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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몰려든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 레닌 거리의 한 상가 건물 보수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몰려든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 레닌 거리의 한 상가 건물 보수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남아 일원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몇 해 전 남한으로 망명한 심 모씨는 북한 해외 노동자는 지옥과도 같은 감시와 통제 속에 삶의 질은 전 세계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심 씨는 외국 나가서도 당 일꾼으로 생활총화에 참가해야 하고, 보위지도원 등 2중 삼중의 통제 속에 하루에 12시간 이상의 일해야 하는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목요대담 오늘은 동남아 일원서 일하다 탈북한 심 모 씨의 증언 함께 듣겠습니다.

 

북한의 해외 근로자들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나가 있습니까?

 

: 북한 해외 근로자는 러시아, 중국,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베트남, 인도네시아, 유럽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해외 근로자를 파견하는데 어떤 자격 조건이나 심사가 있습니까?

 

: 당연히 제한이 있지요. 나가기 전에 신원조회를 하지요.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신분 확인을 하는 거에요. 이 사람이 어디서 태어났으며, 할아버지가 뭘 하고, 고조할아버지 뭘 했고 등 북한의 간부 과에서 개인 신원조회를 해요. 가기 전에 신원조회를 해서 성분이 나쁘면 그 사람은 제외해 버리고, 또 그 가족 중에 미 해명된 사람이 있으면 또 제외 해 버립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사람은 해외에 보내도 좋겠다는 결론을 간부 과에서 평가를 해요. 나갈 사람에 대한 보증이지요. 간부 과에서 신원확인을 해서 외국에 나가도 정말 변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부 과에서 증명해서 중앙당에 올리거든요. 그러면 중앙당에서 그 자료를 가지고 마지막 각 나라별로 나가는 데, 실례를 들면 말레이시아를 나간다 하면 발령장을 발부해 줘요. 중앙당에서 발령이 떨어지면 외무성에서 여권이 나오거든요. 여권을 가지고 또 외무 성가서 교육을 받아요. 각 나라에 대한 풍습이라든가, 그 나라는 어떤 나라이기 때문에 뭘 조심해야 한다. 이런 구체적인 것을 외무성에서 교육을 받고 마지막으로 보위부에서 교육을 받아요.  중요한 것은 보위부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나가서 우리가 사회주의 조국의 존엄을 철저히 지키고, 나가서 절대 정치적으로 말려들지 말고 나가서 우리 사회주의 조국의 위엄과 존엄을 보여줘야 한다는 교육을 해요. 교육을 받고 나서 외국에 나가는 거지요.

 

대체로 해외 파견 노동자들이 전 세계에 어느 정도 나가 있고 가장 많이 나가 있는 나라는요?

 

: 제가 알기로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전 세계에 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일 많이 나간 나라가 쿠웨이트, 러시아, 방글라데시, 아프리카 등입니다.

 

주로 해외에 파견된 노동자들 어떤 일을 합니까?

 

: 거의 건설을 많이 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집 짓는 것, 길 만드는 것인데 거의 다 집 짓는 일을 많이 합니다. 주택 건설을 많이 하므로 북한의 각 기관마다, 즉 보건성, 체육성, 무역성, 기관마다 외화벌이를 해야 되기 때문에 외화벌이 기관마다 기술 인력들을 뽑아서 일할 현장에 맞는 인력을 뽑아서 외국에 내 보는 거지요.

