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탈북 피아니스트
200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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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남쪽의 어느 대기업 회장이 80년대 말 출판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책 제목입니다. 저자가 세웠던 기업이 무너지면서 책 쓴이의 이름은 잊혔지만, 도전 정신을 얘기할 때 아직도 이 책의 제목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세계!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밖의 세상. 이 말에 가슴이 뛰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원하면 세계 어디고 갈 수 있는 남쪽 사람들에게도 ‘세계’란 항상 호기심과 흥미의 대상입니다.
통행증이라는 굴레에 다른 국가는 고사하고 내 나라 안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우리 북쪽 사람들도 이 말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음악으로 여는 세상’, 오늘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진짜 세상을 한번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이런 세계 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첫 기착지는 프랑스입니다.
Edith Piaf – La vie en rose
지금 들으시는 곡은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 이라는 곡입니다. 에디트 피아프는 1940년대부터 50년대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프랑스’하면 떠오는 대표적인 가수입니다.
피아프가 프랑스 말로 참새란 뜻이라는데, 그야말로 새를 연상시키는 작은 체구에 눈썹을 아치형으로 얇게 그린 에디트 피아프의 사진을 보면 이 사람이 과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인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그러나 이 가수는 자신의 노래만큼이나 영화 같은 인생을 살다 갔고 그의 노래는 시대와 국가를 떠나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남자 가수는 이브 몽땅을 소개합니다.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을하면 생각하는 노래, 이브 몽땅의 ‘낙엽’입니다.
Yves Montant - Les Feuilles Mortes
프랑스의 대중가요는 샹송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팝. 남한은 가요. 이탈리아는 칸초네, 나라마다 대중가요를 지칭하는 명칭은 따로따로입니다. 또 같은 노래지만 그것을 만들고 즐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고유의 특색을 갖습니다.
프랑스! 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십니까? 지금 들으시는 샹송이 여러분이 가지고 계셨던 프랑스라는 나라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다양성은 팝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열정은 칸초네를 통해 잘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남북의 노래는 우리에 대해 뭘 보여주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됩니다. 노래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끌로드 프랑소와의 ‘늘 그랬듯이’.
Claude Francois- Comme D'Habitude
흔히 샹송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 말을 합니다. 가사의 내용은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이 이야기가 들어 있고 샹송 가수들은 노래하면서 가사의 내용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가수가 단순히 음을 노래하기보다는 그 곡을 해석해 어떻게 표현하며 그것이 듣는 이에게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인데, 예술적 성향이 풍부하고 대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도 샹송 가수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아직도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음반을 발표하는 현직 가수이자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요즘 샹송을 들어보면 이제는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힙합이나 록, 랩 같은 세계적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샹송 고유의 특색이 사라진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 속에서 또 새로운 노래가 태어나기도 하고 더 좋은 노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마찬가지 입니다. 서울에서 보낸 이메일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 또 유럽에 단 몇 초 만에 도착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제 국가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유행이 아시아와 미국에서 같은 시기 유행하고 같은 텔레비전 방송을 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오늘자 신문을 내 책상에서 볼 수 있는 흔히 하는 말로 이제 세계는 하납니다.
철의 장막과 죽의 장막으로 불렸던 소련과 중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북조선만이 아직도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장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북조선 안의 세계는 세상 밖의 세계보다 좁습니다. 또 북조선 안의 세계는 세상 밖의 세계보다 더 훨씬 멀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이 더 넓은 세계로 더 가까이 올 수 있는 그날, 귀가 아닌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있는 그날을 그려보면서 마지막 곡입니다. 다음 시간에 소개할 이탈리아의 칸초네로 오늘 음악으로 여는 세상 인사드립니다. 도메니코 모두그로의 ‘파랗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Dominico Mondugno - Nel Blu Dipinto Di Blu
지금까지 진행에 김철웅, 구성에 이현주, 제작에 서울지국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시간까지 안녕히 계세요.
