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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리치몬드주예수교회, 다문화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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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주예수교회에서 인종화합을 위한 다문화 축제가 열렸다.
사진제공: 주예수교회

리치몬드 주예수교회(담임 배현찬 목사)는 지난 5월 18일 다문화 음악축제(Intercultural Music Festival)를 열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음악축제에는 리치몬드 지역 흑인교회, 백인교회, 히스패닉 그리고 아시안교회에서 6개 성가대와 찬양팀이 참가했으며 지역 주민 약 400여 명이 참석해 각 인종 고유의 문화가 배여 있는 찬양을 통해 하나가 되는 기쁨과 은혜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1994년 이스터미니스터 장로교회와 주예수 교회의 친선예배로부터 시작해 지난 20여 년 동안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해온 다문화 음악축제가 올해는 참여교회들의 다채로운 특별 공연으로 축제에 재미를 더해 줬다고 배현찬 목사는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다, 배 목사는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교회들 가운데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의 학비 보조를 위한 장학금 수여식도 가져 인종 간 화합의 장이 앞으로 미래 세대에도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소망하기도 했다.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리치몬드주예수 교회가 주최한 다문화 음악축제 소식으로 배현찬 목사로부터 알아본다.

배현찬 목사는 다문화 음악축제는 지난 1992년 LA 폭동 이후 한인 이민 교회로서 한-흑 간에 갈등 해소를 위한 모임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배현찬 목사: 1992년 LA 폭동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폭동 이후로 이민교회 목회자로서 또 사회정의에 대한 공부와 연구를 해 온 사람으로서 그때 일어난 한흑갈등에 대한 것을 보고서 인종 간에 화목을 위해 우리 한인들이 소수지만, 우리가 실제적으로 그런 인종화합의 정신과 사명을 가지고 직접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20여 년 전부터 흑인교회인, EASTMINSTER 교회를 제가 여러 번 접촉을 해서 그 교회 ALFREDA 목사님과 좋은 대화를 하고, 한흑 두 교회가 교류하며 친선 예배를 드리다가 그것이 지역에 알려지고 발전이 되어서 몇 년 있다가는 백인 교회를 참가시키고 그리고 또 10년 전부터는 히스패닉 교회도 참가시켜서 이렇게 아시안과 백인과 히스패닉 아프리카 아메리칸 등 여러 인종이 일 년에 한 번씩 예배도 드리고 축제도 하고 준비 모임을 하기 위해서 친교도 하면서 함께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배현찬 목사는 다문화 음악축제가 오늘에 성장해오기까지 지난 20여 년 동안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배현찬 목사: EASTMINISTER흑인교회는 리치몬드 동쪽에 있는 가난한 지역에 있는 장로 교회입니다. 그 교회 목사님과 20여 년 전부터 가까이 사귀어 오면서 흑인 지역에 여러 번 방문하고 교재 하면서 형제교회처럼 지내왔고 그다음에 FIRST UNITED CHURCH 라고 하는 이 지역에 여러 가지 사회정의 활동을 많이하는 흑인 목사님 교회에서 같이 활동을 하게 되고 그리고 SOUTHMINISTER 라는 교회는 아주 전형적인 백인 중산층 교회인데 10여 전부터 교제가 있어서 이 모임에 백인들 교회로 참여하고 싶어하는 그런 좋은 마음으로 참여하면서, 해마다 그분들은 이날을 기다리고 준비할 정도로 기쁨으로 함께하고, LIVING WATER라고 하는 히스패닉 교회가 저희 교회 가까이 있는데 예배당이 작고 시설이 부족해서 저희 교회에 와서 결혼식도 하고 파티도 하고 특별행사도 하기 때문에 히스패닉 성도나 목회자와 오래전부터 교재가 있어서 이렇게 같이 와서 서로 좋은 교제를 하고, MESSIAH 초교파적 백인교회인데 이 교회도 저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교회가 작아서 특별한 행사 때마다 저희 교회 체육관이나 다목적 강당을 빌려서 행사를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 회중이 알기 때문에 행사에 초대해서 같이 모여서 찬양을 하고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준비를 하는 동안에 몇 번 모이면서 오랜 세월 동안에 형제처럼 가까워지고 서로 다른 음악과 문화를 접하면서 거기에 몰입하면서 서로 간 이해 폭이 넓어지고 또 그리스도인의 교재 뿐만 아니라 다른 인종에 대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이런 교재를 지금까지 해오는 동안에 많이 가까워져서 굉장히 이것이 지역사회에도 좋은 반응을 일으켜서 신문과 TV에서 보도도 해주고 또 인터뷰도 갖고 해서 바로 이런 걸 통해서 우리 한인 동포들이 소수민족이지만 여려 인종과 함께 평화롭게 지내고 또 문을 열고 시각을 넓히는 일을 교회가 하면서 가교 역활을 하고 교인들도 이런 기회를 통해서 여러 인종과 사귈 때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그런 좋은 경험을 함으로써 자긍심도 갖게 되지요.

배현찬 목사는 주예수 교회가 지역사회 봉사상을 받아 참 기쁘다고 말한다.

배현찬 목사: 저희가 속해 있는 교단이 미국 장로교PCUSA라는 미국의 10대 교단 중에 하나인 메인 교단인데, 소속 교회가 1만 천여 개 되는데, 매년 사회봉사를 잘하는 상, 기독교 교육을 잘하는 상을 주기 위해 1 교회를 선정하는데 2011년에 사회봉사상을 우리교회가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인정과 격려와 나눔에 봉사상인데 한인교회와 아시안교회로서는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됨으로써 참 기쁩니다. 1만 천여 개 교회 가운데 한인교회도 400여 교회가 있고 많은 아시안 흑인교회가 있는데 우리 교회가 이런 상을 받게 됨으로써 우리가 해야 할 사명에 대한 좋은 격려를 받기도 했습니다.