 

해외에 파견돼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궁금한데요. 남한의 경우는 상당히 자유스럽게 자기 개인의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 참 진짜 제 생각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힘들게 사는 것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요. 외국 나가서도 통제받아야 되고, 당 일꾼으로 생활 총화에 참가해야 되고, 보위지도원한테 통제받아야 돼, 정말 2중 삼중으로 통제 받으면서 일은 일대로 해야 하고,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실례를 들면, 말레이시아 경우에는 정말 일반 노동자에게 한 달에 주는 돈이, 나라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100달러 안팎이거든요. (한 달 월급이요.)물론 100달러 안팎이고 또 그다음 일하는 방식은, 그룹별로 2-3명내지 더 이상 그룹을 지어서 내 보내지요. 내보내면서 너희들 한 달에 몇 천 달러 들여놔라! 편의를 봐 주겠다 이런 방식도 있는데, 이런 일을 못 하는 사람은 회사에서 관리하고 조금 기술 있는 사람은 혼자는 안되니까? 2-3명씩 짝 지어서 내 보내서 한 달에 회사에 얼마 낼지 계획을 세워줘요. 계획을 못 달성하면 불러들이고, 계획 실행한 사람은 내 보내고 그런 식으로 착취하지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거의 90% 다 바치고, 본인에게 돌아오는 것은 10%도 안 된다는 것이지요.

 

총 봉급의 10분의 1도 안 되게 받는데,  북한 노동자들 어떻게 사는지요.

 

: 정말 정말 외국 나가서도 어렵게 삽니다. 쉽게 말하면, 북한에서 나올 때는 조선사람의 위신과 존엄을 높이라고 하는데 실제 나가면 존엄과 위신을 높이려면 돈을 풍족하게 써야 하는데 돈은 쓰지 말라고 하고 존엄과 위신 높이라 이거 참 말이 안 되는 현실이지만, 아 정말 힘들게 사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이 없다 보니까? 좋은 집도 못 들어가고, 나라별로 틀리지만, 혼자서 개인 생활을 못하게 하잖아요. 여러 명이 무리 지어 살게 만들고 정말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여러 명이 무리 지어 살면서 돈은 벌면 벌수록 바치고, 그리고 나머지는 월급인데 거의 다 못 벌지 않아요. 힘든 일은 강요하면서, 돈은 다 빨아가고, 위에 있는 사람은 좋아요. 그들은 일 안 하고 감시만 잘하면 되니까 그래 정말 우리 해외근로자들 정말 어렵게 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어렵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식사는 어떻게 하고 잠은 어떻게 자는 등

 

: 쉬게 말하면은요. 잠자리는 허허벌판에 합판 하나 깔아 놓고, 나무 기둥 세워 놓고 지붕은 슬레이트를 올려놓고 비 떨어지면 빗소리 들으면서 여러 명이 한방에서 살고, 밥은 자체로 해 먹으니까. 남자들끼리 돈이 적으니까 여러 명이 돈을 모아서 한 달 치 식량을 사다가 냉장고도 별로 못 써요. 냉장고가 있긴 있지만, 여러 명이 한 달치 먹으려면 양이 많아서 어떤 것은 (냉장고에 넣지 못해 부패한 것) 버리기도 하고요. 그래 먹는 것은 대충 먹는데, 사람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작은 봉급에서 쪼개서 사다 보니까 먹는 것 정말 어렵고, 일은 소같이 일하고 돈은 또 늦게 받고 계획을 못 하면 삭감하고 정말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목요대담, 오늘은 동남아 일원에서 일하다 탈북한 심 모 씨의 증언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심 모 씨 증언 계속 이어집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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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지난달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이 지난달 20일 555m 높이로 국내 최고층 건물인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문화산책 진행에 이현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전통문화가 광복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지금도 생성돼 오는 서울문화 평양문화의 단면들을 살펴봅니다.

TEASER: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평양에 불러들인 외신기자들에게 빅 이벤트가 있다면서 새벽에 일어나자 말자 집결시켰다는데 알고 보니 김정은이 참석한 여명거리 준공식을 하는 것이었지요.

서울에 롯데월드타워가 생기고 평양에 여명거리가 생겨서 서울시민과 평양시민들 볼거리가 많아졌습니다. 통일문화산책 오늘은 북한문화평론가 임채욱 선생과 함께 한국 롯데월드타워와 북한 여명 거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먼저 롯데타워 이야기부터 시작하지요.

