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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지구촌의 한인들 (대한민국문화알리미청소년홍보대사 박혜성 단장)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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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1

사진제공: 대한민국문화알리미

박혜성 박사가 뉴튼 프리 공공 도서관을 방문, 한국문화 홍보 책자(K-POP, K-Drama, K-Wave, K-Classic)를 기증했다. 왼쪽은 박혜성 박사, 오른쪽은 뉴특 프리 공공 도서관 낸시 존슨 열람부장.

미국 보스톤 지역에서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되어 한국문화를 알리는 단체가 있다. 대한민국 문화알리미 청소년홍보대사(Korean Cultural Volunteer Outreach Program)이다. 이 단체는 전 위노나 미네소타 주립대학 조교수와 교육평가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박혜성 박사가 이끌고 있다. 2년여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 전통 동화를 영어로 번역 발간해 지역 도서관에 배치했는가 하면 앞으로 대한민국 알리미의 홍보 대사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발전해 나갈 것도 다짐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대한민국문화알리미청소년홍보대사 박혜성 단장으로부터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현재 대한민국 문화 알리미 청소년 홍보대사 단장을 맡고 있는 박혜성 박사에게 어떤 동기로 활동이 시작됐는지 물어봤다.

박혜성: 출발점은 교육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보스톤에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대도시 지역과는 달리 한인사회가 활성화되지 않고 단지 교육열만 높아 있으며 약간의 개인적인 풍조가 있지 않나 하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 점을 우려해 왔었고요. 그리고 이 사회에 속한 자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미국 내에서 생활하는 교민으로서 한미간에 상호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물론 한인회 분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옆에서 항상 친구처럼 대화해온 딸의 도움이 매우 컸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 중 많은 부분이 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한인사회는 학생들이 앞장서서 처음에 큰일을 시작하는 것보다는 어른들이 먼저 이끌고 거기에 학생들이 따라가는 것이 순서라고 보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일을 할 때 제가 학생들과 한인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즉, 대한민국 문화 알리미 청소년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창단하게 된 이유도 어떻게 하면 우수한 학생들이 앞장서서 한인사회에 본인들의 생각에 따라 활발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박혜성 박사는 자신의 역할을 이렇게 들려준다.

박혜성: 저의 역할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본인들의 생각을 하고 한국을 알리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을 때에 그들의 프로젝트가 더욱더 빛나게 그리고 활발하게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자라서 미국사회에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또한, 기존의 한인회의 미국사회와의 교류에 대한 소극적인 틀을 깨고 좀 더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어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즉, 잠자고 있지는 않지만 잠자는 것 같은 한인사회, 하지만 약간의 개인주의와도 같은 본인들의 자녀만 위한 과열된 교육열의 방향에서 나오는 열기가 매우 뜨겁거든요.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끌어가는 문화 전달프로그램을 통하여 한미 문화교류라는 목적 의식을 갖는 방향으로 그 뜨거운 열기를 살짝 방향을 틀어서 국위선양을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어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준비된 프로그램인데요. 그 방향으로 잘 가게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대한민국 문화 알리미 청소년 홍보대사가 추구하는 일은 무엇일까? 청소년들이 뿌리를 찾고 활동을 통한 산 교육의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박혜성 박사는 설명해준다.

박혜성: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미국 저변에 한국 문학을 알려, 우리의 힘을 더 신장시키며, 한국학생들과 한인들이 미국에서 활동할 때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이 사회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두 문화 간의 격차를 줄이고 화합을 통하여 더욱더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학생들이 막연히 뿌리를 찾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문학, 예술, 연구 활동 등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학생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들이 학생들에게 산교육이 되지 않을까요?

대한민국 문화 알리미 청소년 홍보대사가 그동안 활동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떤 활동 했는지 박혜성 박사에게 들어보자!

