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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창립 7주년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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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 창립 7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자축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 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

전 세계적으로 마라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장 영향력 있는 운동이 되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들의 마라톤의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 사는 한인들도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과 함께 건강을 자랑하고 있다.

마라톤 교실 등을 통해 워싱턴 지역 건강 지킴이로 앞장서온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은 올해로 창립 7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은 지난 3월 클럽 창단 7주년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도 했다.

도호은 대표는 처음 7명으로 시작됐는데 지금은 48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클럽으로 발전해 7주년 자축행사를 갖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마라톤을 시작하려는 한인들에게 친절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창립 7주년을 맞는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 도호은 대표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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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은 대표가 지난 3월 워싱턴 인근 LOWER POTOMAC 마라톤 대회에서 뛰고 있다. (사진제공: 워싱턴 한인 마라톤 클럽)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궁금하다. 창단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건강을 위해서 함께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도호은 대표는 들려준다.

도호은: 2007년 3월부터 시작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3월 둘째 주에 첫 모임을 가졌는데 그 당시에 버지니아 버크레이크 공원(Burke lake park)에서 7명이 모여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버지니아 쪽에서는 달리기 모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뜻있는 분 몇 명이 모여서 우리 건강을 위해서 달려보자! 해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도 대표는 지난날 마라톤 시작을 회고하며 지난 2004년 당시 조금씩 뛰다가 시합에 도전하게 됐다고 들려준다.

도호은: 제가 2004년부터 조금씩 달리기 시작했고요. 다른 여섯 분들은 당시에는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때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2004년부터 동네에서 조금씩 뛰다가 시합도 나가고 하면서 시작이 된 거지요.

도 대표에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었는지 물었다. 도 대표는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도호은: 저의 아내가 건강이 안 좋아서 그 당시만 해도 걸음도 잘못 걸을 때인데 제가 나만이라도 건강해서 아내를 업고 병원에 갈 힘이 돼야 한다 해서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서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지금에 왔습니다.

도 대표에게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 회원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도 대표는 우리 회원들은 7년의 역사를 가졌지만 50마일의 산악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설명해준다.

도호은: 2007년에 창립이 되고 그때부터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때 메릴랜드 그린벨트에서 열린 조지 워싱턴 마라톤 대회라든지 그다음 해에는 필라델피아 보스톤 마라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2009년에 시카고 미주 체전에 참가했어요. 우리 클럽에서 15명이 참가했는데 비행기로 갔습니다. 우리 워싱턴 한인 마라톤 팀이 마라톤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땄습니다. 이어 2010년에 메릴랜드에 있는 아나폴리스 해군 사관학교에서 출발하는 10마일 경기가 있는데 25명이 참가해 완주하고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을 알리는 계기가 됐어요. 우리가 뛰면서 독도는 우리 땅이다는 스티커가 있었어요. 그걸 등 뒤에 부치고 뛰어 많은 미국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켰어요. 2011년에는 버지니아 비치 마라톤 대회에 20명이 참가했습니다. 전부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2012년도부터는 산악 마라톤에 참가하기 시작했어요. 50마일 산악마라톤 대회인데요. 우리팀의 여성 마라토너가 50대에서 1등하고 남자는 2등 했어요. 그리고 작년의 경우는 해병대 (Marine Corps) 마라톤대회에 18명이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 회원들은 매년 어떤 경기에 참가하느냐고 물었다.

도호은: 봄 가을에 한 번씩 정기 풀 마라톤에 참가하고 있어요. 올봄에도 LOWER POTOMAC MARATHON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올가을에는 한국에 춘천 마라톤대회에 10여 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도 대표는 마라톤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꼭 마라톤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도호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희 클럽을 방문하고 같아 뛰어보기도 했는데요.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본인 의지 없이 친구 따라오신 분들은 몇 번 나와보고 힘드니까? 안 나오시고요. 본인이 내가 뛰어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로 현재 회원이 48명이 됩니다. 그중에서 남자 회원이 31명이고, 여자 회원이 17명 그리고 최연소가 27살이고 최 고령자는 64살입니다. 40대 후반 50대 초반이 많지요. 왜냐면 젊은 분들은 아직까지는 주말에 자녀들을 돌봐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안나니까? 잘 못 나오시고요. 자녀들을 다 성장시킨 분들이 많아 나이가 드신 분들이 많아요. 그 나이가 되면 본인 스스로가 건강을 챙겨야 겠다는 생각때문에 달리기를 하신 것 같아요.

도호은 대표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건강을 회복한 회원과 함께할 때 정말 감동을 받는다고 말한다.