임채욱 선생: 네.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123층인데 높이가 555m랍니다. 4월 3일 개장을 앞두고 전날 밤에 불꽃놀이를 했는데 무려 3만 발을 11분간이나 쏘아 올렸다고 합니다. 직접 본 사람들은 대단한 눈 호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뿐이 아니고 이 빌딩을 유명하게 한 일이 또 있었지요. 5월 20일에는 세계에서 여자로서 빌딩 오르기 기록을 가진 김자인 선수가 이 롯데월드타워를 2시간 29만에 맨손으로 올랐지요. 이로써 김자인 선수는 세계여성등반가 중 가장 높은 건물을 오른 기록을 다시 세운 것입니다. 대단한 여자선수입니다.

평양에 들어선 여명거리, 이건 평양 뉴타운이라고 하던데요, 이 건물은 빨리 짓는 데서 대단한 속도전을 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임채욱 선생: 네. 굉장한 속도전입니다. 연면적 172만m2나 되는 초고층 빌딩을 이번 김일성 생일에 맞춰 완공했다고 합니다. 작년 연말까지 완공하려고 서둘렀지만 잘 안돼서 조금 늦어진 모양이지요. 70층이나 되는 살림집, 즉 아파트들인데 대성구역 용남산 부근 모습을 바꿔났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이 건물 준공을 얼마나 중시했는가 하면 올 들어 김정은이 2번이나 건설현장을 방문해서 4월 15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완공시키라고 했고 공사관계자나 노동자들은 ‘기적적인 속도’를 내면서 달라붙어서 통치자의 명령을 완수했다고 합니다. 만리마 속도를 낸 것이지요. 그래서 선전하기를 “수소탄 백발, 천 발 쏜 것보다 더 위력한 승리”가 이룩됐다고 합니다. 천리마속도도 어지러운데 만리마 라니 믿을 수 있는 일인지요?

네. 준공식을 앞두고 평양으로 외신기자들을 불러들여서 바로 이 여명 거리 준공식이란 것이 알려졌지요.

임채욱 선생: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평양에 불러들인 외신기자들에게 빅 이벤트가 있다면서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집결시켰다는데 알고 보니 김정은이 참석한 여명 거리 준공식을 하는 것이었지요. 외신기자들은 혹시 북한이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장면을 보여줄까 하고 추측도 했던 모양입니다. 북한은 이 여명 거리 고층 살림집 준공을 대북제재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리려고 애쓰는 모양새였지요.

여명 거리가 들어선 이곳 용남산은 김일성 대학과 가까운 곳이지요?

임채욱 선생: 그렇지요. 용남산 기슭에 김일성 대학이 들어서 있고 이번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에도 김일성 대학 교원들이 우선적으로 입주를 시작했지요. 교수들, 연구들이 입주하는데 학생들도 좋다고 선생님들에게 꽃목걸이도 걸어주고 꽃다발도 주면서 축하해 주고 있다고 보도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여명 거리 건설자들에게 감사문을 전달하는 모임이 열리고 또 토론과 결의문을 채택하는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괴롭다고 말하지 못하고 희한하고 눈이 휘둥그레하게 하는 아파트 풍경에 감격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지요.

서울과 평양의 도시모습은 많이 다르지요? 특징적인 것이 있습니까?

