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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어르신들

아르헨티나 이북 5 도민회 박갑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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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5

사진-아르헨티나 이북5도민회 제공

2009년 2월 열린 이북5도민회 아르헨티나연합회 창립총회 모습.

아르헨티나 이북 5도민 연합회는 2009년 황해도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그리고 미수복 경기도와 강원도가 고향인 실향민들과 이북 5도 출신 2, 3세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이 창립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아르헨티나 이북 5 도민회의 활동의 이모저모를 박갑순 회장으로부터 알아봅니다.

신효헌 함경북도 지사는 창립당시 인사말에서 ‘통일은 생각지 않은 때에 된다. 역사는 뒤로 가지 않는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다.’라는 말로 통일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하고, 건강하면 생전에 통일을 보거나 자유왕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북도민들의 건강을 기원했는데요, 아르헨티나 이북 5 도민회가 창립된지 2년이 넘었군요

: 아르헨티나 이북 5 도민회가 정식으로 발족한 것은 2009년도 1월입니다. 그전에는 35년 전에 관북도민회라고 해서 함경남북도 고향 분들이 모여서 관북도민회로 활동했는데 1990년도부터 모임을 하지 않고 있다. 정식으로 다시 발족한 게 2009년 1월에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북 5도민회 전신인 관북도민회의 활동이 중단된 것은 남한에 내려와 살던 도민회에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였다고 들었습니다.

: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우리가 사는 곳에 호남향우회, 영남향우회, 서울향우회, 경기도향우회가 있는데 실향민들이 북한에서 내려와서 인천으로 간 사람도 있고, 서울로 간 사람도 있고, 부산에서 사는 사람도 있곤 하니까? 자기가 남한에서 살던 곳의 향우회에 나가다 보니까? 그러나 상당수는 다른 향우회에 나가지 않은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도 향우회를 만들자! 만들자! 하면서 기다렸는데 누가 선뜻 나서서 만들지를 못했어요.

2009년에 다시 아르헨티나 이북 5도민회를 활성화되면서 2세들의 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 저희가 신문에 공고해서 북한에 고향을 둔 1세 실향민이라든지! 2세들까지 신청 받은 것이 750가족이 됩니다. 그런데 현재 월례 모임에 나오는 분은 한 150명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저희는 모임을 분기별로 1년에 4번 모이고, 매달 골프 모임을 하고 있어요. 1세대 2세대가 골프모임에는 한 40명 정도 나오는데 이 모임 중에 15명은 1세대이고 그 나머지는 2세대가 나와요. 그래서 그 골프모임을 통해서 2세들간의 교류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주 활성화 되어 있고, 골프모임은 올해 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계속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모임을 통해서 2세대에게 북한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또 같은 2세들끼리 만남도 주선하고, 앞으로 굉장히 활성화될 것 같아요.

1세 실향민들은 연세도 많으실 텐데 모임에 자주 참여하고 있는지요?

: 우리가 갖는 월례모임에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데 70대, 80대 후반에서 90대 초까지 나오시는데 그래서 75세 이상의 어르신들께는 일절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젊은 사람과 2세들이 회비를 더 내서 대접하곤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올해 한 9월쯤 넘어서 12월 말쯤이면 250가정은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년에 크고 작은 어떤 행사들도 많죠?

: 명절 때 작년에도 추석에 한인단체들과 함께 행사하는데 저희 아르헨티나 이북 5도민회는 풍선 1,000개를 준비해서 풍선 날리기도 했고, 올해에도 6월에는 625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이북 5도민 주최로 한국에서 625사변 사진을 구해서 사진 전시회를 했고요. 그리고 이북 5도민회가 활발한 활동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요.

앞으로 2세들의 성장을 위해 장학사업도 계획하고 있는지요?

: 그것은 저희 사업 계획에 들어 있어요. 모임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렇지만 추진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사회에서 이북 도민들에 대한 평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임에서 안 하는 불우이웃돕기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솔선수범하는 일들을 할 계획입니다.

아르헨티나 이북 5도민들의 자랑이 있으면 들려주세요?

: 저희 회원들 가운데는 이민 초창기 (45년 전에 오신 분)에 오신 분들이 거의 다 이북 분들이예요. 현재 살아 계시분들도 계시고, 이민 초기 배타고 오신 분들이 80% 이상이 이북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아르헨티나 교포사회를 활성화시키고, 부유한 분들이 많은데 (자수성가 하신 분들) 그분들이 지금도 이야기하는 것이 이민 초창기 이북 분들이 오셔서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가 아닌가! 그래서 몇 분들은 교포사회에서도 훌륭한 일들도 많이 하시고 이북사람들 기질이 그대로 이민사회에도 반영되는 것 같아요. 고생들 많이 하셨지만 이만한 교포사회를 만들 것이 이북출신 우리 선배님들 덕이 컸어요.

아르헨티나 지역 실향민들의 바람은 무엇입니까?

: 이곳에 한인 묘지가 있습니다. 한인 묘지가 큰데 묘지 안에 통일 동산 같은 ‘망향의 동산’을 만들고 비석도 세우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작년에 한국 정부에 협조도 했는데 이 ‘망향의 동산’을 꾸미는 것과 그리고 다른 것보다도 북한 고향에는 못 가도 이북 5도청이 실향민을 초청하는 숫자라도 늘려주기를 바라고 이북 5도청에 계속 요청할 계획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아르헨티나 이북 5도민회의 활동의 이모저모를 박갑순 회장으로부터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