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3-01-25
1950년 후반에 미국에 도착한 후 태권도를 미국에 최초로 소개한 이가 있다. 미국 태권도의 대부이며, 태권도 10단 검은 띠의 이준구 선생이다. 이준구 선생은 대 스승으로 칭한다. 1960년대 이준구 대 스승은 브르스 리와 무술인으로 깊게 관계도 맺었으며 ‘When Taekwondo Strikes’라는 영화에서 주연도 했다. 이준구 대 스승은 2007 태권도 명예의 전당에 취임하였으며, 미국 태권도 개척자, 러시아 태권도 개척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병든 세상에 희망찬 태권도 철학 TRUTOPIA 저자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미국 태권도 개척자 이준구 대 스승의 삶의 여정을 함께한다.
충청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이준구 씨, 그는 어떻게 미국에서 역대 대통령과 교류하며, 성공한 이민자의 반열에 오른 것일까? 궁금하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준구: 제가 미국에 1956년에 왔는데 그때 군인으로 와서 6개월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유학생으로 1957년에 미국에 왔어요. 학교(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토목공학)에서 공부하며 태권도 부(태권도 클럽)를 만들어 가르치다가 1962년에 워싱턴에 왔어요. 목적은 국회의원들 태권도 가르치려고요. 1962년에 워싱턴에서 제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전 세계에 태권도를 보급해야 하니까? 세계에서 온 모든 대사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네 아들 딸들이 우리 도장에서 태권도를 하면 우등생이 되고 부모 말도 잘 듣게 지도하는 것에 자신이 있으니까? 오라고!’ 했는데 대사들이 많이 자녀를 데리고 왔어요. 그 인연으로 그 자녀가 졸업하고 자기 나라에 가서도 태권도를 보급하고 또한, 이웃 나라에 보급해 현재 189개 나라가 태권도를 하는 거예요.
이준구 선생은 14세 때 서울에서 중학교에 입학해 작은아버지 댁 근처에 태권도장 청도관이 있다는 걸 알고 입관했다. 그는 태권도를 자신의 마음에 굳게 간직했으며, 언젠가는 이 무술을 미국에 소개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난 54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을 가르친 것은 자신이 항상 강조해온 지금 해(DO IT RIGHT NOW!)라는 신조이며 바로 오늘의 태권도에 대한 가치를 올리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이준구: 사실 그때 태권도(미국에서)를 시작 안 했으면 태권도의 전진은 없어요. 그 당시 50년대에 태권도 하면 깡패라고 욕하고 그 당시 정말 사회에서 하치로 봤잖아요. 지금은 뭐 모두가 좋아하는 가치 높은 사회적 이미지를 만들어 놨다고요.
이준구 선생은 자신을 회고할 때 태권도를 위해 미국에서 무언가 헌신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태권도 발전이 있겠는가라며? 한국인의 위상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준구: 미국을 위해서 뭔가 헌신을 했을 때 참 한국이 최고다. 지금 한국이 막 올라가잖아요. 유엔 사무총장부터 강남스타일, 욘사마, K-POP 등 한국을 빛내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거예요. 미 메시지가 정말 전해지기 시작할 때 그것도 한국서 나왔구나!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구 선생에게 오래전에 한류의 원조가 아니었느냐고 물었다.
이준구: 제가 한류의 원조로 5년 전 한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인 아침마당에 참가했을 때 ‘한류의 원조 태권도 사범 이준구’ 현판이 쓰여 있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거기서 그런 아이디어를 주고 타이틀을 주더라고요. 56년 전에 누구보다도 앞서 나갔으니까?
이준구 씨가 미국에 온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상 한국의 무술 태권도를 보급하는 것이었다. 이준구 씨는 1950년에 미군의 하우스 보이가 세계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에서부터 지난 45년간 350명 가까운 미국 국회의원을 가르친 값진 투자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미국 국회의원들, 태권도 이야기만 나오면 칭송이 자자 하단다.
이준구: 미국의 국회의원들이 45년 동안에 350명이 태권도를 배웠어요. 검정 띠가 20명, 조 바이든 부통령도 배웠고, 제시 젝슨 주니어도 태권도 유단자고, 밥 리빙스톤, 탐 폴리 의원 등이 유단자가 되어서 태권도 이야기만 나오면 막 칭찬하지요.
이준구 선생은 미국 애국가인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America)’와 미국 국가(The Star Spangled Banner) 그리고 한국 애국가, 소련국가를 맞춰 무술 발레를 하기도 했다.