박혜성: 한국 전래동화를 영문으로 열한 편을 선정해서 출판했으며, 그 안에는 심청전, 별주부전, 해님 달님, 견우직녀 등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 한국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시를 번역하고 있지요, 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의 렉싱턴 도서관, 뉴튼 도서관, 브룩라인 도서관, 렉싱턴 고등학교 도서관에 한국어로 된 한국 서가를 규모는 작더라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프라이머리 소스 미국 교사 도서관에 영문으로 된 한국도서 서가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라이머리 소스에서 마련한 한국학 콘퍼런스를 통하여 ESL 교재로 앞에서 말씀드린 학생들이 번역한 when the tiger used to smoke 전래동화를 배포하여 전달한바 있고요, 한국의 고지도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대한민국문화 알리미청소년홍보대사가 펼칠 앞으로 계획도 들어본다.

박혜성: 앞에서 말씀드린 공공도서관의 한국도서 서가 마련 및 도서기증, 번역 프로젝트 등을 계속 진행하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가능하면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제공할 계획이고 각종 연구사업 - 한국 문학 연구 분석을 통한 학생들의 공공도서관 발표 기회 확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즉, 궁극적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가 되어서 활동하는 연구소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고등학생들이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려서 프로젝트화를 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원하는 공부를 신 나게 할 때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문화 전령사로서 연구하는 모습도 아름답지요. 하지만 물론 전문인이 아니라서 이 안에서 나오는 문화전달 효과가 작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다면 결국 문화 파급 효과는 클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올해에는 동요 모음 CD를 만들 계획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영어, 불어, 독일어, 중국어, 일어, 베트남어로 번역하여 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음반 제작할 계획도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서 함께 어우러진다는 것이 무엇이며, 그 속에서 문화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말씀드린 것처럼 여성독립운동가관련 시집을 선정하여 학생들이 학부모님과 함께 시를 먼저 내용 분석한 후에 번역에 착수하여 현재 2차 수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번역시집 출판이 여름에 될 예정입니다.

박혜성 박사는 참가한 학생들의 자랑도 들려준다.

박혜성: 학생들이 작년부터 올해 봄까지 전래 동화집을 만드는데 거의 열 차례 이상 수정을 한끝에 출판을 하게 되었을 때, 책 한 권을 만든다는 것이 많은 정성과 노력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참 고생했어요. 참 이 기회에 학생들 자랑을 한가지 하자면, 학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하면서 서로 성격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른 아이들끼리 일하기 시작했을 때, 매우 힘들었지만, 문제점을 서로 분석해보고 해결책을 찾아서, 결국 서로 견인차 구실을 하게 되기까지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 뿌듯했지요. 개개인의 학생들도 훌륭하지만, 그들의 힘이 함께 어우러질 때 더 값진 문화전달의 결과가 맺어짐을 학생들이 깨달은 것이 아닐까요?

박혜성 박사는 한인회에서 무료 영어 강좌도 하고 있다. 무료영어강좌를 갖게된 동기도 들어보자!

박혜성: 미국사회에서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히 언어가 안 돼서 제대로 정보를 받지도 못하며, 잘못된 정보를 갖고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을 만나보고서 영어강좌를 무료로 제공키로 했는데, 제가 교사들을 양성했던 교수법으로 수업을 마련하고 싶어 한인회에서 무료영어를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수업에 참가하는 분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서 원래 6개월 프로그램을 1년 프로그램으로 변경했습니다. 이 수업은 모든 것이 연구를 뒷받침하여 진행하고 있으므로 모든 수업방식을 개인 개인의 실력에 맞추어서 실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어수업 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들에게 권면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했다.

박혜성: 너무 대학교육에 치중하지 말고, 자녀가 이 사회에서 잘 적응하며 공헌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어디에 있던지, 항상 남을 위한 봉사 정신을 갖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직하고 부지런하게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나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며, 또한 자녀에게 롤 모델(본보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매우 부족한 엄마이지만, 항상 제 자녀가 힘들 때 와서 기댈 수 있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힘드네요.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대한민국문화알리미 청소년홍보대사 박혜성 단장으로부터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