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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어르신들

[실향민의 시간] 대 필라델피아 이북 5 도민연합회 방국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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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사진-방국현 회장 제공

대 필라델피아 이북 5 도민연합회 방국현 회장

대 필라델피아 이북 5 도민 연합회가 지난 3월 6일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과 한국 이북5도위원회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방국현 회장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피난해 미국에 이민 와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5 도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면서 회원 간의 화합과 단결로 결실을 이어가자고 창립총회에서 강조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실향민의 시간 오늘은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 연합회 방국현 회장으로부터 필라 지역 실향민들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연합회는 언제 어떤 계기로 창단됐습니까?

: 10여 년 전에 북한에 고향을 둔 여러분이 서너 번 모임을 갖고, 서로 간 위로도 하고 함께 실향민의 정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모임을 갖지 못하고 이민생활을 하면서 뿔뿔이 헤어지고 그 중에는 세상을 뜨신 분도 있어요. 그러던 중에 미국 다른 지역에서는 이북5도민 연합회가 활동하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제 작년 뉴욕 이북5도민회가 모국 방문할 때에 현 대 필라델피아 5도민회 사무국장인 신계열 씨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필라 지역에도 이북5도민회 창설을 요청한 결과 본국 5도위원회에서 금년에 확장 계획을 세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금년 3월에 창립총회를 하게 됐습니다.

이번 창립총회 때 회원들은 얼마나 참석했습니까?

: 뉴욕 총영사관에서 주낙영 부 총영사가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한원택 함경남도 도지사가 참석했습니다. 이곳 필라 지역 단체장 등 실향민 130여 명이 참가해 창립총회를 가졌습니다.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연합회 가 이제 창립되고 시급히 할 일은 무엇입니까?

: 필라 지역에 사는 실향민들을 파악하기 위해 도별 회장 임명과 더불어 이사회를 활성화 했으며, 광복절 행사를 한인회와 공동으로 야유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특히 필라델피아 노인회 협조를 얻어 실향민과 일반 노인들이 많이 야유회에서 참석해, 여흥 순서도 갖고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회 상징이 새겨진 티 셔츠도 만들어 나눠 드렸습니다.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연합회는 2-3세들에게 고향을 잘 가르쳐주는 역할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 이민생활을 하다 보니까? 북한 고향 생각이 각별하지만, 같은 동향 인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았는데,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 연합회를 창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는데 아쉬운 것은 실향민 1세들은 이제 70 후반이나 80 중반이 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분들은 기동력이 떨어져서 참여하는 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2세 내지 3세로 이어질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고 우리가 남은 여생을 2세들에게 우리의 뿌리라고 할까! 향우회를 길러주는 그런 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11월에 연합회 회보도 발간한다고요?

: 아주 어렸을 때 제가 남한 했기 때문에 고향에 대한 기억이 저에게는 제한되어 있지요. 제가 평양에서 태어나서 8살 때 남하했으니까? 어머니 손잡고 다니던 것 외에는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 여기 2세들의 생각이랄까! 우리 도민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은 자연 거리감을 가져요. 이것이 어떻게 보면 조금 안타깝고 또 거리감이라는 게 우리 아버지 어머니 고향이 북한이라는 걸 아는데 북한에 대한 것을 물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 2세들에게 우리 고향이 정확히 어디며 고향의 특수성이랄까! 특산물이랄까! 특징적인 것을 일러줘야 길이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 연합회에서는 회보를 계간지로 발간해서 이번에 창간호를 11월 하순경에 발행할 예정입니다.

델라웨어, 윌밍턴 지역의 실향민 회원들도 찾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 우리가 대 필라델피아 이북5도민연합회라고 이름을 부친 것은 큰 광의의 지역을 포함하는 것으로 델라웨어, 윌밍턴 등 지역에 사는 분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현재 지부가 있어서 회원 등록도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모국 방문 행사에 참여하셨다고요?

: 지난 5월에 아주 좋은 모국 방문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느꼈던 점이 타 도시에서는 2세들이 많이 왔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어가 익숙지 못한 우리 3세들도 많이 와서 역사박물관도 갔었고, 민속촌도 갔었고, 한국의 생소한 것들을 보고 감탄하는 걸 볼 때 이것은 참 유용하고 필요하겠구나 해서 우리가 2-3세들을 위해 모임에서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방국현 회장께서는 남북통일 후 북한 고향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 그 동안 억압된 삶 속에서 살았던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것 그런 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실향민의 시간 오늘은 대 필라델피아 이북 5도민 연합회 방국현 회장으로부터 필라 지역에 사는 실향민들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