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북한 엘리트 처형과 숙청에 관한 조사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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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략센터가 북한 엘리트 처형과 숙청에 관한 2018 연구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강철환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강 대표는 고위층과 엘리트들에 관한 인권침해 사례의 조사방법은 20여명의 엘리트 탈북자들과 7명의 북한 현직간부들의 증언으로 작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목요대담 북한 엘리트 처형과 숙청에 관한 연구조사보고서와 관련해 강철환 대표와 회견을 통해 알아봅니다.
지난 2월말 강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을 방문한 바 있는데 워싱턴에 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강철환: 저희가 작년 초에 김정은 정권 집권 이후에 7년 동안 김정은이 자행한 반인륜적 범죄, 특히 그 주변의 간부들을 무자비한 방법으로 숙청하고 처리한 사건에 대해서 말로서는 많이 전해 듣고 심각성을 느꼈지만, 이걸 조사해서 기록하는 작업을 안 했기 때문에 이게 스쳐 지나가는 그런 것이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저희가 NED에다가 이 조사사업을 의뢰했고 이 사업이 확정돼서 지난 1년동안 조사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 9월에 발표를 하려고 했는데 9월쯤에 북한 내부에서 인민군 총 정치국 사건이 터지면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생겼고요, 이것 때문에 조사를 더 하다 보니까, 지연돼서 2월에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조사 보고서를 워싱턴 일원 여러 기관에 전달하셨을 텐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강철환: 요즘에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치 김정은이 평화의 상징인 것처럼, 또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어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처럼 비치고 있지만, 실제로 이 보고서를 보게 되면 김정은은 냉혹한 살인마이고, 북한체제를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수령 독재 폭압 체제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여준 보고서이기 때문에 이 보고서를 본 사람들은 김정은과의 회담이 얼마나 부질없고 의미가 없는 것인지를 알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졌고 특히 미국의 CSIS, 국제전략문제연구소라든지 국무부 NED민주주의를 위한 국가원조기금, 이런 기관들이 이 보고서를 제가 전달해서 더욱 더 정확한 북한의 상황을 알리고저 했습니다.
이 보고서 내용 중에 사례를 통해 본 숙청 유형이랄까 예를 들어주시죠
강철환: 김정일이 아주 포악했고 많은 간부을 숙청했지만, 김정일은 자기의 가족을 단 한 명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김정은은 벌써 자기 가족 여러 명 죽인 것으로 조사 결과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 부부장을 처형했고, 또 그의 부인인 김경희까지 암살 비슷하게 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그리고 이제 자기 형인 김정남을 암살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김정일의 후처였던 김옥을 숙청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처형 방식이 어떤 차이인데요. 북한은 원래 처형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AK 소총을 가진 3명의 군인이 나와서 한 명을 세워놓고 그 사람에게 머리가슴 다리에 9발을 쏘거든요. 이게 처형 방식인데, 아주 느닷없이 강건 군관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개 처형에는 AK소총이 아니라 비행기를 쏘는 머신 건이라고 하는 기관 포지요. 이 고사포를 걸어 놓고 쏘는데, 보통 고사포 한 대에 240발이 장전된다고 합니다. 고사포 넉 대를 걸어 놓고 장성택의 핵심 간부였던 리룡화 장수길 부부장을 넉 대에서 쏴 버렸으니까 1000발을 쐈습니다. 이 1000발이 날아가면 사람 모습이 형체가 없이 사라지고 시체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럼 왜 이렇게 했느냐! 김정은이 지시하기를 장수길 리룡화는 공화국 땅에 뭍힐 시체가 없게 만들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고사 총으로 쏴서 시체가 사라졌기 때문에 뭍힐 필요가 없는 거지요. 이런 식으로 공개 처형을 했고요. 또 인민 보안성 8국 국장이라고 하는 오상원씨는 장성택에게 특별하게 아첨을 했다고 해서 화염방사기로 불태워 죽이는 그런 처형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처형 방식에서 자기 아버지와 달리 아주 독특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다 보니까 이거는 조금 사이코패스(즉 반사회성)기질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또 한가지는 너무 무절제하게 어떤 증거도 없고 어떤 죽일 일도 없는데 자기감정에 따라서 사람들을 마구 죽인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자라공장 지배인과 당비서 그게 전기가 없고 설비가 안 되는 것은 그 사람들의 무능력 때문이 아니고 국가 전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데 자라 공장 지배인과 당비서를 현장에서 질책하고 나서 그 다음 날 처형시켜버리는 이거는 너무나 법도 질서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북한 내부에서는 이런 김정은의 즉흥적인 살인 행위들 때문에 많은 간부가 불안에 떨고 있고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 북한정권의 내구성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2018년 연구 조사 보고서의 조사 범위라든지 조사 방법에 관해 이야기 해 주시지요.
강철환: 고위층 처형은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기 때문에 고위층 처형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은 고위층밖에 알 수 없겠지요. 그러다 보니까 고위층을 상대해야 하는데 다행히도 박근혜 정부 기간에 아주 유례없이 북한의 고위층들이 많이 탈북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한국에 정착해 있는 고위층 탈북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요. 또 이제 중국이나 동남아지역 제3국으로 나오는 북한의 고위층 간부들을 저희가 접촉을 해서 조사를 했기 때문에 한 사건을 놓고 보통 2명 3명 이상의 복합 검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의 정밀도가 높아지게 됐고, 거의 사실에 가까운 그런 보고서가 나오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 저희가 처형된 것으로 지목된 421명의 간부들은 사실상 김정은에 의해서 다 손해를 입었고요. 또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지만, 꽤 많은 간부들이 처형당하거나 숙청 당했기 때문에 이 보고서는 처음 나왔지만, 끝나는 게 아니고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보고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저희가 좀 더 심층적으로 들어가서 처형당한 간부의 가족까지도 조사해서 이 가족이 수용소에 있는지 처형 됐는지 이걸 모두 밝혀서 유엔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 북한정권에 이 사실을 확인하고 여기에 관한 책임을 물으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북한 엘리트 처형과 숙청에 관한 연구조사보고서와 관련해 강철환 대표와 회견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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