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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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1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 조국의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을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엄마 등에 업혀
피난길에 나섰던 어린 꼬마가 60대 초반의 나이로 6.25 60주년을 맞으며 당시
피폐했던 조국의 산 언저리를 기억합니다.
전쟁을 경험한 1세들은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방태세를 철저히
갖추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참상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6.25전쟁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55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LA 한국문화원과
한인역사박물관 그리고 고서 수집가 맹성렬 씨에게 감사와 칭송을 보냅니다.
이번 전시는 6월 11일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씨가
제공한 한국전쟁 관련 흑백사진 2,000여 장이 20개의 패널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와 미군 전사자 명단,
트루먼 대통령의 전사 통보서, 전쟁 포스터 등도 함께 전시되며 3시간 분량의
한국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DVD도 상영됩니다.
18일 오후 6시30분에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6.25 전쟁 세미나'도 개최됩니다. 세미나에는 1950년 평양 비행장에
태극기를 꽂은 김봉건 회장과 6.25 전쟁 체험기를 수필집으로 발행한 정옥희
여사, 흥남철수 작전 때 미군 통역을 담당했던 김익창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자신들이 경험한 전쟁 상황을 증언하고 칼스테이트 LA 오문성 교수는 전쟁 후
급성장한 한국경제에 대해 강의합니다.
맹성렬 씨는 이번 전시회 사진을 준비하면서 ‘요즘 세대들, 특히 젊은 한인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지식이 없다’며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물론 전쟁을 기억하고
있는 할아버지,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함께 방문해 과거를 되돌아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 씨를
만나봅니다.
맹성렬 선생은 일제와 6.25동란이 가져다준 주위 환경 때문에 어려운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는 국민학교 3학년이 최종학력이라고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 줍니다.
맹성렬: 6.25 때는 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때 한 12-13살 때 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46년 직후에 부모님과 함께 월남했습니다. 남한에 와서 학교에는
다니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1학년 다니다가 해방되어 이북에서 1학년
들어갔는데 또 월남하게 됐는데, ( 아녀자들에 업혀서 월남한 것입니다.) 남한에
와서 1학년 다니다 3학년 다니던 해에 6.25가 났지요. 그래서 그것이 최종
학력입니다.
맹성렬 씨에게 6.25는 그 누구보다도 참혹한 고통이었습니다. 공부는 아예 할
생각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나서게 됩니다.
하늘이 도왔던지 그는 미군과 인연을 맺고 하우스 보이가 되어 삶의 뿌리를
찾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 입니다.
맹성렬: 어렸을 때 6.25가 나니까 어린 동생들도 많고 집안 살림도 어렵고
아버님도 안 계시고 해서 가정을 위해 일하다 보니까 저는 학업은 중단하고
그러던 중 어쩌다 미군 부대에 들어가게 됐지요. 제가 한강 인도교 미군
헌병대가 나가 있을 때 거기에 제가 있었어요. 그 당시는 하우스 보이로
있다가----
맹성렬 씨는 하우스 보이로 있다가 정식으로 (COOK) 요리사로 일하게
되면서부터 수집하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 합니다.
맹성렬: 나이가 조금 들면서 미군 부대에 정식으로 요리사로 가 있었어요. 거기서
한 15년 동안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수집하는 것을 미국 사람들한테
배웠어요. 미국 사람들은 수집 같은 것을 잘 하지 않습니까?
맹성렬 씨가 본격적으로 수집가로 나선 것은 1980년 미국에 온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곳곳을 다니며 한국과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든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너무 많은 것들을 수집해 한때는 처분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맹성렬: 80년도에 9월에 미국에 왔습니다. 바로 직장을 다니면서 고국을 떠나와
외롭고 하니까 야드세일(미국 가정에서 쓸만한 물건을 저가 판매)에 자주
가게되는데 한국에 관련된 물건들이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 우표나 오래된 지폐 등이 있으면 수집하곤 했어요. 이것저것 수집하다보니까
수백 가지가 넘을 정도로 집안에 가득 차고 해서 결국은 너무 많아서 처분하고---
맹성렬 씨는 외국에서 수집가로서 맹활약하면서 어떤 일이 애국하는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래서 그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책과 고문서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맹성렬: 책을 수집해서 한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과 고문서를
수집하기 시작했지요.
