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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김규민 영화감독 워싱톤 빛축제 참가

탈북자 출신 김규민 영화감독이 캐나다 동포들과  자신의 작품 ‘겨울나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탈북자 출신 김규민 영화감독이 캐나다 동포들과 자신의 작품 ‘겨울나비’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 Henry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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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타와에서 지난 23일 개최된 제4회 북한인권의 날과 워싱톤 디시 일원에서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북한인권영화 ‘빛축제’에 발제자로 참가한 탈북영화감독 김규민 씨는 자신이 만든 겨울 이야기에 관해 캐나다와 미국 관객과의 대화에서 앞으로 북한인권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겨울나비 시리즈 5부작을 만들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자신도 북한에서 라디오를 통해 자유의 소식을 들었고 요즘 탈북한 사람들과 영화제작에 필요한 대담시 역시 라디오를 듣고 외부소식과 자유를 찾게 됐다는 증언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자 출신 김규민 영화감독과 함께합니다.

이번에 워싱톤에 오게 된 이야기 들려주세요.

: 미국 워싱톤 DC에서 진행되고 있는 북한 인권에 관한, 북한인권과 통일을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빛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왔습니다.

북한인권단체 노체인이 주관한 북한인권영화 빛축제에는 12편의 영화가 상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일단 지금까지 본 작품만 말씀드리면 일본인 메구미 납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이 됐고,  48 M 라든가 북한 인권과 관련된, 북한의 상황을 다루는 단편 영화들이 상영이 됐고요. 대부분 북한인권과 관련된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으로서 빛 축제에 참가하셨는데 이렇듯 미국에서 북한인권 영화가 상영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영화가 갖는 특성이 있거든요. 그 영화를 통해서 사실을 접하게 되면 그것이 좀 더 자세한 기억으로 남고 좀 더 감정적으로 다가오고, 바로 그런 면에서 사람을 통한 증언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또 오랜 시간에 걸쳐서 여러 사람에게 효과를 미칠 수 있는 것이 영화의 장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빛 축제를 통해서 워싱톤 디시에 있는 많은 미국인들이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여러 행사장을 돌면서 패널 발표자로 참여하고 계시는 데 미국인들이나 젊은 층에 북한에 대해 어떤 것을 전해주고 싶었는지요.

: 저는 개인적으로 전달코저 하는 것은 북한 사람도 같은 사람이다. 똑같은 사람인데 단지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누리고 있는 단 한 가지 자유라는 것, 저 아프리카 나라에서도 자기 발로 가고 싶은 곳은 가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안 되지 않습니까? 어쩌면 저는 자유라는 인권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었고, 실제적으로 이야기 했고요. 내 다리 가지고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마음껏 갈 수 있는 그런곳 만큼이라도 가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말씀드렸고요. 토론에서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게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남북통일이 언제쯤 될까? 통일의 어떤 방향이라든가 등에 관해 토론했습니다.

캐나다도 최근에 다녀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북한인권법이 통과 되도록 활동하셨는데 캐나다 서 활동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에서 초청해서 캐나다 방문했고요. 방문 목적은 지난 9월 28일 캐나다 북한인권의 날 입니다. 그날에 즈음해 제 영화 겨울나비 상영회를 포함해서 캐나다 국회의원들 만나뵙고 캐나다 내에서의 북한인권법 통과라든가,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펼치도록 하는 것, 더불어서 중국 대사관 앞에 가서 현재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강제북송 막기 위한 침묵 시위 등을 하기 위해서 캐나다를 방문했습니다.

캐나다나 미국서 동포들 만나 보시니까? 김규민 감독에게 바라시는 게 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영화 제작과 관련한 것이라든가요.

: 이번 캐나다 행사 때 겨울나비 영화를 보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요. 말로 100번 듣는 것 보다 너무 감동적이고 내 마음속에 와 다가 왔다. 지금까지 그렇게 북한인권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던 분들이 갑자기 다음날부터 행사장에 나오시고 그러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영화들을 더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북한인권에 대해서 알았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셨습니다.

