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의 한국인

[세계의 한국인] 캐나다 밴쿠버 한인회 오유순 회장

2011-12-02

oh_yousoon_200
오유순 회장
1960년대 중반 커다란 포부와 희망을 안은 한인들이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 삶의 터전을 삼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1966년 한인 동포 수십여 명이 밴쿠버 한인회를 만들어 한인사회를 형성했는데 이제는 밴쿠버 지역 한인들 8만여 명이 한인회관건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동안 밴쿠버 한인회는 지진을 당한 아이티와 일본을 지원해 한인 커뮤니티를 캐나다 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캐나다 밴쿠버한인회 오유순 회장으로부터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반백 년의 역사를 가진 밴쿠버 한인회는 1966년에 시작됐다. 오유순 회장은 밴쿠버 한인회는 캐나다 사회에서 모범적이고 근면한 민족으로 자랑스럽게 성장해 가고 있다고 소개한다.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는 1966년에 비영리단체로 설립되어서 밴쿠버지역 한인 동포 사회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왔습니다. 밴쿠버 한인 동포 사회는 현재 약 8만 명으로서 명실공히 캐나다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거의 반백 년의 한인 역사를 가진 밴쿠버 한인사회는 캐나다에서도 근면하고 화합하는 모범사회로 잘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캐나다는 다문화복합사회로 각 민족의 문화를 존중히 여기고 권장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나라로서 저희 한인사회가 크게 알려졌습니다.

오 회장은 밴쿠버 한인들은 이제 8만여 명으로 늘어나면서 캐나다 주류사회와 개인 사업에서도 부를 형성해 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오유순: 캐나다 한인 이민역사가 시작된 1960년 70년대에는 거의 한국에서 교사, 의사, 약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가졌던 분들이 오시고, 독일에서 광부로 또는 간호사로 갔던 분들이 밴쿠버로 오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캐나다정부에서 한국의 학위나 자격증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 다시 대학교육을 받는 분도 있고, 또 개인사업을 시작하신 분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구멍가게차원으로 식품점, 세탁소 등으로 시작해서 조금씩 사업을 확장시켜 중형, 대형 식품점, 선물가게, 모텔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1.5세 2세들이 이곳 교육을 받아 주류사회에 많이 진출하게 되어 전문직 교수, 변호사, 검사,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들로 활동하게 되어 한인들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습니다.

오유순 회장은 밴쿠버 한인회는 다양한 행사로 한인들의 단합과 어려움을 겪는 타민족 돕기에도 힘쓰고 있다고 들려준다.

오유순: 한인회는 해마다 정기적 행사로 신년 하례를 시작해서 구정퍼레이드, 삼일절기념식, 625행사, 6월 총회, 광복절기념식, 추석 잔치, 송년 잔치 등의 행사가 있고, 우리 주위의 어려움을 당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이곳 타민족들을 초청하여 ‘일본 재해 민 돕기 위한 걷기 행사’를 개최해서 일본 재해 민에게 1만 2천 달러 이상을 전달했고, 작년 2010년도에는 아이티 재해 민에게 12만 5천여 달러 이상을 모아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헌혈캠페인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를 통하여 밴쿠버 한인사회의 박애 정신을 캐나다사회에 알리고 코리안 커뮤니티와 타민족 커뮤니티의 결속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밴쿠버 한인회는 한국 전통의 행사도 펼친단다.

오유순: 이곳 주류사회에 한국 전통음식을 알리기 위하여 지난 6월 22일에는 이곳 총영사관과 공동주최로 한국 전통음식잔치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곳 한인 동포들의 이민정착, 건강, 삶의 질 증진을 위하여 영어강좌, 사업 성공하기 강좌, 시민권시험준비세미나, 각종 건강강좌와 워크숍, 노인 워크숍, 다양한 문화 행사 등 많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송년 잔치는 이곳 주류사회에서 연방정부의원, 주 정부의원, 시장, 시의원 등100여 명도 초청하여 약 500명 규모의 한인들의 큰 잔치로 각종 연극, 2세들의 재롱잔치, 댄스 등의 즐거운 오락을 펼치며, 구정퍼레이드는 한복 입고 사물놀이로 행진하며 각 업체 방문하여 사업체의 성공을 염원해주는 길놀이 행사도 합니다.

밴쿠버 한인 중에는 캐나다 연방의원으로 진출한 한인도 있다고 오 회장은 전한다.

오유순: 모두 근면하고 열심히 협력하면서 삽니다. 주류사회에서 전문직으로, 또는 성공한 사업가로 활약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한 예로 캐나다연방상원의원이 된 연아 마틴은 상원의원으로 열심히 활동하여 캐나다 총리로부터 아주 인정받는 상원의원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2세들이 캐나다 정계로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치인턴들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로 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아주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밴쿠버 한인회는 한인 2세들을 위한 뿌리 교육과 함께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고 오 회장은 말한다.

오유순: 한인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최우선이잖아요. 그래서 이곳에도 지역마다 한국어 학교가 있어서 한국어와 한국 전통문화와 역사를 가르쳐서 우리의 뿌리(Root)를 가지고 이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곳에는 청소년교향악단도 여럿 있습니다. 그래 많은 분들이 청소년 교향악단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한인장학재단이 있어서 2세들에게 지금까지 500명 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고,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곳 주 밴쿠버 최연호 총영사님은 이곳 전문직 2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주류사회에서 서로 도우며 활동할 수 있도록 각 전문직 모임을 주관하고 있고 한인들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오유순 회장에게 밴쿠버 도시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랑해 달라고 했다. 밴쿠버 주위에 산들이 많아 한인들이 살기에는 좋은 곳이라고 들려준다.

오유순: 잘 아시다시피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잘 알려진 도시입니다. 아름다운 바다와 꽃이 만발하고 위에는 눈 산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지역마다 올래 길이 있어서 주민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도록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에서 사슴과 곰을 만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은 산이 많은 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산을 무척 좋아합니다. 밴쿠버 주위는 산으로 둘러싸인 만큼이나 10여 개 이상의 한인 산악회 모임이 있어서 등산을 즐기고 있을 뿐 아니라 스키도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산 아래에서는 골프도 1년 내내 할 수 있기 때문에 한인 골프인구도 많습니다. 이곳 골프장 어느 곳을 가나 한국인들이 많아서 한국인 덕택에 골프장 사업이 잘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어요. 사람들은 밴쿠버를 천당 바로 아래 ’99당’이라고 하지요. 관광을 와 보시기 바랍니다.

남북이 통일되기를 소원하는 오유순 회장은 캐나다 비영리단체에서 북한 돕기에도 힘쓰고 있다고 들려준다.

오유순: 그럼요. 정말 남북 통일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요. 저 개인으로는 캐나다 돕기 단체인 First steps의 이사로 일하고 있는데 First steps는 어린이 후원 캐나다 비영리단체로 북한을 방문하여 콩 우유 기계, 콩, 영양제, 약 등을 공급합니다. 우리 단체는 1년에 4번 이상 북한을 방문해서 직접 전달하고 그 아이들을 만나기도 합니다만 꼭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세계의 한국인, 오늘은 캐나다 밴쿠버한인회 오유순 회장으로부터 한인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지금까지 세계의 한국인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