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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탈북자들이 바라는 정상회담 의제는

남과 북 사이에 위치한 판문점이 표기된 지도의 모습.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과 북 사이에 위치한 판문점이 표기된 지도의 모습.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다.
ASSOCIATED PRESS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인은 물론 국제사회도 큰 관심으로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탈북인들도 남-북 그리고 미-북 정상회담에 북한을 탈출한 사람으로서 또 북한에서 직접 살며 체험한 일들을 생각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주일 전 워싱턴을 방문한 탈북자 2명으로부터 남북 그리고 미북 회담에 어떤 바람이 있는지 회견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이들은 의제의 제1순위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빼놓고 하는 대화는 거짓에 불과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자들이 바라는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탈북자 김기명, 박인수 2명의 (가명) 의견을 들어봅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기명: 북한 인권 문제를 제1순위로 거론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북한 인권문제를 빼고 뭘 대화할 수 있겠습니까? 28년 동안 북한이 거짓을 저질러 왔습니다. 북한이 소위 말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놓고 여덟 번 회담에서 조약 협정을 맺었거든요. 그렇지만 다 거짓말 쳤습니다. 여덟 번 거짓을 했으면, 아홉 번 안 하겠습니까? 28년 동안 거짓말 쳤는데 말이지요.


박인수 씨는 이번 남북회담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인수: 이거를 계속해서 끌고 나가자는, 또 북한에는 인권문제 거론하지 말라. 이걸 봐서는 핵도 미사일도 인권문제도 해결된다는 담보가 저희 탈북자로 봤을 때는 전망이 없다고 봅니다


김기명 씨는 이번 남북회담 북한 주민들도 똑똑히 지켜봐야 된다고요.


김기명: 북한 인민들에게 이젠 외부 정보도 많이 들어가니까. 이번에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 또 그 후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겠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 인민들께서도 잘 지켜봐야 됩니다. 어찌 보면 김정은이 자기만 살기 위해서 거짓 평화공세, 거짓 대화 공세를 하는데 국제사회에서 이렇게 힘이 있다고 북한 인민에게 거짓말을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걸 북한 인민들도 이제는 알아야 하고요. 김정은은 반인륜범죄자입니다.


미북 회담도 예정되어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요.


김기명: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김정은에 대해서 딱 정리를 했습니다. 김정은은 잔인한 독재자일 뿐이다. 자국민을 못살게 부리고 희생시키는 잔인한 독재자라고요. 패밀리 독재자라고 했는데요. 그런 독재자에게 나는 속지 않을 것이다. 핵이든, 잔인한 인권유린을 하든, 김정은이 평화공세로 나오든, 대화 공세로 나오든, 그 말씀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속지 않겠다. 지난 28년처럼 다 잘못된 거니까 꼭 원칙을 고수하시기 바랍니다.


박인수 씨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으신가요


박인수: 독재자 김정은이를 제거하든 무릎을 꿇든 꼭 독재정권을 제거해 무너뜨리고 세계 평화를 고수하는데 힘을 보태 줬으면 좋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탈북자로서 감사드릴 게 있다고요.


김기명: 너무 감사합니다. 그건 당연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민족도 다르고 외세인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해야 할 말씀을, 민족도 다른 트럼프 대통령이 해준 데 대해서 저는 한국인으로서 탈북자로서 무한히 감사하고요.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할 때 꼭 북한 인권문제와 CVID, 즉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현재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어떻게 보십니까?


김기명: 현재는 90년대 고난의 행군 그때보다는 솔직히 조금 나은 거 같아요. 국제적인 제재가 지금처럼 더 되고 이제 3개월 6개월 이렇게 시간 쪽으로 길어진다면, 일반 주민들 북한의 배급을 못 타는 일반 주민들 생활에는 그렇게까지 크게 영향은 없지만, 그보다 요즘엔 노동당 간부들이 국제 제재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거든요. 왜냐면 그 사람들이 지금 무역하는 데서도 (일반 인민들이야 외국과의 거래 같은 것 못하니까) 외국으로부터의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경제봉쇄로 치명적인 것은 노동당 간부들에게 치명적입니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제재는 계속돼야 하고, 북한 주민들이 어렵더라도 그 이상으로 어려워지지 않습니다. 북한 인민의 삶은 힘들지만, 오늘이 힘들었습니까? 30년 전에도 힘들었고, 70년 동안 힘들었는데 그분들이 정말로 경제적인 삶, 경제적 생존권이라도 보장되려면 김정은 정권이 끝나야 합니다.


이번 남북 미북 정상회담 통해 비핵화가 실현될 것 같습니까?


김기명: 김정은이 북한 인민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핵과 미사일, 우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대의 힘이고 또는 이걸 헌법에까지 핵 강국이라고 했는데, 북한 인민들 생각해 보십시오. 그 핵이 북한 인민들에게 배급을 줍니까? 미사일이 북한 인민들의 새 삶이 나아지겠냐고요. 그건 오직 잔인한 수령 세습 독재 3대입니다. 3대 수령독재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그 핵을 가지고 북한 인민 2천만 인민의 자유와 생존권을 박탈하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북한 인민들께서 이걸 잘 하시고 그 핵과 미사일은 북한 인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을 70년 이상을 탄압하고 인간의 모든 것은 빼앗은 절대 악마 김정은에게 필요한 것이고 북한 인민에게는 그 핵과 미사일이 없어져야 인간적 자유라든가 또는 더 풍요롭게 경제적인 삶이 금방 다가온다는 것을 2천만 북한 동포들께서는 지금이라도 알고…..


북한에 보내는 대북 전단에 대한 의견을 주신다면


김기명: 그거는 우리 탈북자들이 존재하는 한, 김정은 세습 독재가 계속되는 한 우리 3만여 탈북자들의 자유 목소리는 계속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수령 독재정권이 끝나는 그 날까지 대북 전단은 갈 것입니다. 중요한 거는 김정은이 어떤 사람인가 특히 김정은이 어머니에 대해서 북한 인민들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북한 사람들 속에서도 감시대상이었던 째포였고요. 이런 북한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수령에 대한 치부라든가, 아주 비열한 도덕적 민낯을 북한 주민들에게 사실 그대로 알려 주려고 합니다.


바다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쌀을 보내신다고요.


박인수: 힘겹게 먹고 살기가 힘든 밑바닥 우리 북한 동포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하려고 저희가 지금 페트병에 많지는 않지만 보내는데, 많이 보내야 되는데 여건이 안 되니까 조금씩 보내고 있습니다. 페트병에 쌀을 받은 분들이 아! 한국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보내는구나! 조금이나마 남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우리를 생각하는구나! 이런 희망을 품도록 하기 위해서도 보내야 하고, 또 그 안에 USB에 외부에 소식을 더 많이 넣어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도록 그런 마음을 담아서 보내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자들이 바라는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탈북자 김기명, 박인수 2명의 (가명)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회견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