맹성렬 씨는 자신이 수집한 한국의 귀중한 책인 LIFE IN KOREA를 1996년에
한국정부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맹성렬: 제가 1996년도에 한국정부에 도서를 기증했습니다. LA 총영사관을
통해서 1700년대 한국지도와 함께 한국주재 영국 부 총영사가 1,884년도에
쓴 책 ‘LIFE IN KOREA’ 책을 기증했어요.
고서 수집가로서 맹활동을 하는 맹성렬 씨는 2000년 들어서는 그동안 수집한 책
전시를 하게 된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를 삼기 위해서였다고
당시를 소개해 줍니다.
맹성렬: 2000년 10월에 LA에서 도서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때 전시 도서가 한
100여 권 됩니다. 그때 도서전시의 목적은 한국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LA타임스가 취재해서 크게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도산 홀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했습니다. 9 11사태로 뉴욕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때인데 제가 부시 대통령 앞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그랬는데 그때 백악관에 들어가는 편지는 흰가루 사건 등으로 늦게 들어갔어요.
2-3일 늦게 들어간 걸로 압니다. 감사하다고 카드를 보내왔더라고요.
맹성렬 씨는 그동안 수집한 300여 권을 명지대학에 기증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맹성렬: 한국의 명지대학에서 운영하는 LG 문고가 있습니다. 2006년에
기증했지요. 200-300권인데 한국고서로 1700년대부터 발행된 책들인데
LIFE IN KOREA도 한 두 권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포함해서 명지대학 LG 문고에
기증을 했어요. 명지대 이사장님이 감사하다고 저희 온 가족을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잘 지내다 온 적이 있습니다.
맹성렬 씨는 어떤 꿈을 갖고 있을까? 가칭 6.25 관련 기념관을 만들어서 자신이
수집한 사진들과 책들을 영구히 보관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들려줍니다.
맹성렬: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LA이거든요. 여기에 현재로서는
LA에 6.25참전한 미군들을 위한 기념관 같은 것이 없어요. 그래서 이걸 한 번
추진해볼까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그래서 모든 자료를 갖다놓고 여러
사람들이 한국사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모든분들이 보고 느끼도록 기념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참전용사들이 나이가 70대 후반이고 점점 잊혀져 갈 것
같아서 이런 걸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LA에 6.25관련 기념관을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 워싱턴도 마찬가지죠. 정부가 있는 곳이니까 거기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맹 씨는 이번 6.25전쟁 60주년 기념 사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을 소개해 줍니다.
맹성렬: 사진 같은 것은 CD를 제외하고 그 당시 미군들이 찍은 사진들이 좀 있고,
해방 직후에 미군들이 와서 찍은 사진들, 예를 들어 경성시민단체 연합군 환영의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대회 하는 사진이라든가. 미-소공동 회의 때 찍은 사진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6.25때 전사자들 명단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하와이에 살던
한국인들이 이름이 있더라고요. 전사자에게 통보하는 편지도 가지고 있고,
6.25 당시에 삐라 같은 것, 전단 등도 있습니다.
고서 수집가 맹성렬 씨는 얼마 전 이베이에서 한국의 성춘향과 이 도령의
사랑이야기 프랑스어로 된 ‘봄의 향기’(PRINTEMPSPARFUME)를 샀다고 합니다.
1892년 출판된 이 책은 당시 프랑스에 살았던 한국인 남성 홍종우와 프랑스인
로즈니에 의해 공동 번역된 것으로 성인 여자의 손바닥에 꼭 들어올 정도로
앙증맞은 크기로 누렇게 바랬지만, 보관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해 줍니다.
언제까지 고서수집을 할 거냐는 물음에 맹성렬 선생은 ‘소중한 옛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찾아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 씨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엄마 등에 업혀
피난길에 나섰던 어린 꼬마가 60대 초반의 나이로 6.25 60주년을 맞으며 당시
피폐했던 조국의 산 언저리를 기억합니다.
전쟁을 경험한 1세들은 끔찍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방태세를 철저히
갖추라고 주문하기도 합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의 참상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6.25전쟁
60주년 기념 사진전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55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에서 열립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LA 한국문화원과
한인역사박물관 그리고 고서 수집가 맹성렬 씨에게 감사와 칭송을 보냅니다.
