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웅수장군회고록

워싱톤-무공 훈장 총회에서-김웅수장군

                                                 (2009 4 10)  

 

  신사 숙녀 여러분 다시 만나니 반값습니다. 우선 무공훈장의 날 행사를 개최해 주시는 재향군인회장 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쟁에 참가한 군인치고 생명을 걸지 아니한 군인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쟁에 참가한 군인은 다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하물며 남에게 인정되어 훈장을 받게됨은 그 용감성이 인정되었다는 의미에서 퍽이다 다행한 자들이며 살아있다는 자신이 대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말 없이 간 전우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 게시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은 가장 자랑스러운 훈장이 종군을 증명하는 기장이며 그의 용맹을 증거함이 상의 기장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 노인이지만 군대에서는 나이 차와 직종의 차로 여기 게시는 동료 중에는 전쟁 말기에 종군하였던지 자기의 용맹을 증명할 기회가 없었던 분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내 때의 직종 분류로 쓰이던 MOS 구분으로 일선 근무가 허용되지 못했던 분이나 일선에 배치되어도 적과 직접 대치하는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께는 용맹의 기회가 부여되지 못한 분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보훈도 운이 따라야 하는 행운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는 다행이 수도 사단 참모장 때 한국 전쟁을 맞이했으며 안양 잔투에서 실종된 후 제1군단 인사참모로 경주까지 후퇴작전에 참가했고 종합학교를 거처8사단 부사단장으로 지리산 공비 토벌 작전과 그 후 북진 작전에 참가했다 육본 참모총장 비서실장과 육군대학을 경유 다시 중부전선 제2 군단 참모장 직에서 10개월 지내다 종전시 육군 제 2사단장으로 강원도 철원 지역 백마산 방위 때  화살머리 고지 전투 에서 부하들의 용맹 덕으로 한국 정부로 부터는 태극 훈장을 미국 정부로부터는 Legion Merit 훈장을 받았습니다. 다행이 전쟁의 초기부터 참전한 덕으로 화랑 충무 훈장을 각 2개식 그리고 을지 훈장을 3개와 태극훈장 1개를 받았으며 미국 정부로부터는 전시에 Legion Merit 2개 전후에 하나를 합하면 3개가 됩니다. 그리고 전후 재1야전군 창설 공로로 대통령 개인 표창을 받았습니다. 별 한 일 없이 용감을 보일 자리가 되지 못한고로 과분한 표창으로 때때로 다런 분께 미안하고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회장님이 다른 분들은 태극훈장이 없다고 오늘 이자리에 달고 나오라 하셨는데 훈장들은 액자에 넣어 집안 장식품이 되어 액자를 부슬 수도 없어 훈장 장식품함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흥미 있는 분들은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본회 이 부회장님이 주신 대한 민국 국가 유공자 기장을 대신 달고 나왔습니다. 여러분들도 가지고 게실줄 믿으며 못 가지신 분이 있으시면 제것을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까 말씀 드린바와 같이 한국전을 위해서는 종군기장과 상의 용사 기장이 제일 자랑할 수 있는 훈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나이로 보아 말이 한국전쟁으로 국한되기 쉬운데 한국 전쟁후에도 많은 공훈자가 있습니다. 휴전후의 군무 중에도 그리고 월남전 참전과 최근에는 서해 교전중의 용맹이 있으며 해 공군과 해병대 외국에 파견된 부대들의 용기 있는 후배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잘 모르나 군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에는 많은 공훈들이 계속되고 있을 줄 믿습니다.

 

  여기 모인분들은 다 젊음을 군을 통해 나라에 이바지한 분들입니다. 나이가 젊다고 다 나라에 몸을 바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건강이 증명되어야 나라에 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군무에 종사함 자체가 영예이며 감사를 들여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가 받는 최대의 대가입니다. 저의 말씀을 마치기 전에 한국도 한국전 참전자는 국가의 보상이 따르며 수훈자는 참전자에 비해 명색뿐인 차별을 받고 있으나 각국 특히 미국에서의 수훈자에 대한 대우는 우리 나라와 달리 영예를 실감케 하는 특징이 부럽습니다.

 

 여러분들은 뜻 하는바 있어 몸은 미국에 와 있으나 마음은 아직도 나를 나아준 고국 대한민국에 있으며 한국의 안보를 근심하고 게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비오며 영예 있는 노후되시기 빕니다.

 

 

 

                                        김웅수                                                                                                                                                                   

                                    육군 예비역 소장

                               미 동부 재향군인회 고문      

                          (2009 4 10일 정대감 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