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회장 채수희)가 실시한 제 1회 신인문학상 공모전에서 김경혜 씨가 당선작에 선정됐다.
버지니아 리스버그에 거주하는 김 씨는 10대 딸을 보며 2년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오버랩시켜 서정적인 수필로 형상화한 ‘그리운 아버지’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해순(VA 비엔나), 양선영(MD 엘리콧시티), 김정자(VA 버크), 하영희(VA 트라이앵글), 이성애(유타 거주)씨는 가작에 선정됐다.
또한 김부순, 김경옥, 김성임, 김승자, 성재복, 최은혜, 차종원, 장혜정, 김영자씨는 장려상에 뽑혔다.
당선작에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상패, 가작과 장려상은 상패가 전달되며 입상자 전원에게는 여류수필가협회 회원자격이 특전으로 부여된다.
시상식은 14일(토) 오후 6시 한성옥 에서 열린다.
동포사회 정서 함양과 이민 문학의 지평을 새롭게 열어 갈 참신하고 유능한 수필가 발굴을 위해 여류수필가협회가 처음 제정한 신인상 공모에는 워싱턴을 포함, 미 전역에서 총 30여 편이 응모됐다.
심사는 허권 시인, 수필가 김현길 박사, 이혜란 공모 준비위원장, 채수희 회장 등 5명이 담당했다.
허권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보수적인 아버지에 대한 추억과 딸에 대한 사랑을 흘러가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 문장구성이 돋보인다. 간결, 명료한 단어를 사용, 완성도를 높이며 정서를 전달하는 점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채수희 회장은 “처음 실시하는 공모전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흐뭇하다”며 “수필쓰기를 통해 삶을 성찰하고 지역사회 문화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0년 포토맥 펜클럽으로 출발한 워싱턴 여류수필가협회는 그동안 ‘워싱턴 뜨기’ ‘워싱턴에 뿌린 씨앗’ ‘워싱턴의 무궁화’ ‘포토맥 강의 노을’ ‘워싱턴 여류 수필’등 총 5권의 동인집을 발간했으며 2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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