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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워싱턴 여성회, 한인사회 봉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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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여성회 회원들이 제2회 걷기대회 참여해 함께하고 있다.
사진-워싱턴여성회 제공

 

워싱턴 여성회(회장 쉴라 레이호, 한국명 신영숙)는 지난 3월 창립 32주년 장학기금모금 만찬을 개최했다. 워싱턴 여성회는 이 행사에서 워싱턴 지역 고교생을 비롯한 학생들에 총 1만 5천여 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은 워싱턴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추천받은 3학년 학생 6명과 한국과 미국인의 혼혈학생들이 재학 중인 한국에 혼혈아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워싱턴 여성회는 1982년에 창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국제결혼 여성들이 대다수인 회원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과 적응, 교육, 친목 도모, 지역사회 봉사 활동 등에 나서고 있다.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여성회의 봉사활동 이모저모를 쉴라 영숙 레이호 회장으로부터 알아본다.

워싱턴 여성회는 처음에 어떻게 시작됐는지 물어봤다.

신영숙: 저희 워싱턴 여성회는 1982년에 창립된 단체입니다. 미주 한인총연합회 단체에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수영휘태커(임수영)씨의 초대 회장으로 시작됐어요. 저의 단체는 목적과 성격을 문화와 장학사업으로 결정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가장 기본적인 목표로 삼고 시작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인단체와 협력해서 어느 단체든지 저희 손길이 필요하시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신영숙 회장은 워싱턴 여성회의 목적에 따라 한인사회 곳곳에 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한다.

신영숙: 매년 치러지는 워싱턴 한인연합회 코러스 축제나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직업박람회 항상 9월에 있었거든요. 그리고 버지니아 한인회 시민강좌가 있어요. 이 시민강좌에서 저희가 음식도 제공하고 안내도하고 워싱턴 한인노인연합회의 구정 잔치에 직접 참여를 할 수 없을 때는 도네이션으로도 성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구정 떡국 잔치에 어르신들에게 직접 봉사도 하고 말씀도 같이 나눠 드리기도 했거든요. 어느 단체든지 저희 여성회 도움이 필요하시면 저희는 언제나 달려가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워싱턴 여성회는 여러 가지 모금행사를 갖고 있다.

신영숙: 매년 크리스마스 뱅큇이 있어요. 이때는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데요. 장학금을 받는 학생과 부모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고 있어요. 그리고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땅콩 판매나 야드세일, 올해 제2회 LET’S WALK TOGETHER(같이 걸읍시다)행사를 지난 4월 가졌는데 날씨가 참 좋았던 관계로 50여 명이 참여해 2,000여 달러를 모금해서 장학사업에 쓸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 행사를 통해 모금하고 있는데 한인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매해 장학 사업이 잘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성회는 장학생 선발을 워싱턴 일원 학교의 추천을 받는다고 한다.

신영숙: 저희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회원 자녀들 중에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급했는데, 저희 워싱턴 여성회가 미국사회와 한인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니까? 이제는 조금 폭을 넓혀 프린스 윌리암스 카운티에 있는 4개 학교, 훼어팩스에 있는 한인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매년 추천된 학생들을 보면 한국 학생이 1명이나 2명이 끼어 있어요. 그래서 프린스 윌리암스 카운티에서 4명,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4명, 전에는 워싱턴 디시에도 연락 했었는데 추천해 주지 않아 디시지역에는 장학생이 없지만, 대신에 작년과 재작년에는 음악 장학생 4명을 선발해서 500달러씩 장학금을 주고 있어요. 그리고 ACA(한국 다문화 학교)라는 혼혈아 단체에 1년에 6,000달러씩 보내고 있는데 이 학교를 졸업해 좋은 학교에 간 학생이 100명이 훨씬 넘었어요. 그래 그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여성회에서 더욱 많은 일로 모금해서 더 많은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워싱턴 여성회 회원들의 자랑도 들려준다.

신영숙: 저희 초대 회장이신 수영 휘태커님은 양재학교를 나오셨어요. 버지니아 한인회 직업학교에서 20년이 넘도록 재봉을 가르쳤어요. 작년에 그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일인데요. 그분이 가르친 제자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어떤 분은 재봉 일을 배워서 세탁소에서 일을 시작하시면서 수영 휘태커님 너무 고맙다고 첫 봉급에서 몇 퍼센트를 장학사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가져 오신 분도 있는데 이런 얘기 들으면 저희가 참! 하는 일이 자랑스럽고, 또 우리가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 회원 가운데는 그림도 잘 그리시는 분도 계서서 그림 전시회도 했었고, 도자기 전시회도 했었는데 특히 우리 회원 한 분께서 도자기를 가르치세요. 오진희 씨인데요. 도자기를 가르치시면서 많은 수입금을 저희 단체에 매년 몇천 달라씩 도내이션도 하시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미세스 매킨타이어 씨라고 영어가 부족한 분들에게 몇 년 째 영어를 가르쳐 주고 계세요. 그래 저희 회원들이 한인단체나 한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저희가 하는 일이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혼혈아 학교에 장학금 보내는 이야기 계속 들어본다.

신영숙: ACA는 요 한국 동두천에 위치해 있는 혼혈아 학교에요. 교장 선생님이 혼혈아이십니다. 그래서 자기와 같은 아이들을 모아서 공부시키는데요. 참 옛날에는 혼혈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았습니까? 요즘에는 한국도 다문화 가정이 정말 많기 때문에 손가락 질 받고, 천대 시 하는 그런 일이 지금은 별로 없는데, 전에는 그게 굉장히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외국 분들과 결혼한 식구들이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을 돕자하고 선배님들께서 돕기를 시작하신 것 같애요. 1998년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3천 달러 돕기를 시작한 거에요. 지금은 해마다 6천 달라씩 보내 드리고 있고 저희가 여유가 더 되면 더 도우려고 해요. 저희 도움을 받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된 학생들이 지금은 100명이 훨씬 넘게 있습니다. 그 학생들을 한번은 저희들이 초청해서 미국 사회가 어떤지에 대해서 보여준 적도 있고, 그리고 해마다 저희 회원이 한국 방문시 학교에 들러서 그 학생들을 만나보고 오는 그런 일도 하고 있거든요. 저도 재작년에 직접 학생들도 만나보고 왔습니다. 지금은 꼭 혼혈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다문화 학생들도 거기에 많이 오기 때문에 거기에도 신경을 쓰고 장학사업을 더 넓혀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성회는 내년에 60세 이상의 원로들도 구성되어 작품 활동하는 대한민국 기로 미술협회 해외전을 워싱턴에서 가질 계획도 갖고 있다.

신영숙: 대한민국 지로 미술협회 해외전을 내년에 워싱턴에서 개최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50-60명 되시는 분들이 내년에 워싱턴에서 전시 계획으로 있는데 이런 문화사업을 미국분이나 한국분에게도 한국 문화가 담기 그림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성회는 앞으로 입양아들에게 뿌리를 찾아주는 행사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신영숙: 그들의 뿌리가 어느 곳에서 왔는지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1년에 한 번 정도 초청해 음식도 나누고 한국 전통게임도 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어요. 입양아 된 것에 대한 불만이나 한국을 적대시하지 않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찾아 주고 싶어서 입양아에 대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요.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워싱턴 여성회의 봉사활동 이모저모를 쉴라 영숙 레이호 회장으로부터 알아봤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