배 목사는 주예수 교회는 여러 가지 사회봉사도 하고 있다고 들려준다.

배현찬 목사: 1년에 한 번씩 홈레스 분들이 여름에 한 일주일을 우리 교회에서 묵고 가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리치몬드 지역에 100여 교회가 연합한 독특한 ‘카리타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인데 저희 교회도 참가해서 매년 여름에 한 주간은 한 40-50명의 홈레스가 와서 우리와 같이 생활하고 묵고 갑니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홈레스가 있는 다운 타운에 가서 아침에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일도 하는데 150여 명에 대한 식사를 제공하지요. 그리고 GREAT RICHMOND 인근 도시 빈민촌에 나이 드신 분들, 정년 했지만, 집수리를 못하는 분을 돕는 그런 프로그램에 저희가 동참해서 한 달에 한 두 번씩 나가서 집을 수리해주고 휠체어도 고쳐주는 등의 일에 우리 교회 교우들이 동참하는데 물론 우리 자체적으로 하는 봉사도 있지만, 미국에 비정부기구나 사회봉사 그룹과 함께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하고 그 다음에ASP라고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아팔라치안 지역에 있는 가난한 산골에 사는 사람들을 1년에 한 두 번 두 그룹으로 가서 여름 봉사하는데요.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국내에 있는 이런 미국에 가난한 산골 촌에 우리가 찾아가서 일주일씩 보름씩 여러 지역에 온 미국 교회 교인들과 같이 집도 수리하고 동네에서 봉사하는 일도 함께하고 있지요.

배현찬 목사로부터 한국 음식 문화의 날 행사 이야기도 듣는다.

배현찬 목사: 그건 좀 독특한 건데 우리가 7-8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우리가 여러 민족과 어울려 살면서 우리 한인교회가 지역 사람들과 좀 더 가까이 지내면서 우리 문화를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해 생각한 건데 미국인들도 시각이 많이 열려서 아시안 푸드, 코리안 푸드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있으니까, 1년에, 매 가을에 한 번 한국음식문화의 날이라 해서 아주 중요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한국 문화도 소개하는데 궁중 재례 결혼식도 보여주는데 TV 방송에서 취재해 방송도 해 주는데 이 행사에는 이 지역에서 늘 봉사하는 소방서나 경찰서 여러 기관의 봉사자들, 주민들, 이런 모든 분들 매년 500-700여 명 와서 점심도 대접하고 때로는, 모금도 해서 지역사회에 쓰기도 하고, 그리고 문화축제를 할 때는 가난한 히스패닉이나 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기도 합니다. 그런 음식문화 축제를 통해서 교인들은 자기들의 이웃을 초대하기도 하고 자기들의 손님도 초대해서 과거와 달리 보수적인 리치몬드 사람들도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고 우리 교인들도 상당히 즐거워하는 그런 문화의 나눔으로 성장해 가고 있지요.

배현찬 목사는 33년 전에 미국에 유학 와 사회 윤리학 박사과정을 마쳤다고 한다.

배현찬 목사: 저는 한국에서 신학을 하고 33년 전에 미국에 유학 와서 신학을 공부하게 됐는데 그 과정 가운데 제가 사회 윤리학으로 보스턴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공부했고, 평생 기독교 사회 윤리를 쭉 공부하면서 제 사상을 그리고 목회자로서 목회 철학을 접목시켜 왔습니다. 그런데 LA 사태 이후 20여 년 전부터 목회 현장에서 저의 부족한 이론을 실제 접목하고 적용하는 그런 일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인도하셔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봉사와 어떤 경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사회 변화를 위한 비폭력적인 사상과 사역에 참가하게 되면서 교인들과 함께 저희 교회 선교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사랑과 정의를 위한 사회 선교에 모토로 꾸준히 성경공부를 하고 또 실제 1세 2세 다 같이 사명을 가진 공동체로 발전하고 함께해 오다 보니까 미주 교계에서 전통적인 소수민족교회로서 코리아 아메리칸 교회로서 이런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저희들이 조금조금씩 특색있게 개발해 가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저와 교인 간에 준 공동체적인 일체감과 또 담임 목사에 신학적인 그런 은사와 교인들의 사명, 이런 것이 하나 되어서 자연스럽게 인도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주예수 교회 무궁화 시니어센터 운영에 대한 이야기다.

배현찬 목사: 리치몬드는 다른 대도시처럼 그렇게 큰 도시는 아니고 인구가 120만 가운데 한인들이 한 1만 명이 조금 못 되는데 그래도 시니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희 교회만 해도 시니어분들이 많이 계시고 또 한인사회도 시니어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시니어분들을 위해서 매주 목요일 한 40-50명 모시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식사 대접도 하고 또 필요할 때는 관광도 해 드리곤 하는데 저희들은 그런 일들을 가능하면 그냥 교회에서 사회봉사의 차원에서 무료로 해 드리고 있습니다.

배현찬 목사는 리치몬드에도 탈북자들이 몇 분 사셔서 정규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분은 없지만, 탈북자들 모임을 몇 번 교회가 협력해 줬다고 들려준다.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리치몬드주예수 교회가 주최한 다문화 음악축제 소식으로 배현찬 목사로부터 알아봤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