임채욱 선생: 이걸 특징적인 것이라고 해야 하나? 서울은 다리가 많은 도시라면 평양은 동상과 탑이 많은 도시라고 할 수는 있겠네요. 서울은 한강을 가로지른 다리가 많지요. 몇 개입니까? 무려 31개네요. 대교라 이름 붙은 것이 27개, 철교라고 된 것이 4개군요. 평양에는 탑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3개입니다. 주체사상탑, 영생탑, 당 창건 기념탑이지요. 먼저 김일성 광장 건너편에 있는 주체사상탑은 높이가 170m니까 아주 높지요. 영생탑도 있는데 김일성의 영생을 기원해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이었다가 김일성 죽은 뒤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로 바뀌었습니다. 당 창건 기념탑은 대동강변 문수거리에 있는데 당 창건 50주년이 되던 1995년에 세워진 것으로 이것도 상당히 높군요. 기단 높이가 20m인데 그 위에 50m 높이 망치, 낫, 붓을 형상해놓았지요. 아시다시피 망치는 노동자를 상징하고 낫은 농민을, 붓은 지식인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또 보통강구역에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이 서 있지요. 6.25전쟁에 승리했다고 탑까지 세워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있지요. 대동강 가운데 있는 쑥섬에 통일 전선탑이 서있는데 이건 1948년 남북한 정치인들의 연석회의를 기념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통일거리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도 상징성을 강조해서 세운 탑입니다.

서울과 평양을 문화도시라는 면에서 비교해볼 수 있을는지요?

임채욱 선생: 글쎄요. 문화시설 숫자란 면에서는 서울이 앞서겠지만 도시가 가진 고유한 자기 정체성이 있고 공공성이 높고 문화가 삶에 스며진 도시라는 기준을 갖고 대한다면 어느 쪽이 어떻다느니 말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요. 서울은 4대문 안이 옛처럼 보존되지 못한 것 때문에 동양의 고전적 도시가 가진 엄격성이 없어져 버렸지요. 6.25전쟁 후 한강 북쪽의 옛 서울 도심은 그대로 두고 한강 이남을 그때부터 개발하면서 엣도심을 역사의 지역으로 남겨둬야 했는데 그걸 못했지요. 그래서 늦었지만 역사와 자연이 함깨 숨쉬는 도시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겠습니다. 평양도 6.25때 거의 다 파괴돼서 완전히 새로 건설하다시피 했는데, 인민 대학습당, 인민문화궁전, 평양학생소년궁전 등 큰 건물들을 많이 지으면서 도시 면모를 잘 가꿨지요. 그래서 북한 선전매체는 평양은 도시 안에 공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 안에 도시가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김일성은 평양을 서울과 대등한 것으로 만들려는 야심에서 출발해서 더 낫게 건설하려고 애썼지요. 그러다보니 과학원 건물배치, 봉화갑문 수문위치까지 관여했다고 하지요.

평양에도 100층짜리 건물이 있지요?

임채욱 선생: 아, 류경호텔을 말 하시는군요. 1980년대 말에 착공돼서 옳게 완공되지도 못한 체 서 있는 건물이지요. 105층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323m이고 밑변이 160m가 되는 피라미드형 건물이긴 한데, 지금 보통강 구역에 흉물처럼 서 있지요. 이번에 서울에 랜드마크로 선 롯데 월드타워는 건물 자체도 그렇거니와 무엇보다 5층에 타워 건립벽(Wall of Fame)이라 해서 건물공사 관련 글들과 이 건물을 만든 근로자 8820명의 이름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 조형물은 이 건물건설에 참여한 모든 근로자들을 영웅으로 칭하면서 그들 가족과 자손들도 명예와 자부심을 갖도록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동의 가치와 명예를 존중하는 조치이지요. 이게 롯데월드타워가 진짜 랜드마크가 돼야 하는 이유이겠지요.

통일문화산책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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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북한 개성에서 고려 시대의 왕릉 2개가 새로 발굴됐다.
2016년 북한 개성에서 고려 시대의 왕릉 2개가 새로 발굴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문화산책 진행에 이현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전통문화가 광복 이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지금도 생성돼 오는 서울문화 평양문화의 단면들을 살펴봅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한국 문화재 당국은 한국 내 유명한 불교사찰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작년에는 한국 내에 있는 서원들을 등재시키려고 하다가 안됐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련지, 통일문화산책 오늘도 북한문화평론가 임채욱 선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미 돼있는 경주와 개성의 유적, 유물을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남북한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까?

