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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IN US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과 우리의 비전-이은애미주한인의 날 준비 위원장

1월13일은 미국 땅에 이민 와 살고 있는 우리 미주 한인에게 있어서는 뜻 깊은 날이다. 1903년 1월13일 한인이민 선구자 102명(남자 56명, 여자 21명, 어린이 25명)이 갤릭 호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하와이에 첫발을 디디었다. 그 후 102년이 되는 2005년 12월에 미연방 하원(H.R. 487)과 상원(S.R. 283)에서 우리 미주한인들에게 매년 1월13일을 우리의 생일, ‘미주한인의 날’로 기념할 수 있도록 합법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한인 이민자들이 지난 1세기에 걸쳐 피와 땀과 눈물로 역경을 이겨내며 미국 주류사회 다방면에 기여한 공로의 결과로서 미국의 270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 미주한인들이 자체 기념일을 갖게 된 것을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
지난 1세기를 돌이켜보면, 초기 이민선배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고된 노동일을 하면서도 일제에 빼앗긴 모국의 광복을 위하여 독립운동기금으로 급료의 3분의 1을 기꺼이 지원하였으며, 또한 자녀들을 훌륭하게 양육, 교육함으로써 미국의 과학, 교육, 실업, 체육, 예술, 정치, 국방 등 각계각층에서 열정과 성실로 많은 공헌을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오늘의 우리 미주한인들은 모국애를 발휘하여, 1998년 모국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적극 지원함으로써 미주동포들의 끈끈한 사랑을 모국동포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2009 미주한인의 날’ 우리 한민족의 생일날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이민 선배들이 일구어 놓은 땀과 피의 결실에 감사하며 그 의미를 되새기고 그 열매만 즐기며 안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100년의 이민역사는 이미 시작되었다. 새로운 비전과 정체성을 정립하여 우리의 후손들이 당당한 한국계 미국시민으로서, 아니 세계인으로서의 긍지를 품고 미국 땅에서 기량을 최고도로 발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과 모국이 더욱 긴밀한 유대 가운데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를 위하여 첫째, 우리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미 주류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 하는 것이 요청된다.
둘째,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전통 문화와 예술을 이 땅에 알려서 아름답고 다양한 미국문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기울여야 되겠다. 대장금을 비롯한 한국의 드라마, 사물놀이, 비보이와 난타, 점프 등의 무언연극 등 최근에 한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했던 초기 이민자들이 자녀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잘 전달해주지 못했지만 현재는 젊은 세대에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됨에 따라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려는 열기가 느껴진다.
셋째, 우리는 한국의 언어 즉 한글을 우리의 후세들에게 열심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문화와 가치와 비전의 뿌리를 내 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엘지, 현대 등 우수한 우리의 기업과 제품이 알려지면서 한국의 언어를 아는 것이 취업하는 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자부심을 키우는데 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통합 한글학교를 비롯해서 여러 단체들이 한글학교를 세우고 후세들을 교육하려는 열의와 정성에 힘입은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국의 문화와 경제의 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한인이민자 모두가 한국계 미국시민으로서 긍지를 갖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하겠다.
이제, 우리 모두 지금 미래를 준비하는 일꾼으로서 차세대에게 조국의 위대한 유산을 전수시켜 후세에 존경받는 조상이 되도록 힘을 모아 전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