원하면 세계 어디고 갈 수 있는 남쪽 사람들에게도 ‘세계’란 항상 호기심과 흥미의 대상입니다.
통행증이라는 굴레에 다른 국가는 고사하고 내 나라 안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우리 북쪽 사람들도 이 말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음악으로 여는 세상’, 오늘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진짜 세상을 한번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이런 세계 음악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첫 기착지는 프랑스입니다.
Edith Piaf – La vie en rose
지금 들으시는 곡은 에디트 피아프의 ‘장미빛 인생’ 이라는 곡입니다. 에디트 피아프는 1940년대부터 50년대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프랑스’하면 떠오는 대표적인 가수입니다.
피아프가 프랑스 말로 참새란 뜻이라는데, 그야말로 새를 연상시키는 작은 체구에 눈썹을 아치형으로 얇게 그린 에디트 피아프의 사진을 보면 이 사람이 과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인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그러나 이 가수는 자신의 노래만큼이나 영화 같은 인생을 살다 갔고 그의 노래는 시대와 국가를 떠나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남자 가수는 이브 몽땅을 소개합니다.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많은 사람들이 가을하면 생각하는 노래, 이브 몽땅의 ‘낙엽’입니다.
Yves Montant - Les Feuilles Mortes
프랑스의 대중가요는 샹송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팝. 남한은 가요. 이탈리아는 칸초네, 나라마다 대중가요를 지칭하는 명칭은 따로따로입니다. 또 같은 노래지만 그것을 만들고 즐기는 그 나라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고유의 특색을 갖습니다.
프랑스! 하면 여러분은 뭐가 떠오르십니까? 지금 들으시는 샹송이 여러분이 가지고 계셨던 프랑스라는 나라의 분위기와 잘 들어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의 다양성은 팝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열정은 칸초네를 통해 잘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남북의 노래는 우리에 대해 뭘 보여주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한번 해보게 됩니다. 노래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끌로드 프랑소와의 ‘늘 그랬듯이’.
Claude Francois- Comme D'Habitude
흔히 샹송은 한 편의 드라마라고 말을 합니다. 가사의 내용은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이 이야기가 들어 있고 샹송 가수들은 노래하면서 가사의 내용을 전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가수가 단순히 음을 노래하기보다는 그 곡을 해석해 어떻게 표현하며 그것이 듣는 이에게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말인데, 예술적 성향이 풍부하고 대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도 샹송 가수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아직도 기타를 들고 노래를 하고 음반을 발표하는 현직 가수이자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요즘 샹송을 들어보면 이제는 예전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 힙합이나 록, 랩 같은 세계적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입니다. 샹송 고유의 특색이 사라진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 속에서 또 새로운 노래가 태어나기도 하고 더 좋은 노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마찬가지 입니다. 서울에서 보낸 이메일이 인터넷을 통해 미국에 또 유럽에 단 몇 초 만에 도착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제 국가 간의 물리적인 거리는 점점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의 유행이 아시아와 미국에서 같은 시기 유행하고 같은 텔레비전 방송을 볼 수 있고, 세계 각국의 오늘자 신문을 내 책상에서 볼 수 있는 흔히 하는 말로 이제 세계는 하납니다.
철의 장막과 죽의 장막으로 불렸던 소련과 중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북조선만이 아직도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장막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북조선 안의 세계는 세상 밖의 세계보다 좁습니다. 또 북조선 안의 세계는 세상 밖의 세계보다 더 훨씬 멀게 느껴집니다.
여러분이 더 넓은 세계로 더 가까이 올 수 있는 그날, 귀가 아닌 눈으로 세계를 볼 수 있는 그날을 그려보면서 마지막 곡입니다. 다음 시간에 소개할 이탈리아의 칸초네로 오늘 음악으로 여는 세상 인사드립니다. 도메니코 모두그로의 ‘파랗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Dominico Mondugno - Nel Blu Dipinto Di Blu
지금까지 진행에 김철웅, 구성에 이현주, 제작에 서울지국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시간까지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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