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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동검도협회 송윤찬 총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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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사진제공-남아공 해동검도협회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동검도협회 송윤찬 총관장이 지역 경찰청에게 해동검도를 소개하고 있다.

고구려 시대의 검술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 무도를 체계화시킨 ‘해동검도’가 아프리카의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진출해 한국인의 웅지를 자랑하고 있다.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문을 연 해동검도가 현지인과 동포들에게 한국 무술의 혼을 심어주고 있어 한민족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남아공에 해동검도를 보급하고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동검도협회’ 송윤찬 총관장의 역정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송윤찬 씨는 어떻게 해동검도를 시작했을까? 그는 7살 때 청도관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스님에게서 무술을 배우는 등 취미활동으로 여러 가지의 무술을 접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 특공무술 교관을 역임하면서 많은 무술을 연구하기도 한다. 송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송윤찬: 해동검도는 약 20년 전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시험준비를 하면서 정신적, 건강적인 필요에 의해 수련한 취미활동이 이제는 전문 직업이 되어 오늘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해동검도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물어봤다. 그는 전 세계 51개 나라에 1,200여 도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송 관장의 설명이다.

송윤찬: 해동검도는 사단법인 세계해동 검도연맹 김정호 총재님에 의해서 1982년 대한민국 경기도 안양에 첫 해동검도 도장을 설립하여 보급함을 시작으로 1983년 창립된 대한해동검도협회를 모체로 1996년 11월 세계해동 검도연맹이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전통 무도로 해동검도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 세계해동 검도연맹은 현재 대한민국 15개 시도 협회 소속 600여 개 도장과 1,000여 개의 학교 직장 동아리 그리고 전 세계 산하의 51개 국가 협회 소속 1,200여개 도장으로 구성되어 약 120만 명 이상의 수련생이 땀 흘려 수련하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무도 단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5회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강원도 용평돔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단다. 그리고 앞으로 세계해동 검도연맹을 주축으로 무예올림픽인 무림픽을 계획하고 있다. 송 관장의 이야기다.

해동검도는 2000년 7월 대한민국 강원도 평창군 용평돔에서 '2000 해동검도대회'를 개최한 이래, 2002년, 2004년, 2006년, 2008년에는 '해동검도 세계대회'를 개최하여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해동검도 가족이 참여하는 범 지구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해동검도 세계대회를 해동검도의 발상지이자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2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지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약 31개국 8,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여 2010 제5회 해동검도 세계대회가 강원도 용평돔에서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본 대회는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그리고 평창군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송 관장에게 해동검도는 어떤 운동인지 물어봤다.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한국이 종주국이고, 검을 위주로 호신과 정신적인 극대화에 무도라고 설명해 준다.

송윤찬
: 해동검도는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한국이 종주국이고요. 태권도 경우는 손과 발 위주로 수련하지만 해동검도는 검을 위주로 해서 자기 개인 수련을 위주로 하면서 호신부분과 정신적인 극대화를 위하여 상당히 고차원적인 무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송윤찬 관장은 어떤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해동검도를 보급하게 됐을까? 사법시험을 준비하며 인연을 맺은 해동검도 그는 사법시험에 실패하고 고민하던 중 1997년 경기도 수원에서 사무랑해동무사도장을 개관하게 된다. 그때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미래의 꿈을 펼치게 됐다고 한다. 그가 아프리카로 가기로 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

송윤찬: 1998년 미래의 땅은 아프리카 대륙이라는 확신을 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는 2년 후인 2000년에 좋은 조건으로 뉴질랜드 경찰학교 교관 제의가 있었으나 이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뜻을 펼치고자 벅찬 가슴을 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관문인 요하네스버그로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프리카 최대 항구도시인 더반 북쪽에 있는 리쳐드베이에 처음으로 해동검도를 소개하였습니다.

송 관장의 꿈은 잘 이뤄지고 있었을까? 그는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된다. 그러나 아내의 따끔한 충고가 새로운 도전으로 일어서게 됐다고 한다.

송윤찬: 2001년 사단법인 세계해동 검도연맹으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동검도 국가협회 인준을 받아 부푼 꿈을 안고 상륙하였으나 설마 했었던 법적인 지위 문제로 인하여 과거에 많은 무술 지도자들이 경험한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만 했으며 집도 잃고 귀국해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고통의 나날 속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아내의 따끔한 충고와 전폭적인 지원으로 심기일전하여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또다시 난관의 벽에 부딪쳤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밀고 나갔습니다. 그 결과 2008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주권을 취득하여 2009년에는 협회 조직구성 및 법인 등록을 마치는 등 법적인 활동을 확보하여 케이프타운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해동검도에 태권도, 호신술을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강한 무도 정신을 전파하고자 2010년 1월부터 실질적인 협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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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찬 관장이 남아공의 한 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남아공 해동검도협회)
해동검도에 대한 남아공 현지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남아공 사람들은 물론 언론들의 높은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고 송 관장은 자랑한다.

