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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북한관련

워싱턴 황해도민의 날 행사 성황

황해도민회 기를 신임 민명기 회장(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황해도민회 기를 신임 민명기 회장(오른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RFA PHOTO/ 이현기

북한 땅에 고향을 두고 가보지도 못하고 편지로도 연락할 수 없는 실향의 한을 안고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 인근에 사는 실향민들이 함께하는 행사가 지난 17일 열렸습니다. 이북 5도 단체 중의 하나인 황해도민의 날 창립 28주년 정기 총회와 봄맞이 대잔치가 이날 한인 식당 우래옥에서 120여 명의 1세 실향민을 비롯해서 가족들, 워싱턴 일원 단체장도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남성 4중창단의 우리가곡 순서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박성재 황해도지사의 격려사(최건식 부회장 대독)와, 신임 민명기 회장 인사,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 김인덕 메릴랜드 총 한인회장의 축사 또한 워싱턴 총영사관에 새로 부임한 류인식 참사관의 축사도 있었습니다. 이날 실향민들은 하루속히 통일돼서 고향에 가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황해도민의 날 행사 소식으로 함께 합니다.


박성재 황해도지사는 최건식 부회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실향민으로서 황해도민의 모범이 된 것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 머나먼 이국땅 미국 워싱턴에서 고향을 잊지 않고 황해도민회를 구성하여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면서 생활하고 계신 여러분들께 존경을 표하며 문화가 생소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강한 의지와 저력으로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면서 보여주신 열정과 노력의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조국 사랑과 두고 온 고향에 대한 애향 정신은 해외에 거주하는 황해도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황해도민들의 모범이 될 것이며, 앞으로 도민사회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 지사는 일련의 북한의 평화공세에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으로 잘 판단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 얼마전 막을 내링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북한이 참가하면서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움직임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과거 우리는 북한과 아픈 경험을 가졌고 그런 경험이 지금까지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잊지 말고 북한의 평화공세에 대해 확고한 국가관과 안보의식으로 잘 판단해 내야 하겠습니다. 워싱턴에 거주하시는 여러분께서도 이런 점을 잘 숙지하셔서 한미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선교사로서 더 많이 해주길 당부드립니다.


민명기 회장은 우리들 미국 땅에 살지만 한시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고, 70년을 실향민으로 살아온 우리들은 강인한 인내력으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자유롭게 고향 땅을 밟을 날이 오리라 믿는다며 애향과 향토 사업에 충실하게 전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본 도민회가 28년을 지내오면서 어떤 잡음과 분쟁과 분열 없이 평탄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것은 황해도민의 기상인 석전경우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애향과 향토 사업에 충실하게 전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워싱턴 총영사관 류인식 참사관은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역사 자체라며 조국이 통일이 되어 여러분의 고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축사를 했습니다.


: 저도 젊은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통일에 힘써 여러분들이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도 통일돼서 고향을 찾는 날이 올 것이라며, 북한 가족과 재회를 위해 우리 서로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 이제 한반도에 해빙기가 되어 가지 않나 싶습니다. 황해도민회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이제 통일이 돼서 하루속히 고향에 가보고 북한 가족과 재회하는 기쁨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의 황해도민들의 단합된 회가 되기를 바라는 축사에 이어 김인덕 메릴랜드총한인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 여기 오니까 저희 부모님 고향이 평안도입니다. 그래 고향에 온 기분 같고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이날 참석한 황해도민들 몇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제기 감회가 깊은 것은 황해도가 고향이거든요. 그래 여기 오면 반쯤은 고향에 온 것 같아요. 바쁘지만 참석했습니다. 저희가 속히 통일돼서 이산가족이 연합되고 남북통일이 돼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감개무량합니다. 실향민으로서 1세대인데 고향을 생각하며 이렇게 모이긴 했는데 나이 들어 다 돌아가시고 삼 분의 이는 돌아가셨어요. 지금 남은 사람도 아파서 이제 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족 상봉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내 생에 통일될 것 같지 않습니다. 통일되면 고향에 가 봐야지요. / 가족 만나는 게 소원이지요. 너무 오래 헤어져서요. 울고불고 하는 것밖에 없겠지요./ 이북 사람들이 한데 모인다니까 참 기쁘고요. 좋습니다./.이렇게 모임에 참석한 것도 다행이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서 너무 감사합니다. / 그렇지요. 일반적으로 실향민이라고 하잖아요. 고향을 두고 떠나왔으니까 참 그러나 이제 꿈은 있지요. 운이 좋다면은 이 생명 다하기 전에 통일돼서 고향에 가는 꿈이 있는 거지요./ 이제 실향민으로 1-3세까지 있는데 2세 3세가 계승해서 유지해 나가는 게 제일 타당하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나이드신 분들이 참석하니까 젊은이들이 잘 안 와요. 그게 조금 문제인데 계속 향우회가 유지되려면 2-3세대가 참석해야겠는데…아쉽습니다.


이날 총회에서는 남성 4중창의 그리운 가곡 순서도 있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황해도민의 날 행사 소식으로 함께 했습니다. 취재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