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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어르신들

[보고싶은 얼굴] 남가주 황해 도민회 조선환 회장

미국 남가주에 사는 황해도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앞으로 미국 정부가 북한과 국가 간의 교섭으로 북한의 고향 땅을 밟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기 전에 고향의 부모 형제를 만나보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고 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싶은얼굴 오늘은 남가주 황해도민회 소식을 조선환 회장으로부터 전해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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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황해 도민회 이사회가 지난 8월 23일 식도락 식당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남가주 황해 도민회 제공
남가주 황해 도민회는 언제 창립됐습니까?

: 1965년 경에 창립됐습니다. 창립한 지 한 35년 됐습니다.

현재 회원들은 얼마나 됩니까?

: 등록된 회원은 약 1,000명 정도 됩니다. 등록하지 않은 회원과 2세들까지 합하면 남가주에 3,000-4,000명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남가주 황해 도민회는 1년에 몇 차례 행사를 합니까?

: 정초에 신년회를 하고요. 봄철에 행사를 하는데 각계 저명인사를 초청해서 강연도 듣고, 세미나 등도 갖습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추석 잔치를 가지며 또한, 전 도민이 함께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12월에는 총회와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도 있습니다.

이번 남가주 황해도민회 정기 이사회 때 탈북유학생 가명으로 김영희 씨를 초청해 북한 실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김씨에게 600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 탈북유학생은 2001년도에 함경북도의 고향을 탈출해서 2년 동안 중국, 동남아시아를 전전하다가 2003년도에 간신히 한국으로 들어갔데요. 한국에서 외국어대에서 학부를 마치고, 6개월 전에 LA에 와 언어 연수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여기서 석 박사까지 할 계획이랍니다. 김씨는 살았던 고향 함경북도에서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고 증언해 줬습니다. 이곳 LA 황해도민 가운데 한 분이 비겁하게 너만 살겠다고 도망 나왔느냐고 항의하고, 도망 나온 힘으로 북한 내에서 데모를 못하냐고 항의했습니다. 중국의 천안문 사태처럼 한번 문화혁명을 할 수는 없었느냐고 물으니까? 그 탈북유학생 말이 도저히 할 수가 없답니다. 왜냐하면, 한 집 건너 스파이니까? 자기 아버지가 5형제인데 5형제 가운데 스파이가 2명인가 있데요. 무슨 거사를 하려면 의논을 하고, 사람을 모아야 하는데 의사 전달을 겁이 나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거사는 절대 불가능하고, 요즈음은 북한 내부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한국이 잘사는 것도 알고, 자기들이 못하는 것도 알고, 굶어 죽는 것이 우리가 말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참혹하답니다. 금방 태어난 아이도 먹지 못해 마른 풀같이 말라 죽는다고 해요. 그런 말을 들으니까 참혹해서 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 탈북유학생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것을 많이 듣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장학사업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직접 600달러의 장학금도 전달해 줬습니다.

2세들의 육성계획은?

: 2세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있으면 부 정기적이지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1.5세입니다. 12살에 피난 나왔으니까! 1세대들은 많이 돌아가셨고, 저만 하더라도 북한에서 태어나서 나왔으니까 북한을 아는데 현재 저의 부회장단들은 북한에서 1-2살 때 나온 이도 있고 해서 북한에 대해 잘 모르지요. 부모 따라와서 여기서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남가주 황해 도민회도 앞으로는 2세들에게 넘겨주려고 합니다. 비록 북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부모들이 황해도 출신들이고, 열심히 일들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황해도 차기 회장도 북한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봉사하고 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가주 황해도민회 자랑은?

: 석전경우라고 묵묵히 소와 같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자랑입니다.

남가주 황해도민들이 바라는 것은?

: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최대의 바람입니다. 미국정부가 우리의 신분을 보장해주고, 정부 대 정부 간의 차원에서 만남을 주선해 주면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최고의 바람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의 보고싶은얼굴 오늘은 남가주 황해도민회 소식을 조선환 회장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이현기 입니다.