송윤찬: 현재 남아공의 무술 시장은 일본의 가라데가 전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거의 모든 현지인은 무술 자체를 가라데라고 인식하고 말할 정도이니까요. 남아공해동검도협회는 2005년부터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케이프타운항의 워터프론트 야외공연장에서 매년 초청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학교의 초청시범과 지역 경찰청 브리핑 등 홍보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에 현지 신문과 TV 방송국에서 남아공에 상륙한 새로운 무술 대한민국 전통 무도 해동검도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각이 깊은 현지인들은 충(忠), 효(孝), 예(禮), 의(義) 강력한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대한민국 전통 무도 해동검도가 남아공의 교육에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송 관장은 짧은 시간의 활동이지만 해동검도가 대한민국의 전통 무도라는 새로운 무술 인식이 확산하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많은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송윤찬: 한 이민변호사는 아들 형제가 다툼이 심해서 가라데 도장을 보내려다 해동검도의 존재를 알고 입관을 시켰는데 수련 받은 다음 날부터 변했다면서 도대체 어떻게 교육을 했기에 하루 만에 아이들이 변했는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많은 관심 속에서 현재 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라데를 수련했던 해동검도 수련생들은 가라데보다 해동검도가 월등하게 더 좋다면서 해동검도의 매력에 푹 빠져 열심히 수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기간 중 여러 단체가 참여하는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케이프타운 지역의 Winter School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책임자인 Stellenbosch 의과대학의 Stellenberg 박사와 LINK(Local Integrated Network of Kuils River)라는 지역 사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참여하여 언론 취재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현지의 제도권에서 관심을 두고 연결되었음을 의미하는 중요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현지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인 잠재적 요소 속에서 관심을 있으며 언제 터질지 모르는 휴화산과 같다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송윤찬 총관장의 남아공에서의 해동검도 보급의 포부를 들어봤다.

송윤찬: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하였습니다.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고도 험할 것입니다. 많은 어려움과 고통이 수반될 것입니다. 또 다른 실패와 좌절도 있을 것 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여 해동검도를 보급하고 남아공 지도자들을 육성하여 대한민국의 강한 무도 정신 전파를 위한 아프리카 대륙의 전초기지로 삼을 것입니다. 자만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며 한 걸음씩 천천히 전진 할 것입니다. 저에게 부여된 제2의 인생을 끊임없는 도전과 진취적 기상으로 구상하고 준비된 계획들을 후회 없이 하나둘씩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교류에 그 일익을 담당할 것이며 나아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사무랑 해동무사들의 검광이 휘날리는 그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송윤찬 관장에게 남아공의 자랑해 달라고 했다. 남아공은 미래 변화의 주역의 나라라고 들려준다.

송윤찬: 풍부한 자원과 생태계가 잘 보전 되어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역동적인 정치 환경 속에서 '무지개 나라'라는 별칭에 맞게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남아공은 유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높은 교육 수준보다 비용도 비교적 적게 들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영국식과 비슷하지만, 더 엄격하고 책임감이 요구되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교육제도와 남아공 교육기관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및 학위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 기회가 제공되는 점 등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현재 남아공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아공은 7곳의 세계문화 자연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7곳의 세계문화 자연유산은 억압에 맞선 민주주의와 자유의 승리를 상징하는 로빈 아일랜드, 열대와 아열대 지대의 약 23만 4566ha에 521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성 루시아 습지공원, 25억 년 전에 침전된 백운암층에 동물과 식물, 인류 유골 등이 자리 잡고 있는 인류의 요람, 해안 지역 평지와 내륙의 고원을 가로질러 야생의 자연이 장관을 이루는 장엄한 우카흘람바 드라켄즈버그 공원, 서기 900 ~ 1300년 남부 아프리카 최초의 흑인왕국이자 훗날 남부 아프리카 최대의 왕국으로 자리 잡은 마푼구베 문화경관, 테이블마운틴 산허리에 자리 잡은 커스틴보시 공원에 6천 종 이상의 남아공 자생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등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식물군이 있는 케이프 식물군락지, 약 20억 년 전 지름 10㎞ 크기의 운석이 지구에 충돌했을 때 생긴 직경 380㎞ 크기의 구덩이로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운석 충돌 유적인 프레드포트 돔입니다. 이렇듯 남아공은 동식물, 화석, 운석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식생이 풍부한 남아공은 대자연의 풍요로움과 활기 넘치는 다양한 문화가 숨 쉬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대서양이, 동쪽으로는 인도양이 흐르면서 수많은 볼거리를 잉태한 것입니다. 남아공 어디를 가든 자연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송 관장은 남의 나라에서 한국 전통의 무예를 보급하는데 어떤 정신으로 임했을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했다고 말한다.

송윤찬: 저 같은 경우는 예비역 육군 소령인데요. 대한민국 육군 장교로서 강한 군인 정신과 강인한 무도인의 정신이 보다더 강력한 정신력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는 도전 의식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이렇게 끊임없는 도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윤찬 씨는 남아공에서 해동검도 보급의 보람도 전해준다.

송윤찬: 아프리카 대륙에 해동검도의 개척자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 미래의 꿈을 펼쳐나가면서 많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현지인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무도 정신을 전파하고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데 조그만 기여를 한것에 만족하면서 욕심내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전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남아공에 해동검도를 보급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동검도협회’ 송윤찬 총관장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