 

임채욱 선생: 네. 한국문화재 당국은 전라남도에 있는 송광사라든가 몇 군데 사찰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북한에선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알려지지 않습니다만 남북한의 세계문화유산에 대해서는 개괄적으로 살펴본바 있으나 경주와 개성으로 좁혀서 살펴보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그럼 경주부터 이야기 해볼까요?

 

임채욱 선생: 그러지요. 경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아주 많습니다. 한국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등재시킬 때, 그게 1995년인데 이 때 경주에 있는 불국사와 석굴암이 결정됐고 2000년에 또 경주역사지구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결정됐어요. 불국사는 너무나도 유명해서 한국 사람이면 다 아는 절 이지만 잠깐 설명을 해보면 신라 때 지어진 절이고 대웅전을 비롯해서 극락전, 미륵전 같은 건물들이 많은 큰 절이면서 건물들이 아주 걸작입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대웅전에 이르는 백운교, 청운교라는 계단인데 화강암으로 멋지게 다듬어 진 예술품이지요. 또 대웅전 앞에 있는 두 개의 탑, 석가탑과 다보탑도 그 조형미가 아주 기막힌 예술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습니다. 불국사와 함께 지정된 석굴암은 토함산에 있는데, 본존불상과 여러 부처 조각들이 종교성 뿐 아니라 예술성에서도 탁월하지요. 가히 종교예술 작품으로 세계에 자랑하고도 남을 조상들의 유물이라 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려면 끝이 없겠군요. 그럼 다음으로 경주역사지구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지요.

 

임채욱 선생: 경주역사지구도 유물, 유적이 아주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 언급하기는 어렵고 개괄적으로 설명하지요. 우선 5개 지구로 나뉘는데, 월성지구, 황룡사지구, 남산지구, 대릉원지구, 산성지구, 이렇게 됩니다. 월성지구는 신라시대 궁궐이 있던 곳을 중심으로 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첨성대입니다. 언젠가 한 번 첨성대를 말한 일도 있습니다만 두말할 필요가 없는 우리나라 국보이지요. 7세기 전반에 세워졌는데 오늘날까지 남아있으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작년 9월 추석을 전후해서 경주에 지진이 있었지만 첨성대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웠습니까?

 

월성지구 다음은 어딥니까?

 

임채욱 선생: 월성지구 다른 것은 생락하고 다음으로 황룡사지구로 가볼까요? 황룡사라는 절을 먼저 말해야겠지요. 이 절은 지금 없지만 고려시대 몽골군에 의해 불타지만 않았다면 세계 사람들이 다 놀랄 눈으로 볼 절이지요. 그 규모가 얼마나 컸을까요? 절터가 2만여 평이고 없어졌지만 어마어마한 양의 황금으로 만든 불상이 있었고 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이른바 에밀레 종이라고 하는 종보다 4배가 큰 종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단한 크기이죠. 무엇보다 목조로 된 9층탑이 있었는데 높이가 80m가 되는 큰 탑이었지요. 1976년부터 이 절터를 발굴하고 조사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유물만 4만점이 넘습니다.

 

북한 것도 다뤄야 하니까 아무래도 경주역사지구에서 아직 설명 못한 곳은 생략하거나 다음으로 미루고 개성지구를 다뤄야겠네요?

 

