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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한인 1.5세 마크 김 버지니아 하원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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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주 하원 3선에 성공한 마크 김 의원.
사진 제공-마크 김 OFFICE

 

한인 1.5세 마크 김이 버지니아 주 하원 3선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1988년 정계에 첫발을 들여 놓은 마크 김은 2009년 보수적인 버지니아 주에서 역사상 동양인으로 처음 주 하원이 됐다. 그리고 마크 김 의원은 2011년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재선에 성공한 이후 올해 3선에 도전해 또다시 성공했다. 김 의원은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고 그동안 선거 캠페인을 도와준 자원봉사자들과 한인사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버지니아 주 자원과 기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버지니아 최대 난제인 교통문제를 비한 교육문제 개혁 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앞으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활동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한인 1.5세로서 버지니아 주 하원 3선에 성공한 마크 김 의원과 함께한다.

마크 김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4년 동안 한국에서 자랐다.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월남과 호주를 거쳐 14살 때 미국으로 와 정착했다. 캘리포니아대(UC) 어바인에서 정치학 공부를 한 후 UC 헤이스팅스 법학대학을 졸업한 그는 대학졸업반 시절부터 민주당 인턴으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5년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변호사로 취직하면서 워싱턴 DC로 옮겨와 딕 더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법률보좌관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이제 마크 김 의원은 버지니아 주 하원의 3선 의원이 되어 그동안 쌓은 경험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마크 김: 당선을 위해 많이 도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요. 3선이 됐기 때문에 내년 1월부터 의회가 시작되는데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쉬워졌지요. 여러모로 경험도 쌓고 많이 익숙해졌고, 이번에 저와 같은 여당 주지사가 됐기 때문에 정책이나 함께 일하는데 쉽지만, 다른 힘든 분야는 주 하원은 100명 중에 선거하기 전에 68명의 공화당 의원이 있었고 민주당은 32명밖에 없었는데 선거 후에 67대 33이에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의회 자체에서는 별로 그렇게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크 김 의원은 지역구를 집집마다 방문하며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을 설명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선거 운동에 대한 이야기다.

마크 김: 미국에서 캠페인 하는 방법은 항상 똑같지요.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집집마다 문을 두드려서 유권자와 만나는 것, 전화로 연락해서 만나는 게 있고요. 토론회 개최에서도 유권자들을 만나고 또한 BROCHURE(홍보 인쇄물) 통한 홍보 등으로 거의 지난 4년여 내내 유권자들과 함께하는 것이지요.

마크 김 의원에게 한인 1.5세나 2세가 미국 정치에 도전할 환경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물어봤다.

마크 김: 최근뿐 아니라 20-30년 동안 우리 한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긴 했는데 요즈음은 근본적인 차이가 젊은 1.5세 2세 중에서 훨씬 더 많이 활동하는 게 보이는 거지요. 한 세대 전까지만 하더라고 1.5세 2세들이 그렇게 많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 참여하신 분들이 김창준 의원이라든가, 신호범 의원이라든가, 임용근 의원 등 1세분 들 중에서 더 많이 출마해서 성공한 분도 있고 당선 못하신 분도 있지만, 그동안 1세분 들 중에서 정치 참여가 많았는데 이제는 거진 다수가 1.5세 2세 중에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 세대 차가 난다는 것을 느끼는 거고요. 또 1.5세 2세들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가깝고 자라난 배경도 있지만, 훨씬 더 그 지역 주류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미국인이면서 한인이 백그라운드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좀 더 성공하기가 쉽다고 봐야지요.

최근 들어 한인 1.5세 2세가 미국 사회에서 성장해 가는 원동력은 어디에 있느냐고 여쭤봤다.

마크 김: 요즈음 보면서. 느끼는 게 이제 미국에서 활동하는 1.5세 2세들은 제가 자랄 때, 20년 30년 전에 중 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와 지금의 차이가 80년 90년대 까지만 해도 한국 자체가 전 세계에서 별로 리더쉽을 발휘하는 나라가 아니었잖요. 경제적인 문제라든가. 정치적인 문제라든가. 북한의 협박 등 불안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왔다. 한국에서 온 이민자라 하는 것에 대한 미국 주류사회에서 받아들이는 반응이 별로 좋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별로 세련된 앞장서는 그런 지도적인 나라가 아니었다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는데 요즈음은 완전히 바꿨지 않아요. 그래서 전 세계에 가장 인기 있는 전자제품 전화라든가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이 삼성 엘지 제품이고 자동차도 이제는 기아 현대의 제품들도 일본 제품과 경쟁을 잘하고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한인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계시고 월드 뱅크에 김용 총재도 계시며 정치분야에서도 한인으로 앞장서는 분도 많기 때문에 요즘 자라나는 1.5세 2세들은 미국에서 전혀 부담 없이 한인이라는 배경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잘 성장해 가는 환경이 됐기 때문에 너무 반갑다고 생각하지요.