이번 전시는 6월 11일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씨가
제공한 한국전쟁 관련 흑백사진 2,000여 장이 20개의 패널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또 미군이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태극기와 미군 전사자 명단,
트루먼 대통령의 전사 통보서, 전쟁 포스터 등도 함께 전시되며 3시간 분량의
한국전쟁 관련 다큐멘터리 DVD도 상영됩니다.
18일 오후 6시30분에는 한국전쟁을 직접 겪은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6.25 전쟁 세미나'도 개최됩니다. 세미나에는 1950년 평양 비행장에
태극기를 꽂은 김봉건 회장과 6.25 전쟁 체험기를 수필집으로 발행한 정옥희
여사, 흥남철수 작전 때 미군 통역을 담당했던 김익창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자신들이 경험한 전쟁 상황을 증언하고 칼스테이트 LA 오문성 교수는 전쟁 후
급성장한 한국경제에 대해 강의합니다.
맹성렬 씨는 이번 전시회 사진을 준비하면서 ‘요즘 세대들, 특히 젊은 한인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지식이 없다’며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물론 전쟁을 기억하고
있는 할아버지, 아버지를 둔 자녀가 함께 방문해 과거를 되돌아 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 씨를
만나봅니다.
맹성렬 선생은 일제와 6.25동란이 가져다준 주위 환경 때문에 어려운 시절을
보내게 됩니다. 그는 국민학교 3학년이 최종학력이라고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 줍니다.
맹성렬: 6.25 때는 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그때 한 12-13살 때 입니다.
저는 북한에서 46년 직후에 부모님과 함께 월남했습니다. 남한에 와서 학교에는
다니지 못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1학년 다니다가 해방되어 이북에서 1학년
들어갔는데 또 월남하게 됐는데, ( 아녀자들에 업혀서 월남한 것입니다.) 남한에
와서 1학년 다니다 3학년 다니던 해에 6.25가 났지요. 그래서 그것이 최종
학력입니다.
맹성렬 씨에게 6.25는 그 누구보다도 참혹한 고통이었습니다. 공부는 아예 할
생각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가장으로서 동생들의 뒷바라지에 나서게 됩니다.
하늘이 도왔던지 그는 미군과 인연을 맺고 하우스 보이가 되어 삶의 뿌리를
찾게 됩니다. 그의 이야기 입니다.
맹성렬: 어렸을 때 6.25가 나니까 어린 동생들도 많고 집안 살림도 어렵고
아버님도 안 계시고 해서 가정을 위해 일하다 보니까 저는 학업은 중단하고
그러던 중 어쩌다 미군 부대에 들어가게 됐지요. 제가 한강 인도교 미군
헌병대가 나가 있을 때 거기에 제가 있었어요. 그 당시는 하우스 보이로
있다가----
맹성렬 씨는 하우스 보이로 있다가 정식으로 (COOK) 요리사로 일하게
되면서부터 수집하는 것을 배우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 합니다.
맹성렬: 나이가 조금 들면서 미군 부대에 정식으로 요리사로 가 있었어요. 거기서
한 15년 동안 있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수집하는 것을 미국 사람들한테
배웠어요. 미국 사람들은 수집 같은 것을 잘 하지 않습니까?
맹성렬 씨가 본격적으로 수집가로 나선 것은 1980년 미국에 온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곳곳을 다니며 한국과 관련된 것이면 무엇이든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너무 많은 것들을 수집해 한때는 처분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맹성렬: 80년도에 9월에 미국에 왔습니다. 바로 직장을 다니면서 고국을 떠나와
외롭고 하니까 야드세일(미국 가정에서 쓸만한 물건을 저가 판매)에 자주
가게되는데 한국에 관련된 물건들이 자주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 우표나 오래된 지폐 등이 있으면 수집하곤 했어요. 이것저것 수집하다보니까
수백 가지가 넘을 정도로 집안에 가득 차고 해서 결국은 너무 많아서 처분하고---
맹성렬 씨는 외국에서 수집가로서 맹활약하면서 어떤 일이 애국하는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본다. 그래서 그는 한국에 도움이 되는 책과 고문서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맹성렬: 책을 수집해서 한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과 고문서를
수집하기 시작했지요.
