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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유튜브 동영상에 비친 ‘최근 혜산 장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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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혜산 장마당 입구 간판.
북한 혜산 장마당 입구 간판.
사진-갈렙선교회 유튜브 동영상 캡쳐

 

탈북자 구출과 남한 정착에 힘쓰며 북한 내부 영상을 공개하는 갈렙선교회가 최근 유튜브에 ‘최근 혜산 장마당’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혜산 장마당은 북한의 중소 도시 규모이지만 중국산 텔레비전 DVD 등 여러 가전제품과 곡물 등이 많이 들어오는 것을 영상에서 볼 수 있으며, 돼지고기 단고기, 그리고 염소, 닭 등의 가축들도 판매되고 있다고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가 자유아시아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 사먹기에는 형편이 어려운 마른 낙지(한국에선 오징어)를 판매대에 많이 쌓아 둔 것도 특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목요대담 갈렙선교회가 공개한 ‘최근 혜산 장마당’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 내용에 관해 김성은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봅니다 .

먼저 ‘최근 혜산 장마당’제목의 유튜브 동영상 올리셨는데 혜산 장마당 소개해 주시죠.

: 중국의 장백현과 마주 보고 있는 북한 양강도 혜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북한은 두만강과 압록강을 통해서 800길로미터의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요. 그 중 대부분의 무역 거래는 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을 통해서 (외신들도 많이 알다시피)무역거래가 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800길로미터의 국경지대에서 실은 보이지 않게 (대부분 단둥이나 신의주에서 오고 가는 물자는 파악할 수 있지만) 밤마다 이뤄지는 밀무역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요. 그런데 중국과 밀수를 가장 많이 하는 곳이 양강도 혜산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와 있는 탈북자들 대부분이 국경지대 사람들이 많이 와 있는데, 한국 내 탈북자 중에 거의 30% 이상이 양강도 혜산 주변의 사람들이 올 정도로 그리고 밀무역을 통한 정보가 오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다른 도시보다는 이곳 혜산이라는 곳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는 곳이지요.

이 혜산 장마당에 규모는 얼마나 클까요.

: 다른 도시에 비해서 크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작은 규모는 아니고 중소도시의 규모인데, 다만 북한의 내륙 안에 없는 물품들이 국경지대이다 보니까, 중국과 접해 있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북한의 내륙에서는 중국산 텔레비전을 사고 싶어도 시간이 걸리지만, 양강도에서는 바로 중국과 밀무역으로 5분이면 왔다 갔다 하는 거리거든요.) 그래 장마당 규모가 대단히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남한으로 치면 신제품이 바로 바로 유입될 수 있는 그런 장마당이지요.

어떤 품목들을 혜산 장마당에서 볼 수 있을까요?

 

장마당에서 각종 육류가 판매되고 있다.
장마당에서 각종 육류가 판매되고 있다. 사진-갈렙선교회 유튜브 동영상 캡쳐

 

: 혜산에서 탈북한 탈북민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남한에선 오징어라고 하는데 북한은 낙지라고 하거든요. 이곳은 육지, 내륙이기 때문에 바다 물고기가 별로 없는데, 이곳 혜산 장마당엔 오징어를 팔려고 쌓아둔 것을 볼 수 있어요. 북한사람들 이런 오징어을 손쉽게 사먹기에는 아직까지는 형편이 아니거든요. 물론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여하튼 이곳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중국으로 밀수출이 되며 또 그 대금들로 다시 중국산 텔레비전, DVD 등 여러 가전제품이나 또 곡물, 이런 것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들을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유엔이 북한에 제재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북한내부는 장마당을 통해 굉장히 활성화가 되면서 영상을 보면 돼지고기라든지. 특히 북한은 개고기, 즉 단고기를 즐겨 먹는데 그런 것들 또한 염소, 닭, 돼지 이런 가축들도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활성화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가 영상에서 옷 입는 걸 보니 봄철 정도 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혜산 장마당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상당히 세련되게 옷을 입고 있는데요.

: 혜산이라는 곳은 특히 이제 중국 물품이 우리 눈에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쪽 동네에서 은어로 쓰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랫동네’ 남쪽이라고 말하지 않고 아랫동네라고 하는데 한국 물품이 해산 장마당에는 중국을 통해 많이 유입되기도 해요. 그래 북한사람들과 연계 될 때 한국의 화장품이라든지, 한국 의약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요구하거든요. 그곳에 계신 분들이 DVD 통한 남한 문화를 접하다 보니까 남한 패션에 대한 감각이 다른 도시보다는 뛰어나고, 그런 것들을 수입해가고, 특히 제가 선교할 때 한국의 옷들(중고 옷이지요.) 혜산을 통해서 북한 내륙으로 많이 보냈고요. 그래 ‘한국 옷’을 좋은 브랜드로 혜산 장마당에서 판매하기도 해 패션 감각도 다른 북한내부보다는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영상 만드실 때 어떤 내용이 특징적이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지요.

 

장사하는 엄마 따라 나온 어린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에 인형을 들고 있다.
장사하는 엄마 따라 나온 어린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에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갈렙선교회 유튜브 동영상 캡쳐

 

: 제가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은 실은 양강도 쪽이 북 중 국경을 맞대다 보니까 갈렙선교회가 여러 차례 혜산 장마당을 찍어 공개하긴 했는데, 최근의 변화라면 돼지고기 같은 것들이 과거보다는 굉장히 넘쳐나고 있고요. 영상 속에 보면 지금도 중국돈으로 거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북한경제가 북한화폐가 있지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데 북한 돈보다 중국 돈을 우선적으로 쓰고 있다. 과거에는 달러를 많이 썼는데, 달라가 좀 눈에 보이지 않아요. 중국 위안화가 보이는 모습이 특색이고, 그것이 바로 중국에 많이 의존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그 안에 보면 자건거 보관소도 있고 그 시장 말고 밖에 나와서도 보면은 그전에 없던 캔 통조림이라고 하지요. 그런 것들,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부분들을 조잡스럽지만 많이 나아진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여성들의 옷 차림이 굉장히 세련되어 있고 특히 장사하는 아주머니가 우산을 쓰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패션 감각이 있는 옷을 입고 장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해서 아무튼 혜산쪽은 다른 도시보다는 중국이나 외부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목요대담 갈렙선교회가 공개한 ‘최근 혜산 장마당’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 내용에 관해 김성은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알아 봤습니다 .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