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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탈북자 출신 5인조 여성그룹 ‘달래음악단’ 탄생 (1)

2006-08-29

최근 남한 음악가에 탈북자 출신 5인조 여성그룹 ‘달래음악단’이 창단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방송가는 물론 세계 주요 방송가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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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5인조 여성그룹 ‘달래음악단’ - PHOTO courtesy of 달래음악단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금년 들어 9000여명에 임박하면서 남한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남한사회에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군림하는 음악계에 북한 예술단 출신 그룹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달래 음악단’이 남한 지상파 텔레비전 무대에 서며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의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충분한 기량과 실력을 이미 인정받고 있는 달래음악단은 데뷔 초기부터 북한 출신, 예술단, 선전단 출신이라는 점만으로 국내외 언론과 방송사들로부터 큰 관심들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달래음악단의 타이틀곡 ‘멋쟁이’는 가수 장윤정의 ‘꽃과 짠짜라로 잘 알려진 작곡가 임강현씨가 만들었고, 북한 정통 창법과 음계의 신민요, 남한의 트로트를 적절히 배합해 세련된 음강풍의 형식을 띄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기자는 지난 8월 중순 시내 전철을 타고 내방역에 내려 10여분 거리에 있는 달래음악단의 연습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젊은 미녀들의 얼굴에는 힘찬 용기로 달려가는 듯 했습니다. 이들 달래음악단은 앞으로 향긋한 봄내 음으로 실타래처럼 엉킨 남북의 마음을 풀고 싶다는 말해 줍니다. 바로 ‘달래음악단’의 달래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한옥정씨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한옥정: 달래라는 것은 겨울에 얼었던 땅에서 봄이 오면서 나오는 새싹 ‘달래’ 있잖아요. 먹는 달래, 그걸 이른 봄에 먹으면 사람들의 마음에 봄의 향기 같은 거 느껴지지 않아요. 달래 이름 그대로 순수하고 사람들한테 여운이 남는 그런 그룹이 되어 싶어서 이름을 지었는데요.

한옥정씨는 리더 보컬로서 활동하시게 되는데 달래음악단이 어떤 음악단으로 평가 받고 싶습니까?

한옥정: 저희는 나름대로 남과 북이 지금 가슴 아픈 현실이 있지 않아요. 저희가 북한에서도 살아봤고 남한에서도 살아봤기 때문에 남한예술과 북한예술을 다 알고 있어요. 다는 몰라도 접해 봤는데 북한에는 북한만의 예술이 있고 남한만의 매력이 있드라구요. 그걸 잘 배합해서 잘 조율을 하면 정말 훌륭한 통일된 음악이 나 올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 달래음악단을 창단했는데 의외로 목소리랑 북한의 것도 남한에 알려드리는 입장에서도 너무 좋은 것 같구요. 남한사람들도 우리음악을 보고 거부감 같은 거 못 느끼시더라구요.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서도 즐겁게 노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허수향씨는 무용을 전공한 걸로 알고 있는데 남한음악에 대해 느낀 점이 있습니까?

허수향: 남한에는 음악에 종류가 다양한 것 같아요. 트로트, 발라드, 댄스, 락 등 이런 것 있지 않아요. 다양한 것 같아요. 또 남한에는 남한대로 매력이 있는 것 같고 북한에는 북한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강유은씨는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데 남한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까?

강유은: 음악적인 것에서는 (연습 등 면에서는) 남한이나 북한에서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다 자기 기량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그리고 여기 와서 보니까? 음악의 장류가 대개 많아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댄스 발라드 등이 너무 많고 누구나 할 수 있고 (나이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아요) 노래의 가사 내용이나 모든 장르별로 자기가 원하는 것은 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아요.

임유경씨도 아코디언을 연주하시는데 앞으로 활동 가운데 어떤 소망을 갖고 있습니까?

임유경: 가장 큰 소망이 있다면 저희 달래음악단 예쁘게 봐 주시구요. 사랑받는 국민가수가 되는 게 소망입니다.

이은경씨는 ‘달래음악단’이 남한사람들로부터 어떤 사랑을 받기를 원합니까?

이은경: 저희 그룹의 소망은 온 국민들이 저희 달래음악단을 사랑해 줬으면 좋겠구요. 저는 무용수이니까? 국민들이 저희 춤을 볼 때 따라할 수 있도록 노래방 같은데 가면은 저희 노래가 나오면 다른 춤이 아니라 당연히 저희가 추었던 춤이 나왔으면 하는 게 바램이에요.

달래음악단의 이야기 다음 시간에는 통일 이후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드립니다.

서울-이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