맹성렬 씨는 자신이 수집한 한국의 귀중한 책인 LIFE IN KOREA를 1996년에
한국정부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맹성렬: 제가 1996년도에 한국정부에 도서를 기증했습니다. LA 총영사관을
통해서 1700년대 한국지도와 함께 한국주재 영국 부 총영사가 1,884년도에
쓴 책 ‘LIFE IN KOREA’ 책을 기증했어요.
고서 수집가로서 맹활동을 하는 맹성렬 씨는 2000년 들어서는 그동안 수집한 책
전시를 하게 된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를 삼기 위해서였다고
당시를 소개해 줍니다.
맹성렬: 2000년 10월에 LA에서 도서 전시회를 했습니다. 그때 전시 도서가 한
100여 권 됩니다. 그때 도서전시의 목적은 한국을 외국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 LA타임스가 취재해서 크게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도산 홀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했습니다. 9 11사태로 뉴욕에 큰
어려움이 있었던 때인데 제가 부시 대통령 앞으로 초청장을 보냈습니다.
그랬는데 그때 백악관에 들어가는 편지는 흰가루 사건 등으로 늦게 들어갔어요.
2-3일 늦게 들어간 걸로 압니다. 감사하다고 카드를 보내왔더라고요.
맹성렬 씨는 그동안 수집한 300여 권을 명지대학에 기증하는 일도 하게 됩니다.
맹성렬: 한국의 명지대학에서 운영하는 LG 문고가 있습니다. 2006년에
기증했지요. 200-300권인데 한국고서로 1700년대부터 발행된 책들인데
LIFE IN KOREA도 한 두 권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포함해서 명지대학 LG 문고에
기증을 했어요. 명지대 이사장님이 감사하다고 저희 온 가족을 초청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잘 지내다 온 적이 있습니다.
맹성렬 씨는 어떤 꿈을 갖고 있을까? 가칭 6.25 관련 기념관을 만들어서 자신이
수집한 사진들과 책들을 영구히 보관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들려줍니다.
맹성렬: 한국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LA이거든요. 여기에 현재로서는
LA에 6.25참전한 미군들을 위한 기념관 같은 것이 없어요. 그래서 이걸 한 번
추진해볼까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그래서 모든 자료를 갖다놓고 여러
사람들이 한국사람뿐만 아니라 주류사회 모든분들이 보고 느끼도록 기념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제 참전용사들이 나이가 70대 후반이고 점점 잊혀져 갈 것
같아서 이런 걸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LA에 6.25관련 기념관을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 워싱턴도 마찬가지죠. 정부가 있는 곳이니까 거기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맹 씨는 이번 6.25전쟁 60주년 기념 사진전에 전시되는 작품들을 소개해 줍니다.
맹성렬: 사진 같은 것은 CD를 제외하고 그 당시 미군들이 찍은 사진들이 좀 있고,
해방 직후에 미군들이 와서 찍은 사진들, 예를 들어 경성시민단체 연합군 환영의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대회 하는 사진이라든가. 미-소공동 회의 때 찍은 사진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6.25때 전사자들 명단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하와이에 살던
한국인들이 이름이 있더라고요. 전사자에게 통보하는 편지도 가지고 있고,
6.25 당시에 삐라 같은 것, 전단 등도 있습니다.
고서 수집가 맹성렬 씨는 얼마 전 이베이에서 한국의 성춘향과 이 도령의
사랑이야기 프랑스어로 된 ‘봄의 향기’(PRINTEMPSPARFUME)를 샀다고 합니다.
1892년 출판된 이 책은 당시 프랑스에 살았던 한국인 남성 홍종우와 프랑스인
로즈니에 의해 공동 번역된 것으로 성인 여자의 손바닥에 꼭 들어올 정도로
앙증맞은 크기로 누렇게 바랬지만, 보관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해 줍니다.
언제까지 고서수집을 할 거냐는 물음에 맹성렬 선생은 ‘소중한 옛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찾아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30년 동안
한국역사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해 온 고서와 사진수집가 맹성렬 씨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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