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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어르신들

[보고 싶은 얼굴] 남가주 이북도민협의회 조선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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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

chosunhwan_200
남가주 이북도민협의회 조선환 회장
미국 남가주에는 15만여 명의 실향민들이 살고 있는데, 80세 90세의 고령의
실향민들은 죽기 전에 고향땅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합니다. 실향민들의
소망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재미 남가주 이북도민협의회 조선환
회장으로부터 이 협의회 활동의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남가주에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향민들은 얼마나 살고
있습니까?

: 남가주에 한인들이 한 100만 명 사는데 그중에서 한 15만 명이 실향민이 살고
있습니다.

남가주 실향민들의 소식을 전해 주시지요?

: 도별로 1년에 한 번씩 행사 그리고 월례회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북도민협의회에서 1년에 큰 행사는 추석 때 전 실향민들이 야외나 실내에서
함께 모이는데, 작년에는 실내에서 한 500명이 모여서 추석잔치를 성대하게
했고요. 많은 수가 참가하니까 올해에는 야외 공원에서 행사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실향민 1.5세와 2세들의 도민협의회 참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제 1세들의 나이가 많다 보니까? 이북도민협의회의 계획은 서서히 1.5세와
2세들에게 이 사업을 전수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1.5세와 2세가
임원으로 있어서 내년부터는 가능하면 회장도 젊은 세대가 하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가주 이북도민협의회 회원들 함께 만나시면 기쁨이 많을 것 같습니다.

: 만나시면은 나이가 많은 분들은 고향이야기를 하고 우리가 죽기 전에 고향을
가 봤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소망이에요. 다른 채널을 통해서 갔다 온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우리가 바라는 것은 미국정부가 신변을
보장해주고 그게 제도적으로 우리가 가는 길을 정부와 정부 간의 길을 터 달라는
것이 소망이고, 그런데 이 소망이 빨리 올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못 올 수도 있어요. 제가 킹특사 한 테 제가 12살에 나와서 지금 나이가 72살이다.
그런데 내가 얼마나 살겠느냐! 그런데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 80-90살 되신
분들은 정말로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죽기 전에 한번 고향을 가고 싶어 하니까
미국정부가 빨리 해결해 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적십자사를 통해서도 자기가
알아보겠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었는데 모르겠어요. 참 간절한 소망은 그것인데
언제 될련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무튼 저희는 정치적인 이슈 이런
것보다도 그저 우리가 낳고 자란 고향을 한번 가보고 싶은 것이 그게 간절한
소망이니까 그 일을 아까 말씀 드린 대로 우리가 언제까지나 할 수가 없으니까
그 정신을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주면서 그 사업을 펼쳐나가야 겠다고 생각을
해서 계획은 2-3세들을 잘 양육할 수 있는 장학사업도 계획해보고, 연세가
많아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그분들을 우리가 찾아가서 위로해 주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이들도 키우고 또 나이가 많아서 외로운
분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는 중입니다.

최근에 이북출신 은퇴 목회자들을 모시고 여행다녀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 2박 3일로 은퇴하신 실향민 목회자들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서 40분을 모시고
그랜드 캐년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번 여행의 목적이
있는데요. 한국정부에서 1년에 한 번씩 이산가족을 전 세계에서 200-270명
정도 초청을 하는데 이번에는 조건이 70세 이하로 하라고 해서, 사실상 70세
이하는 어려서 나왔거나 이남에서 낳은 사람이기 때문에 고향에 대한 애착이
덜 한데, 사실상 80 이상 되신 분들이 고향 그리는 마음은 많은데 한국정부에서
그분들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하니까 서운하게 생각하셔서 이번에 모시고
2박 3일 여행을 했더니 그런대로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된 것 같아서 마음이
기쁩니다.

그동안 남가주이북도민협의회가 주관해서 이산가족들이 상봉한 적이
있습니까?

: 그게 없어요. 작년에 LA에서 대북정책 세미나가 있었는데 그때 제가 요청한
것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추진하는 이산가족만남에 재미동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이야기 드렸지마는 한국 정부에서는 미국 시민권자들은
제외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답니다. 왜냐면 한국내에서 상봉 기다리는 사람이
10만 명이 넘는데, 한 번 상봉시 100-200명으로는 다 상봉할 수가 없는데
미국에 사는 동포 실향민들은 더 어렵다 생각해서 방향을 바꿔서, 작년부터
미국정부에 요청하는 겁니다. 우리는 미국 시민권을 가진 미국 시민이니까
미국 정부가 주선해서 실향민들이 고향에 방문하거나 최소한도 생사라도
확인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지난 2월 24일 로버트 킹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특사가 긍정적으로 연구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 싶은 얼굴 오늘은 재미남가주 이북도민협의회
조선환 회장으로부터 이 협의회 활동을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회견에
RFA 이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