이제는 버지니아 주 중견 하원으로서 추진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어본다.

마크 김: 저희 북버지니아 패어팩스 지역은 아직도 큰 문제가 교통문제거든요. 인구가 계속 늘면서 거기에 따르는 학교 교통문제 등 여러 가지가 주 정부 차원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작년에 저희가 주 의회에서 교통문제 자금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그래서 27년 만에 처음으로 북버지니아에 주 정부 세금이 많이 늘려졌기 때문에 그 비용을 어떻게 잘 써서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큰 문제 중에 하나고, 저희 지역에서 개발이 가장 빨리 되고 있는 타이슨스 코너가 제 지역구이기 때문에 교통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고요. 교육문제도 새로운 주지사가 캠페인에 학교의 개혁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버지니아 같은 경우는 학교 자체는 좋아요. 공립학교가 좋은 학교지만, 지금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는 게 학교교사들의 봉급이 별로 높지가 않고 하는 일이 많아요. 학생들 시험 보는 준비 때문에 시간을 엄청 많이 투자하고 그래서 미국 안에서만이라면 계속 우수하게 잘 되고 있지만, 전 세계로 봐서 한국이나 중국 인도에서 엔지니어 계통에서 많은 투자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데 그런 지구촌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버지니아 학교도 훨씬 더 앞장서야 한다는 개념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래 교통문제나 교육문제에 관해서 제일 많이 신경을 써야 돼요. 제가 주 의회 교육커뮤니티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게 아마 저에게는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지요.

앞으로 한인 후세들 중에서 미국 대통령도 나와야 되지 않느냐고 여쭤봤다. 그래서 한인 1.5세 2세들이 풀뿌리 정치에 참여하기 위한 제언을 해 달라고 했다.

마크 김: 그렇지요. 정치라는 거는 꿈의 문제가 아니라 계획이 있어야 되거든요. 꿈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만, 꿈 가지고 성공하는 것 아니잖아요. 계획을 해야 되는데 정치는 계획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거에요. 계획을 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경험을 쌓아야하고 사람도 많이 알아야하고 어떤 지역이든 간에 자신의 발판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서 저같은 경우는 버지니아에 거주한지 오래돼서 버지니아가 저의 베이스, 근거지지만, 여러분들 중에서 캘리포니아 뉴욕 시카고 시애틀 등 여러군데서 사는데 그 지역에서 만일 거주하겠다 하면은 그 지역에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그 동네에 있는 로터리 클럽이라든가 경제문제나 학교 등 로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그곳의 많은 사람을 알아야되고 또 정치적인 차원에서 어떤 당이든 간에 민주당이든 공화당중 하나를 선택해서 그 당내에서부터 캠페인 활동을 오랫동안 해야되고 그 지역에 있는 정치인들을 많이 알게돼서 나중에 출마할 때 이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이다라는 인증을 받아야 되는데,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런 계획을 많이 안하는 게 안타깝게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젊었던 나이드신 분이든 간에 정치에 꿈이 있는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로컬, 즉 지방 정치에 참여를 해서 많이 경험을 쌓고 여러사람들도 만나 든든한 배경을 쌓은 후에 출마를 해야지 무조건 꿈만 꾼다고 되는게 아니거든요. 준비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크 김 의원은 한인들이 정치적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마크 김: 당연히 한인 정치인이 나오려면 한인 유권자들도 정치에 참여와 투표를 해야되고, 한인 후보자에게 모금행사를 해 주는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직접 한인들이 자원 봉사자로서 캠페인을 할때 도와주는 일 즉 유권자들의 집을 방문해 한인 후보자를 찍어달라는 부탁 등을 하게되는데요 그래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정치에 신경을 쓰고 같이 활동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크 김 의원은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마크 김: 한인 커뮤니티에서 저를 일찍부터 많이 도와주시고 후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요. 한인들께서 도와준 것 때문에 지금 제가 3선까지 돼게 됐는데, 저는 계속 우리 한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한인 커뮤니티와 미국 주류사회 정치분야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을 각오하고 약속을 합니다. 어쩌든 그동안 계속 도와 주신 것에 감사하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지구촌의 한인들 오늘은 한인 1.5세로서 버지니아 주 하원 3선에 성공한 마크 김 의원과 함께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