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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한국인

김인경 선수, LPGA 스테이트 팜 클래식 우승

한국 김인경(21)과 박세리(32)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김 인경은 6월 7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오르며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았습니다. 김인경은 지난해 10월 롱스드럭스챌린지 이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박세리도 6언더파 66타를 쳐 김인경과 경쟁을 펼치며 2년 만의 우승컵을 노렸지만 16언더파 272타로 1타차로 2위에 머물렀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였습니다. 공동 선두로 나섰던 크리스티 커와 크리스티 맥퍼슨(이상 미국)이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거나 무너지는 사이 김인경과 박세리, 한희원(31휠라코리아)이 맹타를 몰아쳤습니다.

전 반에 무려 4타를 줄인 박세리는 13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5) 벙커에서 친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다시 1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에 올라 2년 만의 우승에 다가서는 듯했습니다. 한희원 선수도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이지영(24)과 함께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한국 선수끼리 우승 경쟁에서 뒷심을 발휘한 것은 김인경이었습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출발한 김인경은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추격하다 후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하는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김 인경은 16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박세리와 공동선두를 만든 뒤 17번홀(파3)에서도 다시 1타를 줄이며 단독선두에 나섰고, 18번홀(파4)에서 가볍게 파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인경이 홀아웃한 뒤 낙뢰 주의보가 내려 경기가 20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김인경을 추월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