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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우리역사문화의 요람-이문형

우리 역사문화의 요람(搖籃) (28)-이문형시인

우리 역사문화의 요람(搖籃)  (28)

                                    <참역사문화 운동>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문 형(워싱턴 문인회)
 

배달. 동이겨레(안호상), 쥬신족(김운회), 천손족(김종서) 그 밖의 조선, 배달나라 등, 민족의 다양한 명칭이 통일되지 못한 탓으로 우리 상고사 이해에 미혹이 따르기도 하지만, 그것이 어디 수백년, 몇천년의 역사얘기인가, 단군조선 앞 환국, 환웅의 신시까지도 아우르는 상고사 에 합당하다고 판단되어 필자가 선호하는 명칭은 천손민족(天孫民族) 이고 그 선호하는 근거와 이유를 들어보겠다.

민족에 따라 산과 들, 물과 바위, 소와 돼지 혹은 개까지 그 숭앙하는 대상이 수도 없이 많은 데 우리민족처럼 하늘, 하늘임금을 우러러 숭앙하는 민족은 없다.우리민족은 슬퍼 도 기뻐도 하늘을 보며 한탄하고, 하늘을 보며 감사 한다.

그것이 설령 자연발생적 신앙일지라도 수천년동안 하늘에 제사드리는 제단(소도)을 만들 어 제 사를 드려온 민족이 있는가, 심지어 우리가 일본 섬으로 포기하고 있는 대마도에도 마을과 격리된 산록에 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신단이 있다.

신시.단군조선의 체천축제, 부여의 제천축제 ‘영고’ 고구려의 ‘동맹’, 예나라의 ‘무천’ 등 하늘 과 하늘임금님에 대한 경애심을 잃지않고 있다.

문헌상의 예를 <김종서의 신시.단군조선사 연구>에서 참고한다.

천손(天孫)의 후예(後裔)

이몸이 태어날 때 임을 따라 태어나니, 한 평생 함께 살 인연이면 하나님이 모르실리 있겠 는가’ 정철의 <사미인곡>에 나오는 대목이다. 사람이 태어나고, 사랑하고, 함께 사는 모든 사정을 하나님이 알고 있고 관장하고 있다고 노래하고 있다.

또 ‘하나님께 비나이다 셜은 원정(願情)을 비나이다.’는 대목은 정조(正祖: 1777~1800) 때의 *안조환(安肇煥)의 유배가사인 <만언사>에 나온다.

물론 만언사는 자신의 탄생으로부터 유배생활의 고통과 참회등을 기록한 장문의 가사인데 그

말미에서 유배의 고통에서 자신을 구원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다.

*임진왜란(1592~1598)의 참상을 겪고, (후금)나라의 1차 침입(1627)2차 침입인 병자호란 (1636.12~1637.1) 중에 <태평사><노계가>를 지은 박인로 (朴仁老)는 조선 땅에서 영원히 전쟁을 종식시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중략…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백성들이 전쟁과 내란과 착취가 없는 세상에서 해마다 풍년가와 격앙가를 부르며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한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있는 것이다.

용비어천가는 어떤가, 물은 깊은데 배마저 없어서 강물을 건널 수가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명령하시어 말 탄 채로 넓은 강물을 건널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모두 건너고 나서야 홍수물이 위화도 나루터를 집어삼킬 듯 범람하여 적인(狄人)들이 쫓지 못하 였다는 것이고 위기를 모면한 군사들은 그 모양을 보면서 일부러 하나님께서 이성계 장군을 높이시려고 보여준 것이다’ 라고 했다는 것이다.

1886년 한국에 온 선교사 헐버트(H.E. Hulbert)는 ‘한국인들은 수천년동안 우주의 최고 주재자 인 하나님을 숭배해온 일신론자(一神論者)들이라고 그의 저서 <The Passing of Korea>에 기술하 고있다. 선교사 기포드(D.L. Gifford)나 성서 번역위원이었던 선교사 게일(J.S. Gale)[주시경 (周時經: 1876~1914)의 말을 빌어 말하기를 우리의 신은 크신 한 분으로 “하나님(하느님)” 으로 불리는데…중략…한 크신 창조주가 하나님이다, 우리의 하나님은 지공무사(至公無邪) 하시고 거룩 하시다고 말한다]고 그의 저서 <Korean Ideas of God> 를 통해서 밝힌다.

선교사 로스(J. Ross)나 최초의 장로교 선교사이며 초대 성서번역위 원장을 지낸 언더우드(L.G. Underwood) 선교사의 부인 또한 자신들의 저서를 통해서 위와 동일한 내용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