이준구: 무술 발레라고 하지요. 미국 애국가에 맞춰서 만든 것이 있고, 소련 애국가 그리고 한국 애국가 맞춰서 만들었어요. 우리 한국 사람들이 소련에 가서 소련 애국가 맞춰서 무술 발레를 해봐요. 좋아하잖아요. 이러한 돈 안 들이는 평화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었지요.
이준구 선생은 1996년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오늘의 등불상을 받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저는 이준구 태권도 대 스승님을 ‘진실하고 위대한 봉사자로 우리 미국을 위하여 많은 일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인사로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우방국가인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저는 그분을 존경하며 그분에게 제 721호 ‘오늘의 등불상’을 증정함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구: 편지를 받았어요. 제가 ‘오늘의 등불상’을 받게 됐다고 조지 부시가 대통령이 되면서 하루에 한 사람씩 지정해요! 이 상은 샘 월튼, 마이클 잭슨 등이 포함되어 있지요.
미국 정부에서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이하는 2000년 1월 ‘미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유명한 이민인 203인’으로 선정됐는가 하면 2003년 6월 28일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준 리 날로 선포되기도 했다.
이준구: 저도 몰랐어요. 본인에게 통보도 없이 발표됐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게 한국일보에 보도됐더라고요.
이준구 선생은 1986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Ronald Reagan) 이 서명한 미국 스승의 날을 만들었다. 그는 218명의 미 하원 의원들을 설득해 ‘전국 스승의 날’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마침내 태권도 제자인 클레이 쑈(E. clay Shaw) 의원이 입법 상정하여 전국 스승의 날을 만들기도 했다.
이준구: 한국 사람들이 상상 못하는 것인데 국회의원들 모여 놓고 차렷, 경례를 다 시킨다고요. 제가 국회의원들을 많이 알면서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미국 스승의 날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좋아지는 모든 행사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다 했지요.
이준구 선생이 60여 년 태권도와 함께하면서 가장 기쁜 날은 언제였을까?
이준구: 제가 80이 되는 생일날 엎드려 뻗치기를 1분에 100번를 했어요. 한발로 오래 서는 것, 그리고 송판 깨는 것, 유연성 등을 다 보이고 하모니카를 불렀지요.
이준구 선생은 여섯 살 때부터 하모니카를 불기 시작했다. 그는 하모니카를 75년 연습했고 아직도 불고 있다. 지난 2000년과 2005년 프랑스 대사관에서 워싱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하모니카 협연을 했다. 그리고 2005년 3월에는 서울 로열심포니의 요청으로 KBS 뮤직홀에서 협연하기도 했다.
이준구: 제가 태권도는 65년에 했고, 하모니카는 6살 때부터 했으니까 75년을 한 거지요.
이준구 선생은 지금도 생일이면 전 세계 제자들에게서 생일 축하를 받는다고 들려준다.
이준구: 1월 7일이 내 생일인데 전 세계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1,000개가 왔어요. 제 생일을 기억하는 거예요. 그래 ‘얼마만큼 이 사람들 마음을 움직였는가!’를 느낄 때 참 기쁘지요.
이준구 선생의 자녀들 이야기다.
이준구: 큰아들 지미가 법학 경제학을 공부하고 태권도도 5단이고, 버지니아 주 정부 상공부 차관으로 있어요. 위에 누나는 보잉 회사의 중역과 결혼하고 둘째 아들은 태권도장 운영하고 막내딸은 심리학자예요. 손자가 하나고 손녀가 4이에요.
이준구 선생이 남은 생애에 하고 싶은 일을 여쭸다.
이준구: 저는 지금 100살 때 엎드려 뻗치기를 100개 하려고해요. 그게 목표예요. 그날 크게 선전해 풋볼 경기장에서 행사를 하려고해요.
이준구 선생은 남북통일에도 태권도가 중추적인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준구: 우리 태권도가 공통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남북통일을 하는데 이 태권도 역할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는 소련에 가서 고르바초프 정부에 공산주의가 틀렸다고 말을 한 사람이에요. 북한에 가서도 중국에 가서도 똑같은 말로 설득력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요.
이준구 선생이 전 세계 한인들에게 주는 이야기다
이준구: 전 세계에 퍼져 나가서 타향에서 고생하시는 한국 교포 여러분! 무슨 일이 있더라고 좌절하지 마시고 대한민국은 앞으로 세계의 등불을 밝힐 나라라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서 그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을 많이 해 그 나라 사람들이 야! 한국사람은 역시 다르다. 이런 칭찬을 받기를 바랍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미국 태권도 개척자 이준구 대 스승의 삶의 여정을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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