김규민 감독의 앞으로 활동 방향이랄까? 어떤 영화에 전념하실 계획인지?

: 개인적으로는 겨울나비 시리즈, 제가 북한에서 봤던, 실제로 목격했던 사건들을 위주로 해서 겨울나비 시리즈 5부작 정도를 만들고 싶고요. 그동안 헌신해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외국에 나와서 보고 느끼 점,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가슴앓이 하신 일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사람이 어떻게 살았으면 또한 어떤 자유가 주어졌으면 하고 바라시는지요.

: 저는 북한이라는 곳에서 북한당국이 다른 것은 빼고라도 마음데로 다닐 수만 있으면 좋겠어요. 그냥 알아서 마음껏 국내나 해외 마음대로 다니며 일해 벌어먹어라고 만 해도 저는 북한주민들 대다수는 먹고 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이동의 자유, 그것 만큼은 어느 나라를 가든, 가장 느끼는 것이지만, 내가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그것 만큼이라도 북한에서 허락 된다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근 탈북자들과 인터뷰에서 겨울나비를 북한에서도 봤다고요. 자신이 만든 영화를 북한에서 봤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소감은?

: 탈북자가 말 하는게 저를 안답니다. 어떻게 아느냐 하니까? 한국에 와서 제 이름을 처 봤답니다. 저를 안다고요. 왜 처봤느냐 헸더니 북한에 있을 때 겨울나비를 봤답니다. 그래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고 그걸 어떻게 보냐! 하니까 진짜로 봤다고해요. 그래 자세히 물어보니까? 실제로 보지 않고는 힘든 장면들을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참 뿌듯했습니다.

탈북자들과 인터뷰에서 자유아시아방송을 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까?

: 지금 수많은 라디오가 많은데 그 중에 자유아시아방송이라든가 대북방송을 통해서도 많은 정보들을 입수하고 있고 특히 그쪽에서도 저라든가 많은 탈북자분들이 인터뷰 하는 소식을 듣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들어오는 친구들은 많이 말하더라고요. 저뿐만 아니고 TV에 나오는 친구들도 라디오를 들은 친구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자유아시아방송인지는 정확히 모르겠고요. 황해도 인근에서 온 사람인데 그 사람 같은 경우는 자유아시아 방송이라고 했나 아무튼 라디오를 많인 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김 감독의 탈북 동기는 어디서 시작됐습니까?

: 열 세살 때부터인가 라디오를 들었어요. 왜 들었느냐면 그때 당시 들을 이유는 없었는데 당국에서 라디오 채널을 고정하라는 명령이 내려왔어요. 라디오와 TV 채널을 별다른 것은 아니고 납땜을 해서 돌리지 못하게 한 거였거든요. 그때가 한참 열 세 살 때니까 반항심이 솔솔 돋아오를 때이니까? 다른 방송을 듣어보고 싶더라고요. 뜯고서 듣다 보니까? 한국 라디오를 듣게 됐어요. 그때 들은게 KBS 사회 교육방송을 들었고, 사실은 내용이 좋아서 들은 것보다는 여자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심장을 떨리게 하는 감미로워서였는데 듣다 보니까, 자꾸 시간이 가면서 저도 성장하고 라디오에서 들은 정보도 있고, 그러면서 제가 북한사회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어쩌면은 그때 당시 자유아시아방송이 (97년 98년)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들었던 것은 KBS 사회교육방송이랑 또 뭔지는 모르겠는데 다이얼을 돌리게 되면 ZZZ… 하면서 KBS 사회교육방송은 굉장히 깨끗이 들렸는데 그렇지 않은 방송 같은 경우는 똑같은 한국말인데 잡음이 많은 게 있었어요. 그런 방송에서는 좀 더 자극적인 것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탈북자들의 탈출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여러 가지 소식을 들은 바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탈북자 출신 김규민 영화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