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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평창올림픽을 바라본 비정부기구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9일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9일 평택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천안함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는 단순히 스포츠 정신에서가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해 보려는 의도와 함께, 남남갈등 조장, 탈북자들에게 공포감 조성, 북한 내의 인권상황을 덮어보려는 3가지의 의도도 담겨 있다면서, 인권단체로서 실망감에 가득 찼던 올림픽이었다고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한국 내와 국제인권단체들이 바라본 평창 올림픽’에 관한 내용으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와 인터뷰를 보내 드립니다.


먼저 인권단체들이 이번 평창 올림픽 어떻게 바라봤습니까?


: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정말로 성공적으로 평화의 제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다 있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큰 실망감으로 다들 바뀌었죠. 실망감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북한의 참여라고 하는 부분, 뭐 단순하게 올림픽, 스포츠 차원에서 참여국의 한 일원으로 참여하면 됐었는데, 그들은 그런 평화의 제전을 결국 UN과 국제 사회의 제재라고 하는 부분들을 회피하려고 하는 그런 목적, 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갈등을 유발하려고 하는 목적, 어쨌든 총체적으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참여함으로 인해서 저희들의 이런 모든 기대가 정말 물거품이 됐었다. 너무나 안타깝게 바라봤다고 보고요. 어쩌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저희들을 앞으로도 많은 상처를 안고 갈 것 같습니다. 지금 대북제재를 진행하고 있는 유엔의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이런 행태들로 인해서 제대로 주목받지를 못했거든요. 이것은 북한만을 위한 스포츠 상황은 아니지 않습니까? 다른 많은 나라들이 오히려 더 결속하고 단합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런 자리여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만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전인수’ 격으로 대단히 성공한 올림픽이라고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선전도 스스로 돌아봐도 ‘누워서 침 뱉기’ 같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어떤 의도도 있습니까?


: 3가지였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첫 번째는 바로 대한민국의 갈등, 이런 국면들을 최대한으로 조장 하려고 했다는 부분들이 가정 염두에 뒀던 첫 번째 부분이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나와 있는 우리 탈북민들, 한국에는 3만여 명의 탈북민들 있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등지에 수천 명의 탈북민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큰 공포심을 심어 줬다. 그것 또한 목적 중의 하나였다고 보고 실질적으로 우리 3만여명의 탈북인들이 ‘야! 이 세상에 잘못되고 있다. 진짜 우리를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그런 일들이 생기면 어떡하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그런 고민을 느꼈다.’ 주변에 탈북자들로부터 직접들은 이야기입니다. 바로 이런 목적이 있었고요. 또 한가지는 이번에 이러한 북한의 정치적인 참여로 인해서 정말로 북한당국에 의해서 고통받고 신음하며 죽어가고 있는 북한 노예 주민들을 외면하게 만든 그런 결과를 가져 왔다고 봅니다. 물론 미국이라든지 인권단체는 그 부분들을 더 깊이 생각했지만, 이들의 노림수는 바로 그들의 정치놀음 때문에 북한 노예주민들의 그 아픔, 인권을 잊어버리게끔 외면하게끔 만들려고 했다. 이런 목적을 가져왔었기 때문에 이번에 올림픽은 그 많은 성공적인 요인을 두고도 치명적인 오류를 남겼다고 봅니다.


국내와 국제사회 인권단체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십니까?


: 우선 무엇보다 부끄러운 것은 북한인권법(한국) 자체가 거의 사문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활동이 전혀 제대로 된 역할을 못 하고 있거든요. 결국, 이것은 지금 정권이 바로 북한 인권문제를 그냥 묻어 버리려고 하는 그런 차원의 의도된 활동들을 하고 있고, 그래 많은 인권 단체나 국민들 그리고 북한인권법을 위해 애썼던 분들이 가슴 아프게 이런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북한인권법이 제대로 된 법률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이것이 북한 인권단체의 당장 시급한 과제가 아니겠냐고 보고요. 또 한가지는 한국과 전 세계 자유국가에 나와 있는 탈북인들이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정권에 의해서요. 이 공포감이란 것은 언제 어느 때 자신들이 정치적인 제물이 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공포감입니다. 이런 공포감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 이들이 자유라고 하는 가치, 대한민국의 또는 자유국가의 살고 있다고 하는 가치에 대한 자긍심을 더 높이 가질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하는 그런 일들을 우리가 열심히 해야 하겠다. 이렇게 생각이 되고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어쩌든지 북한당국에 의해서 신음하는 북한 노예주민, 이들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생각하면서 국제사회와 공동 투쟁을 벌여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한껏 키워야 하겠다.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 탈북자들 초청해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한 반응도 있습니까?


: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땅에 와서 대한민국 국회에서 행했던 그 연설 저희들 결코 잊지 않습니다. 그 감동적인 연설을 기억하고 있고요. 또 이번에 지성호 탈북자를 비롯해서 탈북여성들을 백악관에 초청을 했고요. 또 평창올림픽 기간에는 펜스 부통령이 대한민국 땅에서 탈북인을 만나 (천안함도 둘러보면서) 그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북한인권관계자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 큰 힘을 얻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무엇보다도 미국의 정치지도자들이 북한 노예주민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하는 메시지는, 정말 지금 죽음의 문턱에 와있는 북한 노예 주민들에게는 큰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너무 귀한 일이었다고 생각이 들고, 끝으로 한마디 하고 싶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등 미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그냥 인권적인 차원으로만 탈북자들을 만나겠느냐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은 인권의 가치가 자유라는 부분과 맞물려서 너무나 귀중한 인류의 가치이기 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헌법을 개정하려고 하는 차원에서 자유를 빼려고 하고, 모든 과정들이 오히려 북한에 경도된 이런 모습들을 보이는 과정에, 대한민국의 체제가 심각하게 위험에 빠져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인권문제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자유의 가치를 더욱 더 깊이 인식하고 거듭나기를 바라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있다. 그렇게 보고 그 부분들을 뼛속 깊이 각인해서 실천해 나가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북한 당국에게 주고 싶은 말은


: 지금 북한 당국의 행동거지 하나하나, 일거수일투족이 잘못 움직여 짐으로서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정말 북한 주민들, 그래도 결사옹위하고 있는 그들의 세력들까지도 큰 불행이 닥칠 것은 명확합니다. 이 불행이 결국 우리 자유진영에서는 축복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북한에는 명백한 불행이 되기 때문에 그 불행을 바라는 사람은 없는 거지요. 하루속히 그들이 우리와 더불어, 자유진영과 더불어서 같이 이 행복, 자유가 누릴 수 있도록, 키를 쥐고 있는 북한당국, 김정은을 비롯한 지도부가 명백하게 태도 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는 멸망만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한국 내와 국제인권단체들이 바라본 평창 올림픽에 대해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지금까지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