도호은: 저희 클럽에 오신 분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제가 판단할때는 정말 인간적인 사람들이 모인 클럽이라고 표현하고 싶고요. 이민생활의 스트레스를 주말에 함께 모여 함께 운동하면 일주일 동안 쌓이 스트레스가 확 달아 나가는 것 같아요. 뛰고 난 다음 친교를 가지는데 회원들은 다 다른 직업을 갖고 계시니까? 좋은 정보도 서로 교환하고 힘들어하는 회원들에게 격려도 해주고 용기 불어 넣어주고요. 우리들은 또 상호 회원 간에 존칭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또 몇 분들은 운동 부족으로 성인병 진단받고 우리 클럽에 들어와 열심히 운동하고 회원들 격려와 도움으로 건강을 찾은 회원들이 몇 사람 있어요. 그분들 보면 정말 감동입니다.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은 매년 마라톤 교실을 열어 초보자들에게 건강하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도호은: 마라톤 교실은 학생들 여름방학 시작 할 때 갖는데 모든 운동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달리기인데 그러나 또 가장 힘들고 지겨운 것도 달리기입니다. 그래 이 달리기를 초보자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지도해 드리려고 이 과정을 만들었는데 이 과정을 마치는 가운데 건강이 넘치고 체중이 확 줄어드는 신 나는 변화를 가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노력할 것입니다. 대상은 처음부터 잘 뛰는 분은 아무도 없어요. 일단 1시간 30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체력 소유자,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목표는 버지니아 버크레이크 공원을 한바뀌 돌면 4.5마일인데 이것을 1시간 이내에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도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은 한 8주간 정도 계획을 잡고 있어요. 매주 토요일 7시부터 9시까지 한 두 시간 정도 장소는 버크레이크 공원에서 할 거고요. 그리고 진행은 준비운동을 하고 달리기 이론 뛰고 나서 마무리로 스트레칭을 하고요. 복장은 뛰기에 맞는 운동화만 있으면 되지요. 그래 매년마다 하고 있습니다. 현재 계획은 25명 정도 인원을 대상으로 교육하려고 계획하고 있고요. 선착순으로 받으니까요. 항상 보면 너무 많이 오셔서 빨리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7월 6일부터 시작할 계획입니다. 7월 6일부터 8월 24일까지 8주간 하려고 합니다.

도호은 대표에게 어떻게 건강한 마라토너가 될 수 있을까 여쭤봤다.

도호은: 일단은 본의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내가 뛰어야겠다. 내가 건강하게 달려야겠다. 그래 본인의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요. 두 번째는 부지런해야 되는데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돼요. 일찍 일어나야만 운동할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는 금연과 과음하지 말라고 부탁드리고 싶어요. 네 번째는 우리가 30세 이후부터는 1년에 1%씩 근력이 떨어집니다. 그래 이 근력을 키우려면 근력 운동부터 시작해서 달리기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자기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목표를 확실히 설정하고 즐겁데 달리면 건강한 마라토너가 되지 않을까?

도 대표는 마라토너가 되기 위한 근력 운동 방법도 제시한다.

도호은: 근련운동 어떤 분들은 돈을 주고 운동하는 데에 가서 해야 된다고 하는데 저의 경우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고요. 일단 제일 쉬운 방법은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겁니다. 그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피겨 스케이팅 하는 여학생들 보면 하루에 3천 개 씩 하고 있어요. 그래 저희들은 그렇게는 못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고 매일 100회씩만 하면 한 달만 하면 근력이 충분히 붇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자의 경우는 엎드려 팔굽혀펴기(PUSH-UPS) 누웠다 일어났다 하는 복근운동 세 가지만 해도 근력 운동이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도 대표는 달리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이라고 강조한다.

도호은: 제일 중요한 것은 신발이지요. 신발은 자기 발보다 1인치 큰 것을 신의라고 권합니다. 우리가 오래 뛰다 보면 다리가 부어요. 늘어나거든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요. 신발만 1인치 정도를 권하고요. 보통 신발 수명이 350마일 정도 뛰면 쿠션이 다 약해지기 때문에 1년에 한 컬레 정도면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봅니다. 특별한 장비는 없고 신발만 좋은 것이면 됩니다.

도호은 대표에게 마라톤 경력을 들려달라고 했다.

도호은: 아 참 자랑하고 싶지 않은 말인데요. 저는 거 2004년에 처음 마라톤을 3개월 연습하고 처음 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3시간 59분(풀 마라톤)에 뛰었어요. 지금까지 53회 마라톤에 완주했고요. 가장 힘든 경기는 첫 번째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처음 도전했으니까? 신체변화가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도전을 했는데 그때가 최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최고 기록을 세운 게 있어요. 펜실베니아 스트림타운 마라톤에서 3시간 10분에 뛰었고요. 그리고 마라토너가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 보스톤 마라톤인데 거기에는 제가 4번이나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갈거고요. 현재 목표는 100회 완주입니다. 그래 저는 그날까지 회원들과 열심히 재미있게 즐겁게 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도 대표는 마지막으로 마라톤 교실이 있을 때 도전해보라고 추천한다.

도호은: 일단 나와서 혼자 뛰는 것보다는 여럿이 뛰는 것이 더 힘이 나고 즐거워요. 건강도 지키니까요. 혼자 뛰지 마시고 우리 클럽에 꼭 나와 주세요. 제가 잘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마라톤교실 문의 240-778-9609 웹 사이트 http://cafe.daum.net/wkmc-01)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창립 7주년을 맞는 워싱턴 한인 마라톤클럽 도호은 대표와 함께했다. 지금까지 지구촌의 한인들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