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명절 설을 맞아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미주 한인노인 봉사회가 주관한 ‘경로 떡국 잔치’가 지난 9일 낮 애난데일 진주성 식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날 잔치에는 350여 명의 한인 노인들이 떡국과 떡, 전 등 명절 음식을 들며 모처럼 설 기분을 만끽했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와 노래경연으로 즐거움을 함께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임의 크로마하프 연주와 열린문교회 나오미 찬양단의 경쾌한 노래로 잔치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민주당의 테리 맥컬리프 씨도 찾아와 떡국을 들고 윷놀이를 함께했으며,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문일룡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장, 황원균 전 버지니아 한인회장 등도 참가해 설날의 즐거움을 함께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인근에 사는 한인 노인들의 경로 떡국 잔치 소식으로 함께한다.
이번 경로 떡국 잔치를 주관한 윤희균 미주 한인 노인봉사회장은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해도 노인들이 건강하기를 바랐다.
윤희균 회장: 저는 즐거워서 할 수 있어 기쁘지요. 이번 행사가 7번째입니다. 오늘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어르신이 즐겁게 노시는 것이 즐거워요. 그래 저는 말이 봉사지 저 자신이 즐거워서 하는 것이니까? 오늘 하루 즐겁게 놀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노래자랑 윷놀이 제기차기 등 여러가지 행사를 합니다. 음식도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날 설날행사에 참가한 마크 김 버지니아 주 하원 의원은 동양의 문화가 미국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에 기쁘고, 1세들의 헌신이 오늘의 한인 2세들이 미국사회 곳곳에서 성공할 기회가 됐다고 들려준다.
마크 김: 제가 미국에 80년대 왔을 때하고 30여 년 후에 보니까? 외국 문화를 미국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0년 전엔 미국에서 한인으로 정치에 활동이 어려웠고, 의원으로서 의회에서 일한다는 게 불가능 했을 텐데, 이제는 자랑스럽게 이런 구정에 동양인들에게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의회 안에서도 구정 때 HAPPY NEW YEAR를 말할 때 오히려 백인들이 반가워하고 그런 면에서 동양인의 문화가 미국의 서구식에 많이 받아들여졌구나 하는 그런 다양한 모습이 감사하고, 제가 진짜 감사한 것은 미국에서 우리 1세들이 열심히 일해 1.5세와 2세가 그 혜택을 받아 미국에서 자랑스럽게 일할 수 있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 2세 3세에게도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열심히 일해서 한인으로 모범적으로 살면서 성공할 수 있는게 좋은 일이 아닌가! 그런 면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문일용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 의장은 1세들이 함께 모여 민족의 명절을 즐겁게 보내니 기쁘다며 올해는 한인들 모두가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랐다.
문일용: 어른들을 많이 만나 뵈까요.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한국에서 구정 때 되면 집안 식구들이 전부 모였던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는 눈이 많이 내렸어요. 그러나 가족들이 전부 모이니까? 항상 기대하고 기다려졌는데 오늘 이렇게 어르신들 모이시고, 정담 나누시며, 서로에게 안부 전하시는 것을 보니까? 아주 마음이 포근하고 좋습니다. 이런 행사를 주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뱀에 해를 맞아서 여러 어르신들 건강하시고 지난 몇 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분들이 올해에는 좋은 소식만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설 행사에 전 버지니아 한인회 황원균 회장도 설명절을 통해 한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황원균: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서 미주 한인 노인 봉사회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떡국 잔치를 마련한 것에 감사드리고, 이런 걸 통해서 해외에 사는 동포들이 하나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날 설 행사에 참가한 한인들은 맛있는 떡국과 각종 문화놀이를 할 수 있어 고국의 향수를 마음껏 마신 것 같다고 회고해준다.
한인들 반응: 옛날 생각 많이 나요. 이렇게 새삼스럽게 잊어버렸던 것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 옛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미국에 오래 살았어도 명절 때면 고향이 그립지요. 옛날 생각이 자꾸 나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잊혀지지 않을 거예요. 더군다나 나이든 사람들은 고국이 그리워요. / 한국에 기분 나고요. 좋지요. 너무 기쁘지요. /떡국을 이렇게 잘 대접 받아서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애를 쓰셔서 많은 사람들이 떡국을 먹고 가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잔치를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좀 외롭지요. 아무렇게도 고국생각이 많이 나지요. 그런데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잠시나마 고국생각을 잊어버리고 여러 사람 만나서 즐겁게 놀게 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이렇게 잔치 베풀어 주셔서 감사해요. 여기 나오니까? 친구도 만나니까? 너무 좋고 즐겁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인근에 사는 한인 노인들의 경로 떡국 잔치 소식으로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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