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 돌을 맞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함께 나누고 당시 광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워싱톤 기념식이 17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고등학교에서 400여명의 워싱톤 일원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오성동 호남향우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은 우리에게 진정한 민주주의의 초석을 마련해 준 값진 항거였다”면서 “우리에게 숭고한 정신을 심어준 이 운동은 해외에서 생활하는 우리에게도 더 없이 소중한 것이기에 우리는 이 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상돈 기념식 대회장은 “1980년 5월 고향 광주의 딱하고 안타까웠던 소식을 듣고 태극기를 들고 백악관 앞으로 달려갔던 일들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29년이 흘렀다”면서 “이제 님들께서 다져 놓으신 민주주의의 반석위에서 자유를 누리며, 그 자유를 님들의 영전에 꽃으로 드리니 이제 편히 잠들라”라고 말했습니다.
조용천 총영사는 “80년 광주의 함성은 그 자체로 이미 우리에게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 되었고, 이제 미래를 향한 영광의 노래가 됐다”면서 “5.18 정신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자 선진 일류국가를 건설하는 정신적 기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1부 기념식은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묵념, 추모사, 기념사, 5.18 기록 영화 상영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또한 문화 축제 한마당에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 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윤진철 씨가 고수 최윤석 씨의 장단에 맞춰 창작 판소리 ‘5월 광주’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중 일부 대목을 판소리로 불렀습니다.
한편 장애인 샘 강 씨는 ‘아침 이슬’ ‘보고 싶은 얼굴’ 제목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했으며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점의 전환'대해 강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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