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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북한 땅에 자유를 만들 것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19-10-02

 

지난 9월 18일 AEI(미국 기업연구소)에서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하고 있다.

RFA Photo/ 이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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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그리고 해외동포 청년들로 지난 2010년 결성되어 북한인권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단체 ‘NAUH(Now Action & Unity for NK Human Rights) 지성호 대표가 미국을 방문해 지난 9월 18일 미국기업연구소(AEI)와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주관한 북한 관련 행사에 증언자로 참가한 후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NAUH(나우) 청년들과 함께 ‘북한 땅에 자유를 만들 것’을 다짐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만나 봅니다.

 

질문: 국제사회가 보는 북한인권 심각성, 유엔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유럽 각 지역 등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은

지: 크게 분류하면 북한인권활동을 해오신 분들이 계시고, 또한 북한을 전혀 모르고 강연이라든가 뉴스 등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이 계시지요. 후자의 경우 북한 인권 상황을 모르고 계시다가 북한이라는 사회를 알게 되고, 인류사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활동하신 분들이 계시지요. 처음 북한인권을 접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지구상에 그런 나라가 실제로 있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왜 인류는 그것(북한인권상황)을 가만히 두고 있는가! 이런 다양한 질문들을 해 오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북한이 미디어로 비춰지는 여러 가지 문제, 핵이라든가, 북한정권문제보다도, 저희같이 실질적인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는 더욱 이제 북한인권을 상황을 보는 시각이 바뀌시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질문: 북한서 살아 본 인권 체험과 국제사회의 자유스러움을 비교해 본다면

지: 북한에서 지금도 제가 살고 있다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매일 아침 일어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이라는 사회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사람이 제대로 숨을 쉴 수도 없고, 제대로 표현할 수도 없고, 어디로 갈 수도 없고, 심지어 도망 가려고 해도 총에 맞아 죽을 수 있는, 가다가 잡히면 정치범 수용소에 가는 그런 환경에 살다가, 이런 자유로운 땅에 와서는 그 누가 저에게 뭐라 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리고 또한 사회가 추구하는 RULE(규칙)에 맞춰서 생활할 때, 그래서 제가 느낄 때 자유를 찾았으니까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고 이제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이고, 그래 표현 못할 정도의 그런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질문: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개선 위한 실제 행동해 줬으면 하는 바람은

지: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라는 사회가 어떤 사회인 것을 알면 좋겠어요. 그리고 알게 되면 그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 되는 것이지요. 또한 각 국가들, 특히 유엔을 통해 북한의 인권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국제사회를 통한 북한인권에 대한 압박, 유엔총회라든가, 유엔인권이사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평범한 시민들이 ‘일어나면 안 될 일이 일어나는 그 땅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질문: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이로 인해 중국에서 탈북자들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이끌고 있는 단체 ‘나우’도 많은 탈북자들 구출하고 계시는데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어떻게 보는지

지: 참 이제 가장 슬픈 현실인 것 같아요. 북한이라는 강도와 같은 세상을 벗어나니까 또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찾기까지 어려움들이 있는데, 특히 중국 땅에서 여성들이 고통을 많이 겪게 되지요. 원치 않는 결혼, 인신매매를 당하는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들을 구출해서 자유를 찾아준다든가, 북한 안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북한 밖에서 살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 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나우’같은 경우는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 밀수 있는 것, 또한 그들을 살릴 수 있는 것, 그것이 중국 내에 있는 탈북자를 구출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2011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해 왔고, 지금 450명이 넘는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었지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학공부를 하고 또한 새로운 삶을 찾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정말 기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9월에 북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미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십니까

지: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겠지요. 미국 행정부가 원하는 방향이 있을 거고, 또한 북한도 그것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 원하는 부분들이 있을 텐데요. 북미회담이 이뤄지기 까지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만남을 위한 만남이 이뤄지기에는 시기가 지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질문: 이제 북한 인권 활동가로서의 지성호 씨의 다짐은

지: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 주는 것은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북한사회를 탈출하기까지는 많은 고통도 있었고, 북한이란 사회에서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자유의 땅, 자유를 원하는 수많은 사람들, 이분들을 보았을 때, 또한 저 같은 피해자의 목소리가 소중한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그들을 위해 마음으로 호소했을 때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내시고 눈물을 흘리시고 동참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여러 가지 주변의 환경이 어떨지라도 저는 제가 하는 일 또한 그것이 정의라면 이제 북한정권을 향해서 맞받아서 싸워나갈 각오를 가지고 저희 ‘나우’ 청년들과 함께 북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결과적으로는 북한 땅에 자유를 만들어내는 그날까지 저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질문: 전 세계에 3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세계 탈북자들, 탈북해 나와 숨어사는 탈북자들, 숨어서 방송을 듣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지: 자유를 찾은 탈북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북한주민들, 고향사람들로부터 보내진 대사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 주시면 좋겠다. 분명히 내 고향 땅에는 나보다 어려운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한 그 삶을 보면서 북한주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도 나를 보면서, 저 사람을 보면 북한인권문제가 있구나, 북한 땅에 자유를 만들어 줘야겠구나! 결과적으로 북한 땅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구나 알게 되기 때문에 그래 항상 대사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주셨으면 3만여명이 그렇게 살 때, 통일도 한걸음 더 가까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질문: 북한 관리들에게 주고 싶은 말은

지: 북한에서 이 방송을 듣는 사람들도 무엇이 옳은 일이고, 무엇이 나쁜 길인가 하는 것은 본인이 다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특수성, 북한 시스템에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힐 수 밖에 없는 여러 가지 환경들이 있는데, 언젠가는 변화하고,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하고, 언젠가는 자유가 깃들 텐데 그때에 북한주민들에게 결코 부끄러운 짓을 조금이라도 덜 하고 북한주민들의 편에 서주는 그런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만나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