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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영국 문학축제서도 반디 ‘고발’ 큰 화제

6.25 때 영국군으로 참전한 용사들이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에 참가해 함께 하고 있다 (왼쪽 위의 북 토크 진행자 도희윤 씨, 아래에 북 토크 진행자 백지현 씨, 그리고 참전용사들).
6.25 때 영국군으로 참전한 용사들이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에 참가해 함께 하고 있다 (왼쪽 위의 북 토크 진행자 도희윤 씨, 아래에 북 토크 진행자 백지현 씨, 그리고 참전용사들).
사진 제공: 피랍탈북인권연대

북한 반체제 작가 반디 ‘고발’ 책이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10월에 열린 첼튼햄 페스티벌에서 많은 ‘고발’ 책 독자들을 만났고, 영국인들이 북한 인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작가들 통일의 그 날까지 잘 살아주기를 바랐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에서 반디의 고발 책이 화제가 된 소식 도희윤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영국문학축제에 참가하셨는데 어떤 행사인지 자세히 소개해 주시지요.

: 이번 참가한 영국의 문화 축제는요.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이라는 그런 축제인데 이 축제가 한 해 2월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쭉 축제가 이어집니다. 영국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온천이 유명한 마을이라고 해요. 그리고 첼튼햄이란 단어 자체가 뜻하는 말은 언덕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영국에서도 정말 살기 좋은 중소 도시로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래 2월부터 10월까지 음악, 문학, 과학, 재즈, 이런 축제가 각 한 달씩 정도의 시간을 두고 이루어지는 페스티벌입니다. 제가 참여한 이번 페스티벌은 이 축제의 마지막이죠. 10월에 열리는 문학축제에 제가 초청을 받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반디 선생의 ‘고발’ 책 북 토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까?

: 직접 참여해 보니까요. 이런 유서 깊은 문학 축제에 반디 선생의 ‘고발’ 책 때문에 제가 참석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자리였고요. 이미 이런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 페스티벌에 신청합니다. 그래서 독자가 저자면 저자 아니면 저자를 대신할 사람이든, 이 책에 담겨 있는 의미, 자기가 궁금한 점들을 바로 작가와 대화를 하는 거죠. 그래서 북 토크의 시간을 갖는 겁니다. 행사장은 큰 광장 안에 북 토크를 할 수 있는 그런 장소가 마련되어 있고요. 거의 자리가 300석이 넘게끔 만들어진 자리였는데, 벌써 신청자가 다 차서 만석이 되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꽉 찬 청중이 보는 앞 무대 위에 저 와 그것도 통역사가 있었고요. 그리고 또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북한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젊은 여성 ‘북한의 감추어진 혁명’의 책 저자인데요. 바로 백지연 씨가 마찬가지로 반디에 대한 책과 북한 내부의 여러 가지 상황, 이런 것들을 청중들과 이야기 하는 북 토크의 시간 가지게 된 거죠.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 버려서 질문자가 참 많았었는데 일일이 다 그런 소통의 시간을 갖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이번 영국 문학 축제에서 반디 선생의 ‘고발’ 책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 이 축제(북 토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그 책을 읽고, 미리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미 사전 신청한 사람들의 수가 행사장의 좌석을 거의 만석으로 차서, 영국 미국 등지에서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이 상당이 인기라 하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직접 그 현장을 보니까요. 아 정말로 대단한 관심 이런 부분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반디 선생의 고발 책이 가지는 어떤 픽션, 소설이 가지는 힘, 이것이 결국은 나름대로 북한에서 (저희들도 계속 솔제니친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 책이 밖으로 나왔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이렇게 각 나라에서 출판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을 제가 소상하게 말씀 드렸고, 반디 선생의 750페이지에 달하는 원고지 원본을 직접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에, 청중이 볼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 갔습니다. 그래 그것을 직접 보여 줄 때 많은 분이 아 반디 선생의 고발 책 원고가 바로 저런 모습이 없구나! 이런 차원에서 더욱더 큰 교감을 나눌 수가 있었죠.

영국 사람들의 북한 반체제 작가의 소설에 대한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독자들과 직접 이야기할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저희가 미리 사전에 준비됐던 대로 사회자와 함께 진행했고요. 행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자유 대화(free talking) 개념으로 자유롭게 참석한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서 답을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정말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질문을 받는데요. 여기저기 뭐 거의 300여 분이 손을 든 것 같아요. 그런데 시간 관계상 모든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몇 분들의 말씀을 들을 때, 북한에서의 문학이라는 게 뭔지, 그리고 또 북한 주민들의 실제 생활, (영국 분들은 여행사를 통해서 북한을 여행할 수가 있거든요.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과 실질적으로 우리 탈북인들과 반디 선생의 책 내용 이런 것과 견주었을 때 너무나 다르다는 거지요.) 도대체 북한의 진짜 생활이 뭔 지가 궁금하다. 이런 이야기들을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드렸고요. 또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영국군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하신 참전용사가 행사에 오셨습니다. 연세가 거의 94세가 되셨는데요. 자신이 젊었을 때 참전했던 대한민국 통일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싸웠던 전우들, 돌아오지 못한 분들에 관해 이야기도 나눴고, 반디 선생의 책이 널리 퍼져서 정말 제대로 된 북한의 인권 등이 이야기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이야기들로 그 자리가 아주 진지하면서도 감동적인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번 영국 문학 축제를 통해서 북한 내부 반체제 작가들에게 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까?

: 반체제 작가, 반디 선생과 같은 저항 작가들이 공식적으로 드러나거나, 어떤 활동들을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바로 우리가 지금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고, 반디 선생의 이런 ‘고발’ 책들이 국제사회를 널리 알려진 것, 25국 20개 언어로 출판번역 되는 이런 책들을 널리 알려 가는 것이 바로 북한 내부에서 정말 쓰지도 못하고,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표현의 자유라고는 전혀 찾아가 볼 수 없는 북한 내부 작가와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거다. 끊임없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자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 이번에 함께 공감대로 형성했었고요.

마지막으로 영국 문학 축제 마치고 어떤 소망도 있습니까?

: 어쨌든 이런 귀한 자리에 제가 참석을 했고, 거기서 반디 선생의 고발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노예 주민들과 작가, 이런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국제사회가 이 정도의 나름대로 관심을 점점 더 가져가고 있다고 하는 그런 메시지를 드리게 되어서 너무나 저는 기쁘게 생각했어요. 어쨌든 반디 선생이 안전하고 그 외 많은 저항 작가분들이 정말 표현의 자유가 획득되는 그날, 바로 통일의 그 날이 되겠지요. 그날까지 모두 다가 건강하고 안전했으면 하는 게 이번 영국 문학 축제를 통해 제가 가졌던 조그마한 소망입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영국 첼튼햄 페스티벌에서 반디의 고발 책이 화제가 된 소식 도희윤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