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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관련소식

남북사랑학교, 12명 검정고시 합격

외국인 강사도 참석한 경건의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강단에 심양섭 교장).

/남북사랑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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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사랑학교가 4월 검정고시 시험에서 12명 합격했다고 심양섭 교장이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합격한 학생 가운데 2명이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해 기쁘다는 소감도 보내왔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으로부터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의 소감도 들어봅니다. 먼저 학생들의 소감입니다.

Teaser: 초등학교 검정고시 합격해 아주 기쁘고요. 공부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앞으로 대학에 가려고 열심히 할 거에요./초등학교 검정고시는 쉬었어요. 이번 8월에 중등검정고시 보려고 하는데 너무나 힘들어요. 그래도 8월 무조건 도전하려고요./내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러나 해 냈구나! 그래 다른 사람도 심신 가지고 하면 할 수 있겠다./ 초등검정고시 합격했습니다. 다음에 중등검정고시합니다. 통과하고 싶습니다.

남북사랑학교에서 12명이 초, 중, 고등학교의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반가운 소식 전해주시지요.

: 지난 4월 검정고시에 13명이 응시해서 그중에 1명이 떨어지고 나머지 12명이 모두 합격하는 그런 기쁨을 맛봤습니다. 12명의 합격자는 초등학교졸업 검정고시 합격자가 3명, 중등학교 검정고시에 3명, 고등학교검정고시합격자가 6명입니다. 그리고 이 12명의 합격자 중에서 7명은 북한에서 태어난 탈북 청소년이며, 나머지 5명은 중국에서 태어나서 중도에 한국에 입국해 들어온 탈북민 자녀입니다. 이제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7월에 있을 대학입시 수시 전형에 원서를 내야 하므로 자기소개서를 쓰고 학업 계획서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에 대학에 들어갔을 때 뒤처지지 않고, 중도 탈락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영어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대학수학 능력을 향상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12명의 합격자 중에 1명은 고등학교 검정고시 시험에 합격했고, 자기는 대학에 가지 않고 취업을 하겠다고 해서 지금 피부관리 쪽에 일을 하면서 또한 자격증 획득을 위해서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공부했는지

: 저희는 학생들에게 꿈을 부어 넣어주었습니다. 기독교 학교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희 가슴에 심어준 꿈과 비전과 소명을 생각하자! 그래서 아이들이 꿈을 향해서 매진할 수 있도록 공부가 힘들어도 참고,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서 열심히 공부하도록 먼저 꿈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을 초등학교졸업 검정고시반, 중학교졸업 검정고시반, 고등학교졸업 검정고시반으로 나누어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한국사 등 7과목의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학습 과정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1대1 지도를 해 줬습니다. 또 오후 5시 수업이 끝나고 나서도 또 개인적으로 더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있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방과 후 학습을 진행하였고, 기숙사에서도 야간에 필요한 방과 후 수업도 했습니다. 4월 검정고시 한 달 앞두고는 집중적으로 기출문제 풀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4월 검정고시 전에 2차례에 걸쳐 모의고사를 실시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실시함에서는 서울시 교육청이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컴퓨터 사인펜과 OMR 카드를 가지고 시간 내에 정확히 답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도 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종합되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기숙사 생활에 대한 이야기

: 저희 남북사랑학교 학생 중에 절반은 기숙사서 생활하고 절반은 집에서 통학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경상북도, 전라북도, 경기도 중에서도 김포시 등 먼 곳에 사는 아이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북한에서 오신(탈북자) 여성분이 또 중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중국말도 잘하는 사감님이 계셔서 이 학생들에게 밥을 해주고 학생들의 인성과 신앙생활까지도 잘하도록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학비도 받지 않고 기숙사 비용도 받지 않고 교회 후원금과 개인의 후원금, 기업의 후원금을 받아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착생활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 학생들의 가장 어려운 점은 북한에서 온 탈북 청소년은 혼자 사는 경우가 많아서 외로움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친구가 필요하므로 우리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서로 친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은 하나원을 나와서 6개월이 지나면 수급자 지위가 끊어져서 기초 생계비를 못 받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유혹을 받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해서 돈을 벌어서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고, 북한에 있는 가족을 데려오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게 되면 공부는 뒷전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 결국은 공부를 그만두고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아르바이트 유혹을 뿌리치고 6개월 1년 2년 동안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장학금을 후원받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는 데에는 가족이 있으면 잘 정착하고, 그다음에 북한에서든 남한에서든 교육을 잘 받아야만, 잘 정착할 수 있고, 세 번째는 신앙생활을 잘할 때 공동체 속에서 잘 적응하면서 남한사회도 건강하게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회에서 학교에서 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족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중국에서 시집살이하느라고 공부하지 못했고, 북한에서 가난해서 공부하지 못해서 생긴 학업의 공백을 중졸 검정고시합격, 고졸검정고시 합격을 통해서 학력과 학업의 공백을 또 메워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때 남한사회에서 적응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이 신앙생활을 단단하게 해 나감으로써 아르바이트 유혹이라든지, 유흥업소의 유혹이라든지, 자본주의 사회에 널려 있는 그런 유혹의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지지 않고 건강하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돕고 있습니다.

통일의 인재로 키워나가는 일은

: 북한이 열렸을 때, 통일되었을 때 고향에 돌아가서 이 자본주의 사회를 미리 경험한 사람으로서 자기 고향 발전을 위해서 이바지할 수 있는 그런 능력 있는 일꾼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사회와 한국 정부 그리고 한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책무하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또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에 대해서는 이들이 한국말과 중국말 등 두 개의 언어를 다 능통하게 구사해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면서 통일에 이바지하고 통일시대를 앞장서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한국어 공부와 함께 중국어 공부도 함께 잘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탈북 청소년에게 주는 충언은

: 우리 탈북 청소년들이 그리고 또 중국에서 온 탈북민의 자녀가 대한민국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할 수 있으려면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취업이 되는 학과에 가서 취업이 되는 전공을 해서 졸업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남북사랑학교에서는 수학을 잘 가르쳐서 취업이 잘되는 공학분야로 많이 진출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라든지, 교사라든지, 물리치료사라든지, 취업이 잘되는 그런 직업 기술분야로 많이 진출시키려 합니다. 또 반드시 4년제 3년제 2년제 학교에 꼭 보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직업학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S 대학 같은 경우도 4년제 대학이지만, 거기에 정보와 교육원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학점은행제를 통해서 집중적으로 실무를 익히고 나가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사람보다 훨씬 더 취업이 되고, 훨씬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고, 좋은 가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직업기술 분야로 보내는 쪽으로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목요대담 오늘은 남북사랑학교 심양섭 교장으로부터 학교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리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생들의 소감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뷰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