로 구성 한 교회음악의 정수로 칭한다. 이날 워싱턴 일원의 많은 한인 기독교인들과 미국인들은 예수의 탄생과 수난, 부활을 노래한 2시간 30분간의 메시아 전곡 공연을 함께하면서 큰 기쁨을 맞았다. 이번 공연에 100여 명의 성광교회 찬양대원과 25명의 오케스트라 그리고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이성은, 알토 최미은, 테너 황병남, 베이스 박요셉 씨가 출연했다. 많은 한인은 이런 메시아 공연이 북한 땅에도 펼쳐져 자유와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성광교회 메시아 공연장을 찾은 한인들과 함께한다.
워싱턴성광교회 임용우 목사는 이번 메시아 공연을 통해 이미 예수를 영접한 분들에게는 메시아 오심의 기쁨을 함께 누리며,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주님을 영접할 기회를 마련하려는 목적이라며 큰 감격의 시간의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임용우 목사: 오늘 메시아 연주회에 오신 모든 분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이 장엄하고 웅장한 메시아 공연을 통해서 예수그리스도를 알 수 있는 이런 축복이 임한다면 오늘 이 자리가 복된 자리라고 믿습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불멸의 고전이라고 말하는 곽은식 지휘자를 공연 시작 전에 잠시 만났다. 무대에 참가하는 인원만 130여 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곽은식: 해마다는 아니지만, 수년마다 한 번씩 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에 메시아를 연주를 성탄절을 맞아 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공연에 합창은 워싱턴 성광교회 찬양대원 100여 명이 참가하고 오케스트라 25명, 초청한 독창자 4명 규모로 2시간 반 정도의 연주회를 하게 됩니다.
곽은식 지휘자는 이번 메시아 공연을 위해 석 달 반 동안 준비했다고 들려준다.
곽은식: 우리가 메시아를 준비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담당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메시아께 감사한 우리의 마음, 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그 기쁨을 다 같이 나누고 아직 예수를 믿지 못하신 분들이 이번 기회에 교회에 오셔서 좋은 음악도 들으시면서 예수님을 영접할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는데요. 우리가 올해 9월부터 시작했으니까? 거의 석 달 반 정도 열심히 연습해 연주하게 됩니다.
곽은식 지휘자는 그동안 워싱턴 장로 성가 단과 워싱턴 기독합창단 지휘를 경험으로 앞으로 더 정진할 거라면서 통일이 된다면 북한 평양에서도 메시아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곽은식: 그건 당연하지요. 전에 소련이 공산치하에서 해방된 다음에 메시아가 소련에서 연주됐을 때 그전에는 교회 음악이기 때문에 못하게 했고, 그래서 소련 사람들이 메시아에 대해서 전혀 모르다가 메시아가 연주될 때 너무 감격하고 굉장한 반응을 일으켰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만약 우리도 통일된다면 북한의 평양이나 다른 큰 도시에서 이런 메시아가 연주될 때 정말로 기쁨을 같이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옥타브 이상을 넘나드는 음역을 가진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큰 활약을 하는 솔로리스트인 소프라노 이상은 씨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메시아 공연에 참가해 기쁘다고 말한다.
이상은: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는 우리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의 전 생애를 성경의 구절구절을 따서 엮은 굉장한 대작이거든요. 예수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예수님의 생애와 우리 구원의 확신을 확인하는 그런 뜻깊은 음악회라고 생각합니다.
소프라노 이상은 씨는 말씀이 음악을 통해서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는가! 잘 보여주는 ‘메시아’공연에 참가한다면서 북한주민도 메시아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바랐다.
이상은: 북한 주민도 이런 음악(메시아)을 들으시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가! 알고 싶어 할 것 같아요.
유럽 전역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 왕성한 활동 중인 테너 황병남 씨는 워싱턴에는 처음이라며 좋은 공연을 위해 준비했다고 말한다.
황병남: 워싱턴 DC 처음이고요. 이렇게 좋은 음악회에 불러 주셔서 기대도 되고, 흥분도 되고, 부담감도 있습니다. 멀리 있는 저를 불러 주신 것은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그래 제가 가진 역량을 다 동원해서 좋은 공연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니아 3개 주와 5개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SHEPHERD CHOIR & OPERA 단장 베이스 박요셉 씨도 북한에도 이런 메시아 공연이 자유롭게 펼쳐질 날을 기약했다.
박요셉: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저희가 뜻깊은 메시아 공연이 펼치는데 같은 우리의 동포인 북한에도 예수님을 마음껏 우리 구주로 섬기면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드(SEED) 선교회 국제 대표 이원상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를 공연장에서 만났다. 공연 중간 쉼 시간에 소감을 말해 달라고 했다.
이원상 목사: 성광교회에서 예수님 탄생을 기념하는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찬양하고 있는데 저 자신 많은 ‘메시아’ 공연에 참가했지만 참 놀랐고 4분의 솔리스트들의 정말 뛰어난 찬양하고 있는데 이제 한인 커뮤니티가 단순히 한인들만이 아니라 워싱턴과 온 세계에 이제는 영향을 미치는 귀한 기회가 되는 줄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원상 목사는 2,400만 북한 동포에게도 메시아의 기쁨이 전달되기를 바랐다.
이원상 목사: 이런 공연이 정말 전파를 타고 북한에 있는 2,400만 우리 동족들에게 들려진다면 정치와 이념을 벗어나서 참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의 참된 자유와 인권이 무엇인지 알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참 아쉽습니다.
이날 메시아 공연에 참가한 동포 두 사람의 이야기다.
동포1: 주님이 2000년 전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고 이렇게 성광교회에서 메시아 공연을 함으로써 많은 다른 교회에서도 많이들 오셨는데 정말 준비를 많이 하셨고요. 너무 메시아 공연이 은혜스럽고 예수님이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동포2: 너무 좋았어요.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 메시아 공연에 왔거든요. 그런데 너무 좋았어요. 오기를 잘했다 생각하고 하나님을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에요. 북한주민도 이런 메시아 공연을 봤으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성광교회 메시아 공연장을 찾은 한인들과 함께했다.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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