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향민어르신들

제10차 이산가족 상봉, 탤런트 김무생씨 외삼촌 만나

2004.07.14

제10차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에서 남한의 유명 탤런트 김무생씨가 올해 8순인 북한에 삼촌 장경수씨를 50여년만에 상봉해 이산가족의 한을 달랬습니다. 김무생씨는 6.25전쟁중에 죽은 줄만 알았던 삼촌을 만나 어찌할 바를 몰랐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에서 RFA 이현기기자 입니다.



질문:
이번 제10차 이산가족상봉행사에서 북한에 사시는 외삼촌 장경수씨를 만나셨는데 몇 년만에 만나신 겁니까?
답변: 내가 5살 때이니까요. 기억이 아련하지요. 50여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질문: 이번에 삼촌을 만나셨는데 소감을 들려 주시지요?
답변: 옛날에 왜 외삼촌이 각별 하셨느냐 면은 저희 어머님이 제가 다섯 살 때 작고 하셨어요 그때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고생을 하시다가 하열을 많이 하셨데요 저는 어려서 잘 모르겠는데 그때 현재 북에 살아 계신 외삼촌께서 누나한테 각별한 애정이 있으셔서 자기의 피를 뽑아 줘서 어머니가 몇 달 동안 더 연명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누이들한테 들었습니다. 마침 이번에 삼촌께서 남한에 있는 가족들을 찾으셨는데 삼촌의 형제들은 다 작고를 하셨습니다. 오로지 삼촌혼자만 살아 계신단 말 이예요 이번에 저희 누님들하고 큰 외삼촌의 외숙모님 큰외삼촌의 큰아들 이렇게 다섯명이 금강산에 가서 만나 뵙고 왔습니다.

질문: 50여전의 긴 세월이 지난후 이렇게 만나셨는데 만남에서는 어떻하셨습니까?
답변: 우리야 뭐 한없이 반갑지요 특이나 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안에 삼촌이 이 세상에 안 계신 줄 알았어요.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전쟁 중에 소식이 없으니까?) 그 옛날 이야기들을 누님들에게 들을 때는 그 삼촌이 그리웠어요 옛날에... 그런데 이번에 생존해 계신다니까? 어머니를 대신하는 마음으로 가서 각별하게 마음을 표시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그 당시에 얘기를 하면서 많이 우시드라구요?

그럼 여기서 잠시 지난 11일 상봉단의 공동취재단 방송했던 상봉내용중 탤런트 김무생씨와 북한의 외삼촌 장경수씨를 만나는 장면의 현장 소리 입니다.

우리 엄마가 죽어갈 때 살리려고 아무도 도와주기 않았는데 피를 뽑아준 분이 외삼촌이에요/ 그래, 이놈이 허허 정말이야 기특한 걸 허허...

답변: 북한쪽에 혼자 계시니까? 물론 자리를 잡으셨겠지요 8순이 넘으셨지만은 그리고 딸 자식도 하나 있으시고 하지만 혼자 이시니까 얼마나 외로우시겠어요 피부치를 보시니까 많이 우시드라구요 저도 많이 울었구요

질문: 김무생선생님이 남한에서 탤런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셨는지요?
답변: 전연 모르시고 제가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니까 신기하신 거예요 왜냐하면 5살때 아무것도 모를 때 징징거릴 때 보셨다가 자꾸만 물으시드라고요 야 니가 이렇게 커 가지고 이렇게 됬 구나 하시면...

질문; 삼촌이 많이 늙으셨겠지요?
답변: 나이보다는 참 건강하시드라구요

질문: 이산가족으로서 그동안 맺혔던 한이 많이 있으셨겠는데 이산가족으로서 한마디 해 주시지요?
답변: 안쓰럽지요 우리 민족이 이렇게 분단되어 가지고 한마디로 안쓰럽고 애처럽드라구요 현장에서 보니까 그전에는 나와는 관계없는 사람처럼 텔리비젼을 봤는데 막상 내가 현장에 가서 보니까 나는 그래도 외삼촌이지만 형제라든가 자매라든가 부모형제들을 만날 때는 그 절절한 건 말로 할 수 없어요 1시간이면 금강산에 올라가는데 서로간의 이해가 되어 가지고 버스로 왔다 갔다 하지 않아요 이렇게 가까운걸 그랬나 싶고 남북서로간의 이해를 넓게 가져서 같은 민족끼리 서로 왕래도 하고 전화도 서로 하고 편지도 했으면 참 좋겠드라구요. 그리고 이번에 가보니까 북한측에서 나온 분들이 서로간의 편리를 많이 봐 주시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경직된 게 좀 없고 눈인사도 같이 하는 등 잘 먹었는냐 잘 가시오 등의...

질문: 상봉 일정은 어떠했습니까?
답변: 2박 3일 일정이였습니다. 이번에 날씨가 좋지 않아서 나는 금강산을 처음 올라가니까 삼촌하고 같이 거닐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제10차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에서 남한의 유명 탤런트 김무생씨가 올해 8순인 북한에 삼촌 장경수씨를 50여년만에 상봉한 것과 관련한 회견이였습니다. 인터뷰에 서울에서 RFA 이현기기자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