임채욱 선생: 아 그렇군요. 경주이야기만 하다가 개성이야기는 못할 번하네요. 북한 개성지구는 2013년에 지정되는데 고려 궁궐터인 만월대, 남대문, 고려시대 성균관, 숭양서원, 표충사라는 절과 선죽교 그리고 고려시대 왕릉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먼저 만월대. 여러분, <황성옛터>라는 노래 아시지요? “황성옛터에 밤이 되니 월색만 고요해”라는 가사로 불리는 이 노래는 고려 궁성터인 만월대의 달 밝은 밤에 망한 나라의 역사는 무상함을 노래한 것인데요, 이애리수라는 가수가 극장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모든 관객들이 따라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요. 이에 일본경찰이 못 부르게 고함치면서 막아섰다는 노래지요. 이 노래가 표현하는 무대가 만월대인데 송악산 남쪽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지요. 넓이가 37만m2로 서기 939년에 세워졌는데 1361년에 홍건적이 침입해서 불타버렸지요. 그 후 복구되지 않은 체 지금까지 내려오는데 이 궁궐터를 2007년부터 남북한 학자들이 공동으로 발굴을 하고 있지요. 다음 개성 남대문은 개성 북안동에 있는데 6. 25전쟁때 파괴됐지만 1954년에 복구했는데 북한 국보로 지정돼 있지요. 남대문 안에 걸려있는 연복사 종도 북한의 보물급으로 돼 있습니다.  다음 고려성균관을 볼까요? 고려성균관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최고교육기관이었지요. 건물들은 1만 제곱미터의 넓은 터에 서울에 있는 성균관처럼 대성전을 중심으로 200여 칸이 유교 건축형식대로 지어져 있습니다. 현재는 고려박물관이란 이름으로 9000여점의 유물을 가지고 있는 고려시대 전문박물관으로 돼 있습니다.

 

숭양서원, 선죽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지요.

 

임채욱 선생: 선죽교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라는 시조를 지은 포은 정몽주가 죽은 다리라서 너무나 유명하지요. 2000년대 들어서서 남쪽 사람들도 많이 찾은 곳 중 하나지요. 숭양서원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숭양서원은 자남산 동남쪽에 있는데 정몽주를 비롯해서 서경덕, 김육 등의 유명한 유학자들을 제사지내고 있지요. 앞쪽에는 교육시설을 두고 뒤쪽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당을 배치한 전형적인 서원건물이지요. 건물은 임진왜란 이전에 지어진 것이어서 북한 국보로 지정돼 있습니다.

 

고려왕릉들도 말씀해주세요.

 

임채욱 선생: 세계문화유산으로 된 개성지구 내에 있는 고려시대 왕릉들은 송악산과 만수산 일대에 있는 20여기인데, 고려를 세운 왕건의 무덤, 31대 공민왕의 무덤, 그리고 왕릉으로 추측되는 무덤들이 북한당국에 의해 보존급 무덤으로 관리되고 있지요. 영통사를 설명 안 드렸는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면 개성 동북쪽 오관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이지요. 고려 왕실의 사찰이지만 오랫동안 폐허로 있다가 북한당국과 남한 천태종 불교종단이 덤벼들어 2000년대 초에 전각 29개를 복원한 남북 교류의 상징과도 같은 절이지요. 이 절 복원에 불교 스님을 비롯한 불교관계자 외에도 남한 일군 307명이 개성을 드나들었고 기와 46만장, 단청재료, 조경용 묘목, 창틀 등 온갖 건축자재가 개성으로 넘어갔지요. 2005년 10월 남북한 불교도들이 낙성식을 한 의미있는 사찰이지요. 수박 겉핥기 같지만 경주와 개성의 세계문화유산을 훑어 봤는데 경주 부분은 다음기회가 되면 좀 더 하지요. 어떻든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알면 알수록 사랑하게 될 것이니까 남북한 어디에 있던 우리의 문화재를 애호하게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통일문화산책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기획과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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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봉제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 사진-북한인권정보센터 이승주 연구원 제공 00:00/00:00 동남아 일원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몇 해 전 남한으로 망명한 심 모 씨는 북한 해외 노동자는 지옥과도 같은 감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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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로 몰려든 북한 건설노동자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중심 레닌 거리의 한 상가 건물 보수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0/00:00 동남아 일원에서 근로자로 일하다 몇 해 전 남..

2015년 시애틀 탈북자 통일 선교 대회 특집 1부:나는 보았네
뉴저지 정성호 원로목사의 신간
뉴저지 정성호 원로목사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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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를 위한 중대한 제언-뉴욕 서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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